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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반 무서운 집중력을 선보인 롯데가 3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를 연출하며 4연승에 성공했다. 롯데는 6월 30일 삼성전에서 연장 10회 말 터진 황재균의 끝내기 홈런으로 1 : 6으로 뒤지던 경기를 뒤집는 역전 쇼를 완성하며 뒤집으며 7 : 6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롯데는 순위를 5위로 끌어올리며 본격적인 중위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 화요일 삼성과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3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던 롯데 마무리 손승락은 10회 초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 투수의 기쁨을 맛봤다. 롯데는 실질적인 에이스 레일리가 5회 초 집중타를 허용하며 5이닝 5실점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불펜진이 남은 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주었고 타선이 경기 후반 이에 응답하며 투,타가 조화된 모습을 보였다. 



삼성은 에이스 차우찬이 8회 2사까지 113개의 투구 수를 소화하며 9피안타 11탈삼진 무사사구 4실점으로 역투했지만, 안지만, 심창민으로 이어진 필승 불펜진이 남은 이닝을 버티지 못하며 빛바랜 역투로 끝나고 말았다. 차우찬의 역투와 함께 삼성은 5회 초 롯데 선발 레일리를 상대로 5개의 안타를 집중하며 5득점 하는 등 11안타 6득점으로 활발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 역시 역전패의 기억 속에 묻히고 말았다. 주중 3연전을 모두 내준 삼성은 한화에 반 경기차 9위까지 밀리며 최하위 추락의 위기에까지 몰렸다. 






(3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 완성한 롯데 황재균)



롯데 선발 레일리, 삼성 선발 차우찬, 리그 상위권 수준급 좌완 선발 투수의 맞대결이 펼쳐진 경기의 초반은 투수전이었다. 레일리는 날카로운 변화구로 차우찬은 빠른 직구로 상대 타자들과 대결에서 우위를 보였다. 양 팀은 좌완 선발 투수에 대비한 선발 라인업으로 나섰지만, 소득이 없는 초반이었다. 



4회까지 선발 투수들이 주도한 팽팽한 경기 흐름은 5회 초 삼성의 5득점으로 삼성의 우세로 급격히 기울었다. 삼성은 5회 초 선두타자 김정혁의 행운이 깃든 3루타와 이어진 백상원의 내야 땅볼로 선취 1득점을 한 이후 이승엽, 발디리스의 2타점 적시타가 더해지며 5 : 0 리드를 잡았다. 4회까지 완벽한 투수를 했던 롯데 선발 레일리였지만, 첫 실점 이후 실투가 늘어나면서 급격히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레일리는 6회부터 불펜진에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상대 선발 투수를 무너뜨린 삼성은 선발 차우찬의 흔들림 없는 호투 속에 승리 가능성을 높였다. 롯데는 6회 말 문규현의 적시 안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7회 초 곧바로 1실점 하며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만큼 삼성 선발 차우찬의 투구는 위력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주중 3연전 내내 경기 후반 뒷심을 발휘했던 롯데의 반격이 시작되면서 경기장 분위기는 다시 긴장감이 높아졌다. 그 시작은 7회 초 삼성 공격이었다. 삼성은 7회 초 무사 만루의 기회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추가했지만, 계속된 기회에서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만약 그 상황에서 적시 안타가 나왔다면 롯데의 추격 의지가 꺾일 수 있었지만, 삼성은 3명의 잔루를 남긴채 이닝을 마쳤다. 



7회 초 위기를 넘긴 롯데는 7회 말 황재균과 강민호의 홈런으로 3득점 하며 삼성을 긴장하게 했다. 최근 불펜진에 약점이 있는 삼성은 투구수 100개를 넘긴 차우찬을 계속 마운드에 올렸지만, 구위가 떨어진 차우찬은 롯데의 힘 있는 중심 타자와 승부에 실패하며 다소 힘겨운 모습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7회 말 3득점은 롯데의 경기 막판 역전 드라마의 발판이 됐다. 



6 : 4로 추격당한 삼성은 8회 말 필승 불펜 안지만을 마운드에 올려 롯데의 추격 흐름을 끊고 승리를 지키는 듯 보였다. 하지만 9회 말 등판을 준비하던 안지만이 몸에 불편함을 드러내며 등판하지 못하면서 경기 흐름이 급변했다. 삼성은 마무리 심창민에게 경기 마무리를 맡겼지만, 심창민은 전날 경기에서 끝내기 역전패의 기억이 남아 있었다. 처음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할 때까지만 해도 그 기억은 기억일뿐으로 보였다. 



하지만 2사후 롯데 대타 이우민의 2루타가 심창민의 마음을 흔들었다. 심창민은 2사 2루에서 롯데 김준태, 문규현의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비록 그 상황에서 상대하는 타자가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은 손아섭이긴 했지만, 사이드암 심창민에게 리그 상위권 좌타자 손아섭은 부담이 큰 상대였다. 삼성의 불안감을 현실이 됐다. 



손아섭은 끈질긴 볼 카운트 싸움을 한 끝에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고 팀과 선발 투수 레일리를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삼성으로서는 이전 2경기 끝내기 패배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순간이었다. 삼성은 마무리 심창민에 이어 김대우를 마운드에 올려 급한 불을 껏지만, 주력 불펜 투수들을 모두 소진한 상황에서 연장전은 절대적으로 유리하지 않았다. 



2점 리드를 당하는 상황에서도 필승 불펜 윤길현을 마운드에 올리며 승리 의지를 보인 롯데는 10초 동점에서 마무리 손승락을 마운드를 이어가며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마운드 사정을 활용했다. 하지만, 연장전이 길어진다면 롯데도 부담이 발생할 수 있었다. 이런 롯데의 고민은 10회 말 터진 황재균의 홈런포에 해결됐다. 



황재균은 1사 주자없은 상황에서 타석에 선 황재균은 삼성 좌완 불펜 백정현의 공을 우중간 담장으로 넘기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롯데는 3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에 환호했고 삼성은 믿을 수 없는 현실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황재균은 올 시즌 첫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하면서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이 승리로 롯데는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고 외국인 타자 아두치의 약물복용 파문이라는 악재들을 뜷고 연승을 이어가며 더 높은 도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상.하위 타선 주번 백업 구분 없이 전 수들이 활약하며 연승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팀 분위기를 한층 더 좋아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무엇보다 짜릿한 끝내기 승이 이어지면서 얻은 자신감과 긍정의 분위기는 롯데의 주말 3연전을 비롯한 전반기 남은 일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계속된 극적 승리로 올 시즌 부진한 성적으로 응원 열기가 다소 식었던 롯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는 점 또한 큰 수확이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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