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서의 첫 만남이다. 정규 시즌 3위 KT와 4위 NC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기 때문이다. 두 팀은 정규 시즌 치열한 순위 경쟁을 했고 팀 역사로 보면 제10구단 KT와 제9구단 NC는 리그에서 가장 젊은 구단이다. 또한, 2020 시즌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우승 팀 NC와 2021 시즌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우승 팀 KT라는 묘한 같은 듯 다른 공통점도 함께 하고 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 대한 예상은 대부분 KT 우세다. 시즌 전적에서 KT는 상대 전적 10승 6패로 NC에 우세하기도 했다. 또한, KT는 치열했던 순위 경쟁에서 최후 승자가 되면서 정규시즌 2위로 긴 휴식 일을 가질 수 있었다. KBO 리그의 계단식 포스트시즌 체제에서 하루라도 더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건 큰 이점이 된..
최근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팀은 단연 두산이었다. 두산은 2021 시즌까지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뤄냈고 그중 3번의 우승이 있었다. 두산이 더 놀라웠던 건 한국 시리즈에 진출한 시즌 중 상당수가 포스트시즌 가장 아래 단계에서 상위 팀을 이겨내는 업셋을 통해 올랐다는 점이다. 그 과정에서 두산은 객관적 전력 열세라는 평가를 뒤집는 결과를 수차례 만들었다. 이런 두산을 두고 야구팬들은 미라클 두산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도 했다. 2023 시즌 두산의 포스트시즌 기적을 NC가 재현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규 시즌 4위로 시즌을 마무리 한 NC는 5위 두산과의 와일드 카드전을 1차전으로 끝낸 데 이어 3위 SSG와의 준플레이오프를 3연승으로 마무리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단 한 번의 패배..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한창이지만, 프로야구 관련 뉴스 중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팀은 롯데다. 그만큼 극적인 변화가 있기 때문이다. 롯데 기존 감독 선임 공식을 파괴하는 김태형 감독 선임과 다수의 코치진 개편, 새로운 단장 선임까지 롯데에서 제공할 뉴스가 많다. 롯데는 2019 시즌 정규 시즌 최하위 이후 메이저리그 스카우터 출신의 젊은 외부 인사인 성민규 단장에서 사실상 구단 운영의 전권을 구단 운영 시스템을 변화시켰고 이전에 없었던 파격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부족했던 내부 육성을 강화하고 젊은 팀을 지향했다. 그 과정에서 유망주들의 성장도 있었고 육성 시스템에서 성과를 보였다. 2023 시즌 롯데는 FA 시장에서 3명의 선수를 영입하는 등 2017 시즌 이후 이루지 못했던 포스트시즌..
1982년 시작한 한국 프로야구는 사전 준비 없이 정권 차원에서 이를 계획하고 갑자기 리그를 시작한 탓에 프로라고 하기 부끄러운 경기력과 리그 운영으로 상당한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지역 연고제의 빠른 정착과 여가 선용의 수단이 마땅치 않았던 시대 상황 등이 맞물리며 흥행에 성공했고 최고 인기 스포츠로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프로야구 초창기 큰 문제였던 선수 부족과 그에 따른 경기력 문제를 일종 부분 해결해 준 이들이 재일 동포 선수들이었다. 1980년대 우리보다 앞선 야구 역사와 오래된 프로야구 리그를 운영하던 일본에서 활약했던 재일 동포 선수들은 큰 경쟁력이 있었고 프로야구 수준 향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초창기 프로야구 구단에서 당시로는 선진 야구를 하는 일본 프로야구를 경험했던 ..
롯태형이라 불리며 시즌 후반기 부터 롯데 팬들의 큰 지지를 받았던 김태형 전 두산 감독이 롯데 감독 자리에 올랐다. 일부 언론사에서 그의 롯데 감독 부임설을 애써 부인했던 롯데 구단이었지만, 그 부임설은 얼마 안가 현실이 됐다. 롯데 팬들의 기대도 역시 현실이 됐다. 롯데는 시즌 후 큰 변화가 불가피했다. 2019 시즌 정규 시즌 최하위 충격 이후 전격 선임된 성민규 단장 체제에 대한 평가가 내려져야 하는 시점이었고 올 시즌 성적은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었다. 롯데는 성민규 단장과 허문회 전 감독과의 갈등시 성민규 단장에게 힘 을 실어줬고 성민규 단장과 보조를 잘 맞출 수 있는 서튼 감독을 시즌 중 선임하기도 했다. 성민규 단장은 구단의 신뢰속에 롯데에 없었던 새로운 구단 운영 프로세스를 만들고 육성을..
매 시즌 가을이면 놀라운 괴력을 발휘하며 객관적인 전망을 무색하게 하곤 했던 두산, 그래서 미러클 두산이라 불렸던 두산의 2023 포스트시즌이 한 경기만에 끝나고 말았다. 정규 시즌 5위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두산은 그동안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와일드카드전 5위 팀의 업셋을 기대했지만, 1차전에서 4위 NC에 패했다. 두산 역시 누적된 데이터를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두산으로서는 분명 아쉬운 와일드카드전이었다. 우선, 정규 시즌 막바지 3위 경쟁에서 뒷심에 떨어지며 5위로 순위가 밀린 게 문제였다. 분명 큰 상실감을 안고 포스트시즌에 나선 두산이었다. 두산은 정구 시즌에서 11연승을 하며 중위권을 넘어 상위권으로 올라섰지만, 그 상승세를 지속하지 못했다. 두산은 11연승이라는 구단 역사상 최초의 기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