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시즌 후 폐지됐다 다시 2년여 만에 다시 시행하는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가 소문난 잔치 먹을 것 많은 상황을 연출하며 마무리됐다. 11월 22일, 비공개로 진행된 드래프트에서 22명의 선수가 지명을 받아 유니폼을 바꿔 입게 됐다. 이번 2차 드래프트는 이미 구단별로 작성한 명단과 관련해 빅 네임 선수가 다수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되었다는 소문이 돌았고 야구팬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그리고 그에 걸맞은 결과가 나왔다. 2023 시즌 성적 역순으로 진행된 지명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키움은 SSG의 주전 2루수 최주환을 지명했다. 최주환은 SSG의 보호 선수 명단에서 빠져있음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공공연하게 알려져 있었다. 최주환은 30대 중반의 나이에 내년 시즌이 FA 마지막 해이고 고액 ..
2023 시즌 종료 후 문을 연 FA 시장에서 첫 계약이 발표됐다. 롯데 프랜차이즈 선수 전준우가 롯데와 4년간 총액 47억 원에 계약했다. 전준우는 이미 2019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고 롯데와 4년간 총액 34억 원에 계약한 한 바 있다.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전준우는 이전보다 더 나은 계약을 따냈다. 그가 이미 30대 후반의 베테랑이고 4년간의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우면 40살을 넘어 현역 선수 생활을 지속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예상을 뛰어넘는 계약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 4년간 그의 성적과 현재 롯데에서 그의 입지를 고려하면 오버 페이라는 말을 하기 어렵다. 전준우는 이대호의 은퇴와 손아섭의 FA 이적 이후 롯데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선수라는 상징성이 있고 그에 걸맞은 활약을..
아쉬운 역전패였다. 예선전 패배와 객관적 전력 열세라는 평가를 뒤집는 내용이었고 자신만만했던 홈팀 일본을 긴장하게 하는 승부였다. 하지만 최근 계속 이어지는 야구 일본전 패배의 굴레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결승에서 야구 대표팀은 연장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3 : 4로 패했다. 이로써 야구 대표팀은 예선전과 결승전 모두 일본에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패하긴 했지만, 야구 대표팀은 끈질긴 승부를 하며 일본에 대등하게 맞섰다. 오히려 선발 투수 곽빈의 호투와 4번 타자 노시환의 선제 2타점 적시 안타로 앞서가는 경기를 했다. 하지만 경기 후반 동점을 허용하는 과정에서 불운이 겹쳤고 승부치기에서 심판의 볼 판정에 아쉬움이 있었다. 6회 말 동점을 허용하는 데 있어 빌미..
모든 스포츠에서 심판은 경기를 진행하는 데 있어 중요한 구성 요소다. 심판이 없는 경기는 상상할 수 없고 경기에 있어 그 영향력도 매우 크다. 반대로 그 영향력은 심판 판정과 관련한 시비를 늘어나게 한다. 최근 중계기술이 발전하고 경기 장면을 실시간으로 다양하게 리플레이하고 살필 수 있는 세상이 되면서 심판의 오심과 관련한 이슈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는 심판의 판정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있다. 과거에는 심판의 판정이나 오심도 경기의 일부분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그 판정이 승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고 그 장면들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상황들이 늘어나면서 심판 판정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공감대를 얻고 있다. 이런 여론은 로봇 심판 시스템 도입 시도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
2023 프로야구는 LG의 한국 시리즈 우승으로 끝났지만, 야구 국가 대항전은 끝나지 않았다. 11월 16일부터 19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이 열리기 때문이다. 이 대회는 코로나 팬데믹 등으로 상당 기간 열리지 못했지만, 올해 다시 열렸다. 이 대회는 대회 참가 연령을 24세 이하 또는 입단 3년 차 이후로 제한하고 있다. 프로야구 리그가 있는 아시아 지역 4개국 젊은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함께 도모하려는 대회 취지에 따른 결정이다. 이에 야구 국가 대표팀은 젊은 선수들 위주로 선수를 구성해 대회에 참가했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야구 국가 대표팀 선수들 대부분은 지난 가을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멤버가 대부분 포함되어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
202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정규 시즌 1위 LG가 2위 KT를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누르고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LG는 홈구장인 잠실구장에서 열린 5차전에서 초반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6 : 2로 승리했다. 우승을 확정한 LG 선수들은 홈구장의 대부분 관중석을 차지한 홈 팬들과 함께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자축했다. LG의 주전 유격수이자 주장인 오지환은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그는 2차전부터 4차전까지 단일 한국시리즈 역사상 최초로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냈고 8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그의 홈런은 모두 팀 승리를 이끄는 한 방이었다. 특히, 역대 한국시리즈 중 가장 치열한 승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3차전에서 오지환은 5 : 7의 열세를 8 : 7로 반전시키는 결승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