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 월드컵의 메인 스타디움이 자리하고 있는 마포구 상암동 지역은 수도 서울에도 소외된 지역이었다. 난지도로 불리던 거대한 쓰레기 동산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서울에서 나오는 쓰레기가 모여 큰 산을 이루고 있었다. 당연히 사람들의 접근 자체가 어려운 곳이었다. 하지만 2002 한.일 월드컵은 이 지역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월드컵을 준비하는 기간은 IMF 경제 위기 기간이었고 경제적 부담이 한층 가중됐다. 월드컵 경기장 건설에도 차질이 생겼다. 여러 경제적 이유 등으로 인해 상암동에 월드컵 주 경기장 건설이 계획됐다. 이후 이 지역에는 월드컵 경기장 건설과 함께 개발의 바람이 불었다. 아파트가 지어지고 도시 기반 시설이 들어섰다. 난지도는 공원으로 변모했다. 환골탈퇴라는 말이 현실이 됐다. 월드..
가을의 길목, 역대 최강이라 하는 태풍 힌남노가 우리나라로 향하고 있다. 우리 기상청과 해외 관련 기관의 예측 등을 종합하면 남해안 상륙이 유력하다. 그 태풍이 위력은 이전 우리나라에 엄청난 피해를 입혔던 1959년 태풍 사라, 2002년 태풍 루사, 2003년 태풍 매미 이상이라는 전망이다. 이들 세 태풍은 기상 관측 사상 최악의 태풍으로 한 여름이 아닌 8월 말 9월 한반도에 상륙했고 강력한 태풍의 위력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통상 태풍은 적도 인근 바다에서 만들어져 북상하면서 그 세력이 약해지는 게 보통이다. 한반도에 진입할 시점에서 전성기를 넘어 쇠퇴기로 접어드는 게 보통이지만, 이들은 달랐다. 2002년 태풍 루사는 강릉 지역에 시간당 100미리, 기상 관측 사상 최고의 하루 ..
지방자치의 사전적 의미는 일정한 지역을 기반으로 중앙정부로부터 자율성을 갖고 그 지방의 행정사무를 자치기관을 통하여 자율적으로 처리하는 활동 과정을 말한다. (두산백과 두피디아) 또 다른 의미로는 지방분권을 위한 정치형태로 일정한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단체나 주민들이 선출한 기관을 통해 지방을 통치하는 정치체제를 말하기도 한다. (나무위키) 이를 두고 '풀 뿌리 민주주의'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그 지역의 각종 현안을 지역 내에서 결정하고 처리하는 일련의 과정을 지방자치로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지방자치의 역사는 해방 후 민주주의 정부가 들어서면서 직접 선거로 지방의회를 선출하는 형태로 구현됐다. 하지만 5.16 쿠데타 이후 군사정권이 들어서면서 직접 선거에 의한 지방자치제는 사라지고 지방의 단체장은 중..
기후 위기가 점점 우리 일상의 바꾸고 있다. 지구 온난화와 바다 온도 상승은 우리나라 기후를 변화시키고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균일하게 조화를 이루는 사계절의 나라는 어느새 봄 가을이 줄어들고 여름이 길어지고 있다. 바다와 육지의 생태계 변화도 확실해지고 있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 위기는 자연재해를 강도를 더 강하게 하고 있다. 국지성 폭우와 가뭄이 교차하는 현상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 우리가 알던 기후가 아니다. 이에 많은 이들이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나에게 닥치지 않는 일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자연재해의 직접적 피해에서 다소 먼 거리에 있는 도시인들에게 기후 위기의 경고는 쉽게 와닿지 않는다. 그와 관련한 각종 보도와 자료들을 접한다 해도 잠깐의 걱정에 ..
해마다 반복되는 기상 이변과 갈수록 심각해지는 자연재해, 분명해지는 기후 변화까지 기후 위기가 가시화되는 요즘이다.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 배출 감소와 환경 오염 방지를 위한 노력들에 대해 많은 이들이 공감하긴 하지만, 행동으로는 쉽게 연결되지 못하는 게 현실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고 시간도 소요된다. 정부 그리고 국제적인 공조가 있어야 하고 그런 움직임도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각국 정부는 탄소 중립이라는 거시적 목표에는 동의하지만, 각 나라별 상황에 이해관계로 그에 필요한 예산 투입이나 관계법령 정비, 국가적인 행동은 더디기만 하다. 그 사이 지구의 온도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그에 따른 지구 온난화와 기후 위기가 더 심화되고 있다. 하지만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