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높은 승률로 승수를 쌓아가고 있는 LG가 5할 승률을 돌파하며 4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LG는 9월 17, 18일 삼성전을 모두 승리로 가져가며 4연승에 성공했다. LG는 전날 3 : 2의 연장 끝내기 역전승의 분위기를 이어 18일 경기에서는 선발 류제국의 완봉 호투에 힘입어 5 : 0으로 완승했다. 이 승리로 LG는 5위와 승차를 2.5경기 차로 벌리며 중위권 순위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LG에 연패당한 삼성은 최근 상승세가 꺽이며 실낱같은 5위 추격 희망이 사라지며 사실상 순위 경쟁을 접게 됐다. LG가 최근 10경기 8승 2패로 5할 승률을 넘어서는 사이 5위권 팀 KIA, SK는 동반 부진에 빠지며 5위 경쟁에 우선 초점을 맞춰야 할 상황이 됐다. 특히, 6위로 처진 SK는 8..
지난해 LG는 힘겨운 시즌을 보냈다. 시즌 초반 출발도 좋지 않았고 2014시즌 같이 하위권에서 상위권으로의 대반전 역시 재현되지 않았다. 팀 분위기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고 잇따른 악재까지 겹쳤다. LG는 반전의 가능성을 찾기보다 일찌감치 젊은 팀으로 개편하는 리빌딩을 선택했다. 유망주들이 기용됐고 그 과정에서 대형 트레이드도 있었다. 시즌 후반 LG는 개막전과는 크게 다른 라인업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라는 성과가 있었지만, 9위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여야 했다. 당연히 팬들의 비난은 상당했고 지난 2년간 포스트시즌에 진출에 성공했던 기억마저 퇴색했다. LG는 올 시즌을 앞두고도 리빌딩 기조를 유지했다. 2차 드래프트에서 베테랑 외야수 이진영을 보호선수로 묶지 않은 건 LG의 ..
프로야구에서 상당기간 유행했던 말 중에 엘롯기 동맹이라는 말이 있었다. 이는 2000년대 초반까지 하위권을 독점(?) 했던 LG, 롯데, KIA를 지칭하는 말이었다. 이 안에는 동병상련의 처지에 있는 세 팀 팬들의 자조 석인 푸념이 섞여 있었다. 물론, 해당 팀에게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이기도 했다. 이 동맹은 2000년대 후반 이들 세 팀이 약진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깨졌다. KIA는 2009시즌 우승으로 통산 10회 우승의 대기록을 세웠고 롯데도 로이스터라는 외인 감독을 앞세워 오랜 부진을 딛고 상위권 팀으로 도약했다. 세 팀 중 가장 오랜 기간 하위권에서 머물렀던 LG 역시 지난 2년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서 만연 하위권 팀의 딱지를 떼어냈다. 하지만 올 시즌 중반을 넘긴 시점에..
올 시즌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타고 투저 현상이 점점 강화되고 있다. 해마다 타자들의 힘과 기량이 발전하는 데 비해 외국인 투수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는 마운드의 현실은 이를 당해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 영입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각 팀 타선은 더 무게감이 더해졌다. 아직 투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는 변수가 있지만, 타자들의 힘이 투수를 압도하는 시범경기 분위기기다. 이런 분위기를 주도하는 타자 중에 LG 정의윤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정의윤은 시범경기 5경기 출전에 홈런 4개를 때려내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시범경기 초반이고 타수는 15타수에 불과하지만, 타율은 4할을 훨씬 웃돌고 있고 타점은 8타점에 이르고 있다. 어느 팀 중심타자 못지않은 활약이다. 올 시즌 힘겨운 주전..
시범경기가 시작된 2014프로야구, 시즌을 준비하면서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이 주력 선수의 부상과 갑작스런 이탈이다. 시즌을 치르기도 전에 핵심 전력을 잃는다는 것은 그 팀에 큰 손실이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지난해 정규리그 2위팀 LG의 발걸음은 다소 무겁다. 지난해 강속구를 앞세워 제1선발 투수로 우뚝 선 외국인 선수 리즈가 부상에 이어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토론토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었다. 시즌 전지 훈련장에서 부상당한 몸으로 참여한 리즈는 상당 기간 재활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이것만으로도 LG에 큰 손실이었다. LG는 리즈의 재활을 적극적으로 돕긴 했지만, 전반기 출전이 불투명한 리즈의 대안을 함께 찾아야 했다. 리즈와의 올 시즌 계약도 일단 파기할 수밖에 없었다. 장기간 재활이 필요..
최근 수년간 프로야구에서 불펜진이 강한 팀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마무리 오승환을 축으로 좌.우, 신,구의 조화를 이룬 불펜으로 3년 연속 우승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런 삼성 못지 않게 강력한 불펜진을 자랑하던 SK는 주력 불펜투수 정대현과 이승호의 이적, 마무리 정우람의 입대로 그 힘이 크게 떨어졌다. 새롭게 불펜진을 정비한 롯데도 2012시즌 리그 최상급의 불펜진을 구축했지만, 마무리 투수가 상대적으로 약하고 지난해는 주력 불펜투수들의 부진과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지난해 LG는 삼성에 필적하는 불펜진을 구축하며 경기 후반 1점 차 승부에서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불펜진의 선전은 팀 방어율 1위라는 성과까지 얻게 했다. 해마다 마운드의 불안으로 고전했고 외국인 투수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