2009년 대회 이후 10년이 넘은 세월을 지나 WBC에서 다시 만난 한국과 일본의 대결은 미디어의 홍보처럼 숙명의 라이벌이란 말이 무색하게 한 경기였다. 대표팀은 조 예선 2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투. 타에서 완전히 밀리며 4 : 13으로 패했다. 만약 한 점만 더 허용해 10점 차가 됐다면 콜드 패를 당할 수도 있었던 완패였다. 이 경기는 대표팀에서 중요했다. 항상 스포츠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한. 일전의 특수성도 있었지만, 패한다면 3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 사실상 확정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선수들 역시 이 점을 분명히 알고 있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정신력만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차이가 양 팀에 존재했다. 이 간극은 이닝을 거듭할수록 더 커졌고 패배의 그림자를 대표팀은 피할 수 없었다. 대..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의 부진 탈출을 다짐했던 야구 국가대표팀이 첫 경기 호주전에서 패배하며 힘겨운 조 예선을 예고했다. 대표팀은 3월 9일 호주와의 예선 B조 첫 경기에서 접전을 펼쳤지만, 7 : 8로 패했다. 이 경기 8강 진출의 최소 조건은 조 2위 가능성을 높이려 했던 대표팀의 전략에도 차질이 생겼다. 또한, 2013년과 2017년에 이어 2023년에도 WBC 첫 경기를 패하는 기분 나쁜 흐름이 생겼다. 분명 한 수 위의 전력이라는 평가였고 이번 대회를 앞둔 각오도 남달랐다. 대회 준비가 나름 충실했고 상대를 분석하고 대비하기도 했다. 지난 대회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는 노력을 했지만,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호주는 예상외로 투. 타, 그리고 수비의 짜임새를 갖춘 전력이었고 특히, 타선의 힘이 매..
실전을 위한 준비는 모두 끝났다. 2023 WBC 대표팀이 조 예선이 열리는 일본 현지에서 두 번의 평가전을 모두 마치고 예선 라운드가 시작되는 도쿄로 향했다. 대표팀은 일본 프로야구 팀 오릭스와 한신과의 대결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선수들의 컨디션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사실상의 선발 라인업을 확정했다. 두 번의 경기에서 대표팀은 수비에서의 실책으로 어려운 경기를 해야 했지만, 타자들의 타격감이 올라온 모습을 보였던 마운드에서도 긍정적인 면을 함께 볼 수 있었다. 세부적으로 컨디션 난조를 보였던 최정이 공. 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제안 사항 없음 부담을 덜 수 있었다. 다만, 김하성과 오지환이 나섰던 유격수 수비에서 불안함을 보였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두 선수는 경기 감각과 함께 아..
많은 야구팬들이 기대하고 있는 야구 월드컵,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WBC의 개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본선에 진출한 20개국이 5개 팀씩 4개 조로 나뉘어 치르는 조 예선이 우리 시간으로 3월 8일 시작하면서 개막하는 WBC는 5회 대회 우승국을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이번 대회는 역대 그 어느 대회보다 메이저리그 스타 선수들의 참가가 많고 대회에 임하는 각국의 자세도 매우 뜨겁다. 야구 국가대항전에서는 항상 진심이었던 한국과 일본, 대만의 아시아 팀들뿐만 아니라 전 대회 우승국 미국을 포함해 다수의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중남미 국가들 역시 우승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다. 대회 설립 초창기 이런저런 부정적 이슈들이 있었지만, 대회를 거듭할수록 야구 국가대항전으로 그 ..
연습경기 일정이 시작되면서 2023 프로야구는 시즌 준비를 실전 모드로 접어들었다. 이제 겨우내 준비한 전력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날 시점이다. 전력의 부족한 부분이 나타나고 트레이드 등 변화를 모색할 수도 있다. 아직까지 계약하지 못하고 있는 미계약 FA 선수 정찬헌과 강리호의 거취도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2023 시즌은 그 어느 시즌보다 전력의 평준화가 뚜렷하다. 지난 스토브리그 기간 2022 시즌 하위권 팀들의 전력 보강이 충실히 이루어졌고 팀 연봉 샐러리캡 시행으로 기존 상위권 팀들의 전력 보강에 제동이 걸렸다. 이는 FA 시장에서 하위권 팀들의 폭풍 영입으로 연결됐다. 그 속에서 KIA는 가장 실망스러운 스토브리그를 보냈다. KIA는 전력을 보강하지 못했고 기존 전력 중 중요한 주전 포수 박동원..
2023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WBC가 개막을 일주일 남겨두고 있다. 대한민국은 WBC 대표팀은 3월 9일부터 예선 B조에 속해 호주, 일본, 중국, 체코와 8강 진출권을 놓고 대결한다. 이번 대회는 일본 도쿄에서 8강전까지 치르고 4강부터는 그 무대를 미국 마이애미로 옮겨 챔피언을 결정한다. 대표팀은 그 마이애미까지 가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WBC 대표팀이 3월 2일 마침내 완전체로 뭉친다. 그동안 미국 애리조나에서 훈련하던 대표팀 멤버들에 소속팀에서 훈련과 시범경기를 소화하던 메이저리거들 모두 모이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고척돔에서 훈련을 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몇 차례 평가전을 통해 최종 컨디션을 점검할 예정이다. 선발 출전 선수 명단 등 역할 분담도 이 과정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