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팬들에게 조정훈은 안타까움의 대상이다. 강력한 포크볼을 앞세워 일약 팀의 에이스로 등장했던 2009시즌을 뒤로하고 기나긴 부상 재활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조정훈이기 때문이다. 기다림이 길어지면서 하나, 둘 그의 복귀에 대한 기대를 접었지만, 너무나 강렬했던 2009시즌의 기억은 여전히 롯데 팬들에 남아 있다. 가끔 들리는 그의 소식에 귀를 기울이는 롯데 팬들이 아직도 많다. 2009시즌 조정훈은 대단했다. 2005시즌 입단 이후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한 명의 유망주 투수 중 한 명이었던 조정훈은 그 해 14승 9패 방어율 4.09를 기록했다. 놀라운 발전이었다. 4점대 방어율이 흠이었지만,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선발 완투형 투수, 그것도 전도 유망한 20대 투수의 등장은 롯데 팬들에게..
롯데가 어린이날 황금연휴 홈 3연전을 모두 패하며 중위권 순위 경쟁에서 한 걸음 물러서게 됐다. 롯데는 5월 7일 KIA전에서 접전을 펼쳤지만, 경기 후반 수비 불안과 필승 불펜 장시환의 난조로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3 : 5로 패했다. 15승 17패가 된 롯데는 꾸준히 유지했던 5할 승률이 무너지며 순위도 6위까지 밀렸다. 무엇보다 많은 홈 관중이 들어찬 어린이날 연휴 내내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었다는 점이 더 아프게 다가왔다. 패인은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근본적으로 득점권에서 계속되는 타격 부진이 가장 큰 문제였다. 롯데는 주말 3연전 기간 적지 않은 안타를 때려내고 출루도 이루어졌지만, 그 주자들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이상하리만큼 득점권에서 롯데 타선은 힘을 내지 못했다. 이는 특정 타선..
프로야구 개막 이후 계속되고 있는 KIA의 선두 질주가 5월에도 진행형이다. 유일하게 20승을 돌파한 KIA는 5월 6일 현재 22승 9패에 7할이 넘는 승률로 2위 NC와 2.5경기 반 차 앞선 1위를 유지하고 있다. 5월에도 KIA는 넥센과의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에 롯데와의 주말 3연전을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KIA는 긴 연승을 이어가는 건 아니지만, 꾸준히 위닝 시리즈를 쌓아가며 높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그만큼 팀이 안정적이다. KIA 선두 질주의 핵심은 선발 마운드에 있다. KIA는 양현종, 헥터 두 원투 펀치가 각각 6승을 기록하며 선발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놀라운 건 이들이 등판한 6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KIA는 선발 원투펀치가 등판하는 모든 경기를 승..
4월 한 달 4할대의 맹타를 기록하며 리그 타격 부분을 이끌었던 롯데 4번 타자 이대호가 5월 들어 주춤하고 있다. 아직 4경기에 불과하지만, 이대호는 타율 0.125에 홈런은 단 한 개에 머물고 있다. 타점은 2점에 불과하다. 득점권에서도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 승률 5할을 유지하고 있는 롯데지만, 이대호의 부진과 함께 팀 타선의 응집력도 크게 떨어진 롯데다. 물론, 이대호에 대한 상대 팀의 집중 견제가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상대 팀들은 이대호의 몸쪽을 집요하고 공략하고 있다.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은 이 몸쪽 공략을 효과적으로 만들어 주고 있다. 여기에 롯데 테이블 세터진이 출루율을 높이지 못하면서 이대호는 선두 타자로 또는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자주 타석에 서고 있다. 상대 팀 배터리..
롯데가 젊은 에이스 박세웅의 호투를 앞세워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롯데는 5월 4일 kt 전에서 선발 투수 박세웅의 6이닝 6피안타 1사사구 2실점 호투와 중심 타자 강민호, 이대호의 홈런으로 얻은 초반 3득점을 끝까지 지키며 3 : 2로 승리했다. 롯데는 15승 14패로 중위권을 유지했다. 박세웅은 시즌 4승과 함께 팀의 에이스로 확실히 자리했다. kt는 무명의 류희운을 선발투수로 내세워 그의 패기에 기대했고 류희운은 직구를 앞세워 씩씩한 투구를 했다. 하지만 롯데 중심 타자 강민호, 이대호의 노림수에 걸려 허용한 홈런포 2방이 프로데뷔 첫 선발 등판 경기를 패전으로 이끌었다. 비록 패전을 기록했지만, 류희운의 투구는 앞으로 등판을 기대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kt의 더 큰 문제는 타선에 ..
5월 3일 롯데와 kt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는 초반 분위기를 롯데가 주도했다. 롯데는 전날 9 : 0 대승의 분위기를 이어가며 kt 에이스 피어밴드를 상대로 안타를 양산했고 4회까지 롯데의 팀 안타는 9개였다. 물론, 병살타 2개에 중간에 나오면서 안타에 비해 2득점에 그친 결과는 아쉬웠지만, 선발 투수 애디틴이 3회까지 거의 완벽한 투구를 한 탓에 롯데의 우세는 공고해 보였다. 롯데 팀 타선의 분위기라면 kt 선발 피어밴드는 더 버티기 힘들어 보였기 때문이었다. 이전 등판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 이상을 해냈던 피어밴드로서는 그 기록이 깨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4회 말 kt 공격에서 상황은 급변했고 경기는 순식간에 kt 우세로 반전했다. kt 타선은 4회 말을 기점으로 폭발했고 이후 득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