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타고 투저 현상이 점점 강화되고 있다. 해마다 타자들의 힘과 기량이 발전하는 데 비해 외국인 투수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는 마운드의 현실은 이를 당해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 영입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각 팀 타선은 더 무게감이 더해졌다. 아직 투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는 변수가 있지만, 타자들의 힘이 투수를 압도하는 시범경기 분위기기다. 이런 분위기를 주도하는 타자 중에 LG 정의윤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정의윤은 시범경기 5경기 출전에 홈런 4개를 때려내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시범경기 초반이고 타수는 15타수에 불과하지만, 타율은 4할을 훨씬 웃돌고 있고 타점은 8타점에 이르고 있다. 어느 팀 중심타자 못지않은 활약이다. 올 시즌 힘겨운 주전..
시범경기가 시작된 2014프로야구, 시즌을 준비하면서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이 주력 선수의 부상과 갑작스런 이탈이다. 시즌을 치르기도 전에 핵심 전력을 잃는다는 것은 그 팀에 큰 손실이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지난해 정규리그 2위팀 LG의 발걸음은 다소 무겁다. 지난해 강속구를 앞세워 제1선발 투수로 우뚝 선 외국인 선수 리즈가 부상에 이어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토론토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었다. 시즌 전지 훈련장에서 부상당한 몸으로 참여한 리즈는 상당 기간 재활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이것만으로도 LG에 큰 손실이었다. LG는 리즈의 재활을 적극적으로 돕긴 했지만, 전반기 출전이 불투명한 리즈의 대안을 함께 찾아야 했다. 리즈와의 올 시즌 계약도 일단 파기할 수밖에 없었다. 장기간 재활이 필요..
최근 수년간 프로야구에서 불펜진이 강한 팀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마무리 오승환을 축으로 좌.우, 신,구의 조화를 이룬 불펜으로 3년 연속 우승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런 삼성 못지 않게 강력한 불펜진을 자랑하던 SK는 주력 불펜투수 정대현과 이승호의 이적, 마무리 정우람의 입대로 그 힘이 크게 떨어졌다. 새롭게 불펜진을 정비한 롯데도 2012시즌 리그 최상급의 불펜진을 구축했지만, 마무리 투수가 상대적으로 약하고 지난해는 주력 불펜투수들의 부진과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지난해 LG는 삼성에 필적하는 불펜진을 구축하며 경기 후반 1점 차 승부에서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불펜진의 선전은 팀 방어율 1위라는 성과까지 얻게 했다. 해마다 마운드의 불안으로 고전했고 외국인 투수에 대한..
지난해 LG는 길었던 어두웠던 기억을 지워내고 상위권 팀으로 당당히 자리했다. 시즌 초 전망은 밝지 않았고 DTD의 오랜 저주가 여전했지만, 지난해 LG는 달랐다. 수차례 고비가 있었지만, 끈끈함을 유지하며 잘 극복했다. 특히, 시즌 막판 순위 싸움에서 밀려 2위 자리를 놓칠 위기도 있었지만, 상위권 혼전이 이어지는 행운속에 2위로 정규리그를 마칠 수 있었다. 전력의 강화와 동시에 행운도 함께한 2013시즌이었다. 큰 전력보강 요소도 없었다. FA로 불펜투수 정현욱을 영입했지만, 팀 기여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오히려 트레이드로 영입한 삼성 출신 현재윤, 손주인의 역할이 더 컸다. 두 선수는 삼성 시절 백업선수로 활약했지만, LG에서는 주력 선수로 자리했다. 이들의 활약으로 LG는 취약 포지션인 포수..
2013시즌을 가장 뜨겁게 보낸 팀은 LG였다. LG는 10년을 넘긴 숙원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고 그에 더해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성과를 거뒀다. 투. 타의 불균형과 극심한 경기력 기복으로 시즌 후반이 되면 스스로 무너지던 모습을 떨쳐낸 LG는 시즌 내내 상위권을 유지했다. 위기의 순간 팀의 더 똘똘 뭉치는 끈끈한 조직력도 보여주었다. 비록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 1승 3패로 패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LG가 지난해 보여준 야구는 과거 LG의 전성기 시절 보여주었던 신바람 야구 그 자체였다. 이런 LG 선전의 밑바탕은 강력한 마운드에 있었다. 해마다 마운드 불안으로 고심하던 LG였지만, 지난 시즌을 달랐다. 팀 방어율은 전체 1위를 기록했고 선발과 불펜진 모두 ..
2013프로야구는 서울팀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비록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우승의 영광은 삼성에 돌아갔지만, LG, 두산, 넥센 세 팀은 시즌 막판까지 삼성을 추격하며 순위 싸움을 재미있게 해주었다. 서울 3개 팀에 포위된 삼성은 가장 힘든 시즌을 보내야 했다. 야구 전문 기업으로 자생력과 성적을 함께 잡은 넥센, 가을 야구 투혼으로 팬들에게 각인된 두산과 함께 LG는 해묵은 숙원인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냈다. LG는 2000년 들어 극심한 부진에 빠져들었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남의 나라 이야기였다. 그 과정에서 많은 감독이 해임되기도 했고 이런 저런 변화가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팀 체질 개선을 위해 부단히 노력한 LG였다. 야구단에 대한 투자에 있어서 만큼은 어느 팀 못지않은 규모를 자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