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첫 번째 라운드, 정규 시즌 4위와 5위가 대결하는 와일드카드전은 4위 팀이 모두 시리즈에서 승리했던 기존의 징크스가 다시 한번 재현됐다. 정규리그 4위 NC는 5위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26개의 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14 : 9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1승을 선점하고 와일드카드전에 오른 NC는 2차전 없이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포스트시즌 수차례 업셋을 이뤄내며 큰 강점을 보였던 두산은 5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또 한 번의 업셋 스토리를 꿈꿨지만, 경기 중반 이후 마운드가 속절없이 무너지며 1경기로 그들의 포스트시즌을 마무리해야 했다. 이승엽 감독의 감독 데뷔 시즌 역시 조금은 허무하게 끝나고 말았다. 양 팀은 에이스 부재 속에 와일드카드전에 나서야..
2021 시즌 정규리그 2위 이후 두 시즌 연속 하위권에 머문 삼성 라이온즈가 외부 인사를 단장으로 영입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삼성은 10월 16일 이종열 단장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이종열 신임 단장은 LG 원클럽맨으로 입단부터 은퇴 까지를 LG와 함께 했고 이후 LG에서 코치 생활도 했다. 선수 시절 그는 화려하지 않았지만, 성실한 선수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했고 필요에 따라 외야 수비에도 나서는 만능 유틸리티 선수였다. 타자로는 주로 하위타선에 있었지만, 좌. 우 타석에 모두 설 수 있는 스위치히터이기도 했다. 이런 다재다능함은 그가 오랜 세월 선수 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그 과정에서 그는 LG가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던 1994 시즌 멤버로 함께 하며 우승의 이력..
정규 시즌 마지막 날까지 이어진 3, 4, 5위 순위 경쟁의 마지막 승자는 SSG였다. SSG 시즌 최종전에서 에이스 김광현의 호투를 바탕으로 두산에 5 : 0으로 완승했다. 이 승리로 SSG는 3위 경쟁을 하던 NC의 승패와 상관없이 3위를 확정했고 준플레이오프에 선착했다. 마지막까지 SSG와 경쟁했던 NC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6위 KIA를 상대로 한 마지막 2연전을 모두 패하며 다 잡았던 3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KIA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아쉬움을 딛고 홈에서 열리는 마지막 2연전에서 승리를 위해 온 힘을 다했고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KIA의 의지에 NC가 밀리고 말았다. NC는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것 외에 에이스 페디가 경기 중 타구에 팔을 맞아 교체되는 불운까지 겹치며 시..
2023 프로야구 정규 시즌 일정이 10월 17일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순위 경쟁은 아직 진행 중이다. 1위 LG, 2위 KT는 빠르게 자신의 포스트시즌 대진표를 확정했지만, 3, 4, 5위 자리는 마지막까지 그 향방을 알 수 없다. 10월 14일 기준으로 SSG, 두산, NC가 완벽히 같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세 팀은 SSG가 2경기, 두산과 NC가 각각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공교롭게도 SSG와 두산은 시즌 마지막 2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NC는 하위권 팀 삼성전에 이어 마지막 2연전을 이미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KIA와 치를 예정이다. 대진은 NC가 유리하다 할 수 있지만, NC는 삼성이나 KIA 모두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총력전을 하고 있다. 삼성은 갈 길 바쁜 SSG에 ..
유종의 미, 어떤 일의 끝을 잘 마무리한다는 의미의 말이 롯데에 어울리는 하루였다. 10월 11일 2023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롯데는 투. 타에서 두산을 압도하며 14 : 3으로 승리했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롯데였지만, 마지막 홈경기에서 강한 승리 의지를 보였고 결과로 이어졌다. 치열한 3위권 경쟁을 하고 있는 두산은 하위권 팀 롯데에 패하며 순위가 5위로 밀리고 말았다. 롯데는 홈 마지막 경기 승리를 위해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큰 역할을 했던 국내 에이스 박세웅을 선발 등판시켰다. 대부분 팀들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투수들의 등판을 조정하는 것과 달리 롯데는 가장 확실한 승리 카드를 아끼지 않았다. 선발 라인업 역시 주전들로 채웠다. 여기에 경기 전 시구자로 롯데의 레전드 투수 윤학길의 딸..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상위권 순위 경쟁이 계속되고 있는 2023 프로야구에서 또 한 팀이 포스트시즌 대진표를 확정됐다. 10월 10일 KT 위즈는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극적인 역전승과 함께 정규 시즌 2위를 확정했다. 이 경기는 그들의 시즌 마지막 경기였고 만약 패했다면 시즌 마지막까지 타 팀들의 상황을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KT는 자력으로 2위 자리를 확정하며 플레이오프 준비에 여유가 생겼다. KT의 정규 시즌 2위는 그 의미가 이전보다 남다르다. KT는 올 시즌 초반 부상 선수가 속출하고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주력 선수들을 대신할 선수들의 기량이 그에 미치지 않았고 강점인 마운드도 흔들렸다. 2021 시즌 정규 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 팀이었고 3시즌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