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하위권 전력이라는 평가에도 정규리그 3위로 순항하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가 이 큰 위기에 봉착했다. 창단 이후 팀을 이끌던 실질적 구단주 이장석 대표가 사기, 횡령 등의 혐의로 피소됐기 때문이다. 애초 과거 팀이 어려울 때 받았던 금원의 성격을 놓고 벌어진 분쟁이 고소, 고발전으로 번지면서 불거진 일이다.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20억원의 용도는 이장석 대표가 주장한 대로 단순 대여금이 아닌 지분 투자인 것이 분명해졌다. 즉, 히어로즈 구단은 투자자에게 약속한 대로 40%의 지분을 넘겨야 한다. 이느 구단이 경영권에 영향을 주는 사안이다. 여기에 구단 운영과정에서 이장석 대표와 단장이 구단의 자금을 개인적 용도로 사용했다는 횡령 혐의는 중대 범죄다. 영장 실질 심사를 통해 이장석 대표의 구속은 면했..
최근 1, 2년 사이 가장 많은 언론의 관심을 받은 팀은 롯데였다. 문제는 그 관심이 좋지 않은 내용이 많았다는 점이었다. 2014시즌 CCTV 파문으로 터져 나온 프런트와 코치진, 그리고 선수와의 갈등은 팀을 나락으로 빠뜨렸다. 하위권으로 추락한 성적에 더해진 파문은 팬들을 팀에서 멀어지게 했다. 2015시즌을 준비하면서 롯데는 내부 승진으로 선수 시절부터 롯데와 함께했던 젊은 이종운 감독을 새롭게 선임하고 어렵게 코치진을 꾸리며 시즌을 준비했다. 구단 이미지 개선을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FA 시장에서 대거 주력 선수들이 이탈하면서 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겼다. 특히, 좌완 에이스 장원준을 파격적인 제안에도 놓친 부분은 큰 충격이었다. 롯데는 내부 육성을 강화하는 한편, 외국인 선..
모든 일에 있어 처음 시작은 쉽지 않다. 익숙지 않은 일에 있어서 실수도 많고 그 실수가 쌓이면서 주눅이 들고 실수를 반복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기도 한다. 이는 프로야구 제10구단으로 올 시즌 처음 1군에 진입한 kt도 다르지 않았다. kt는 올 시즌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첫 시즌을 시작했다. kt보다 먼저 1군 리그에 들어와 상위권 팀으로 도약한 NC와 비교되면서 kt가 올 시즌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프로야구 팬들에게 큰 관심사였다. 한 편에서는 NC에 비해 신인들이 기량이 떨어지고 신생팀 특별지명과 FA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점을 들어 고전할 것으로 예상도 많았다. 실제 kt는 1군 진입에 앞서 1년간 퓨처스리그에서 한 시즌을 치른 결과가 좋지 않았다. 시즌 초반 우려는 현실이 됐다. 투..
리그를 대표하는 좌.우 거포, 토종 거포와 외국인 거포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2015 프로야구 정규리그 MVP의 주인공은 NC의 4번 타자 테임즈였다. 테임즈는 MVP 투표에서 홈런왕 박병호를 근소한 차로 누르고 외국인 타자로서는 2번째로 MVP로 선정됐다. 2년 연속 50홈런 이상을 기록하고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던 박병호는 지난해에는 팀 동료 서건창에 올해는 테임즈에 밀려 수상에 실패하고 말았다. 테임즈의 수상은 여러가지로 의미가 있다. 과거 두산의 중심타자로 리그 홈런왕으로 차지했던 우즈, 시즌 20승을 기록했던 역시 두산 소속의 외국인 투수 리오스 이후 멀기만 했던 외국인 선수 MVP 수상이기 때문이다. 최근 경향은 뛰어난 성적을 기록한 외국인 선수라 하더라고 시상에서 만큼은 제..
프로야구 제10구단 문제가 다시 이슈가 되고 있다. 올 시즌 중 선수협의 올스타전 보이콧 파동과 야구계의 강력한 요구로 10구단 창단 승인 문제를 KBO에 일임하는 것으로 일단락 지어졌다. 사실상 올해 안 승인과 창단 추진이 결정된 것이 다름없었다. 2012년 마무리되느 시점인 지금, 보이지 않는 힘으로 그 진행이 가로막힌 느낌이다. 당시 10구단 창단을 반대하던 몇몇 구단들은 자신들에 부정적 여론에 한발 물러서는 것처럼 보였다. KBO 역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그렇게 파국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수원과 KT, 전북의 컨소시엄이 10구단 창단의 구체적 안을 가지고 경쟁구도를 형성하는 와중에서 KBO는 10구단 창단 승인과 창단 주체에 대한 결정을 미루고 있다. 10구단 창단의 첫 절차인 승인조차 이..
프로야구 제10구단 문제가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애초 10구단 창단을 무기한 연기했던 KBO와 반대 구단들은 여론과 팬들의 엄청난 비난 여론에도 아랑곳 않는 상당한 맷집을 보였습니다. 이들의 버티기로 이 문제가 언론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선수협의 올스타전 보이콧은 10구단 문제를 다시 한번 공론화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 프로야구 선수협은 선수들의 대표기관이긴 했지만 단체 행동권 등에서는 상당한 제약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 태동 때부터 구단들의 엄청난 압력을 이겨내야 했고 주동 선수들은 뜻하지 않게 보복 트레이드를 당하거나 유니폼을 벗어야 했습니다. 이런 선수들의 희생 속에 선수협은 어렵게 그 존재를 인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의 권익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