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는 포스트 시즌 진출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시즌을 시작했지만, 좌절하기를 반복했다. DTD, "일명 떨어질 팀은 떨어진다"는 라는 저주 아닌 저주를 LG는 지우지 못했다. 해마다 LG는 시즌 초반 좋은 성적을 지키지 못하고 여름 이후 추락하곤 했다. 지난해 역시 그 모습을 재현했다. 올 시즌 LG는 팀 내 FA 선수를 일찌감치 잡았고 삼성으로부터 정현욱을 영입했다. 여기에 삼성과의 대형 트레이드로 전력의 약점을 보완했다. 이전과 같은 그 선수의 명성을 쫓아 무리한 투자를 하는 것 보다 필요한 곳에 선수보강을 이뤄냈다. 하지만 팀의 약점 중 하나인 선발 투수진은 그리 강하다 할 수 없는 LG다. LG는 3년 연속 LG와 인연을 이어가는 주키치, 리즈 두 외국인 선발 듀오를 중심으로 선발 로테이..
야구의 투수에게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것은 큰 매력이다. 그 어떠한 공보다 빠른 직구는 타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공이 빠르다는 것은 투수가 심리적으로 우위에 설 수 있고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변화구의 위력을 더해준다. 위기의 순간 삼진으로 타자들을 돌려세울 수 있는 확률도 높아진다. 이런 투수가 선발투수로서 이닝이터의 능력까지 갖춘다면 에이스로 올라서는 건 어렵지 않다. 하지만 강속구 투수들의 숙명인 제구력의 안정이 이루어져야 가능한 일이다. 빠른 공을 던질 수 있지만, 자유자재로 제구할 수 있는 투수는 그리 많지 않다. 신은 모든 것을 그 사람에게 주지않기 때문이다. 강속구 투수와 제구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애증의 관계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프로야구팀들은 강속구 투수에 대한 미련..
최근 프로야구 흐름은 상.하위 권의 고착화 현상이다. 삼성, SK, 롯데, KIA, 두산은 상위권의 위치를 굳혔지만, 그 외 팀들은 가을 야구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매년 좌절을 경험했다. 좌절했다. 그 팀 중에서 LG는 해마다 반복되는 뒷심부족, 일명 DTD의 저주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울이라는 거대 야구 시장, 어느 팀 부럽지 않은 팬들의 성원을 받고 있지만, 그들의 야구는 가을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2012시즌 LG는 김기태 감독 체제로 큰 변화를 주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경기력의 아쉬움뿐만 아니라 스토브리그의 실패는 LG의 재도약을 막는 또 다른 요인이었다. 조인성이라는 프랜차이즈 포수를 너무 쉽게 떠나보냈고 큰 출혈을 하며 영입한 선수들도 FA 시장에서 빼앗기고 말았다. 여기에 승부..
해마다 많은 젊은 선수들이 프로의 문을 두드린다. 그 와중에 30대 후반에 접어든 상당수 선수들이 선수생활을 접는다. 그 이전에도 알게 모르게 야구 인생을 접는 선수들도 많다. 오랜 기간 한결같은 기량으로 프로선수 생활을 하기가 쉽지 않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오랜 기간 선수로 남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고 팀에 필요한 선수임을 증명해야 한다. LG의 노장 최동수는 끊임없는 자기관리와 노력으로 40대의 나이에도 당당히 팀의 주요 선수로 자리하고 있는 경우다. 그의 동기와 후배 중 상당수는 야구를 떠났거나 코치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최동수는 여전히 당당한 현역 선수다. 그것도 1, 2군을 오가는 그저 그런 선수가 아닌 1군 엔트리에 항시 속할 만큼 그 입지도 단단하다. 내년 시즌 LG의 개막전..
현대 야구에서 포수 포지션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좋은 포수를 보유하지 못한 팀이 상위권에 오를 수 없다는 것은 이제 정설이 되었다. 그 좋은 포수를 키워내는 것은 더 힘들어진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포수는 다른 야수들과 달리 경험을 통해 선수가 성장한다. 좋은 투수리드는 물론이고 경기 전체를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 도루 저지 능력도 있어야 한다. 최근에는 공격력도 중요한 덕목이 되고 있다. 공격과 수비능력을 모두 지난 포수를 보유한 것은 그 팀에 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그런 포수를 만들어 내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트레이드 절대 불가 선수로 포수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 있다. 올 시즌 하위권에 쳐진 팀들의 대부분은 포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주전 포..
프로야구 LG 트윈스 만큼 시즌 시작전 기대감을 가지게 하는 팀은 없을 것입니다. 서울이라는 거대 시장에 자리한, 다수 열혈 팬들을 보유한 LG지만 성적에 있어서 만큼은 불만족의 연속이었습니다. 한 때 하위권 팀들을 대명사로 일컷어지던 엘롯기 동맹의 한 축이었지만 롯데와 KIA가 LG보다 앞서 가을야구에 진출하면서 LG는 나홀로 하위권을 전전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2002년 한국시리즈를 끝으로 LG는 더 이상 가을야구와 인연을 맺지 못했습니다. 떨어질 팀은 떨어진다 라고 하는 DTD의 저주에 걸려버린 것입니다. 해마다 선수 영입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고 최고 수준의 지원을 받았지만 성적과는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그 동안 수 차례 감독이 경질되었고 자체적인 변화를 시도했지만 소득은 미미했습니다. 이런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