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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큰 움직임이 없는 2016 프로야구 FA 시장에 변수가 등장했다. 2011시즌을 끝으로 일본, 미국에서 활약했던 거포 이대호의 국내 복귀설이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애초 그 보도가 나왔을 때는 추측성 보도도 여겨졌지만, 그 불씨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대호 역시 그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이대호의 국내 복귀는 분명 큰 뉴스다. 이대호는 우리 프로야구 역사에 전무후무한 타격 부분 7관왕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었고 KBO를 넘어 일본 리그에서도 기량을 검증받은 타자다. 우리 리그에서 FA 신분인 그가 다시 국내 무대로 돌아온다면 팬들의 관심은 한층 높아질 수밖에 없다. 아울러 냉각된 FA시장의 분위기도 뜨겁게 할 수 있다. 



물론 그가 선택 제1순위는 해외리그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대호는 일본리그 소속 구단이었던 소프트뱅크의 거액 재계약 제의를 뿌리치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이대호는 도전을 위해 메이저리그 시애틀과 일본리그보다 한참 떨어지는 계약에 합의했다. 메이저리그 로스터 보장도 안 되는 1년짜리 마이너 계약이었다. 베테랑 선수에게는 분명 힘든 과정이었지만, 이대호는 스프링캠프에서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 경쟁을 이겨냈고 시즌 초반부터 메어저리거로 활약했다. 야구 팬들은 그의 도전 정신과 의지에 박수를 보냈고 올 시즌 활약을 기대했다. 








기대와 달리 이대호의 메이저리거로의 한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애초 플래툰 자원으로 분류된 이대호는 좌완 투수를 주로 상대해야 했다. 선발 투수의 유형에 따라 선발 출전이 들쑥날쑥했다. 그와 경쟁 관계에 있던 1루수 린드가 고액 연봉을 받는 선수라는 점도 이대호의 풀타임 주전 도약을 막는 요인이었다. 이런 출전 제약에도 이대호는 거포의 이미지를 심어주며 그의 존재감을 높였다. 출전 경기수도 늘어났다. 이대호는 어느새 저비용 고효율의 선수로 자리했다. 



하지만 시즌 후반기 이대호는 출전 경기 수가 늘어나는 시점에 타격 부진에 빠졌다. 부상까지 겹쳤다. 컨디션 조절 차원이었지만, 한 때 마이너리그 강등도 경험해야 했다. 이후 이대호는 다시 플래툰 시스템에 갇혀 시즌을 보내야 했다. 시즌 후반기 이대호는 전반기와 같은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한 채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대호로서는 더 많은 기회가 아쉬운 올 시즌이었다.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이대호에게는 출전 기회의 보장이 가장 큰 계약 조건이 될 수밖에 없다.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 자신의 기량을 좀 더 발휘하고 싶은 마음도 강할 것으로 보이지만, 냉정히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그에게 풀타임 주전 기회를 줄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가 출전할 수 있는 포지션인 1루수와 지명타자 자리에 거포들이 즐비한 현실에서 30대 후반에 접어드는 이제 메이저리그 경력 1년 차의 선수를 풀타임 주전으로 기용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대호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기대한다면 1년 단년 계약과 나아지지 않는 연봉조건, 플래툰 또는 백업 선수의 위치를 벗어나지 못한 가능성이 크다. 분명 그의 기대와는 다른 그림이라 할 수 있다. 



결국, 해외리그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려 한다면 일본리그로의 복귀 가능성 외에 대안이 없어 보인다. 이대호의 일본리그 활약을 기억하고 있는 복수의 구단들이 그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이대호가 떠난 소프트 뱅크는 최강팀의 자리를 내주는 아픔을 겪었던 일본리그 전 소속팀 소프트뱅크 역시 그를 다시 영입할 수 있다. 다수의 팀이 관심을 가진다면 그의 일본리그에서 가치는 높아질 수 있다. 그가 좋은 조건에 선수생활을 이어가려 한다면 일본리그 복귀가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는 거액의 계약을 뿌리치고 도전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단 1시즌 만에 끝내야 한다는 점에서 그의 메이저리그 도전의 의미가 퇴색하게 할 수 있다. 여기에 자녀들의 교육 여건에 있어 좋은 조건이라 할 수 없는 일본에서의 선수생활 유지는 일본리그 복귀를 망설이게 하는 또 다른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런 변수는 불가능에 가까워 보였던 이대호의 국내복귀 가능성을 되살리고 있다. 거품논란도 있었지만, 우리 FA 시장의 규모가 커졌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이대호라면 아직 KBO리그에서 정상급 타자이고 그가 가지는 높은 흥행요소는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원소속팀 롯데로서는 그가 돌아온다면 침체되어 있는 팀 분위기를 되살리는 한 편 그간 롯데에 실망했던 홈팬들의 팬심도 되돌릴 수 있다. 수 년간 롯데는 이대호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분명 그의 국내 복귀 가능성을 고려한 관계 설정이었다. 그가 국내 복귀를 고려한다면 롯데는 적극적으로 그의 영입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전력상으로도 이대호가 돌아온다면 타격에 문제가 있는 박종윤과 이제 1군 무대에서 1년을 보낸 김상호가 지키는 1루수 자리와 올 시즌 기량 저하 현상을 보인 최준석이 자리한 지명타자 자리를 업그레이드하는 효과가 있다. 마침 올 시즌 FA 자격을 얻은 주전 3루수 황재균의 팀 잔류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도 이대호의 복귀를 반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롯데 외에도 공격력을 끌어올리고 싶은 팀에 있어 이대호는 분명 검토할만한 FA 선수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가정이다. 이대호의 연봉 수준을 감당하기에는 구단들의 부담이 너무 크고 이대호의 우선순위는 여전히 해외리그에 있기 때문이다. 그가 상당한 연봉 감소를 감수하고 국내 복귀를 결정하지 않는다면 그의 국내 복귀설은 말 그대로 설로만 그칠 가능성이다. 크다. 그럼에도 그의 국내 복귀설이 나오는 건 그가 국내 리그에서 보여준 기량이 그만큼 출중했고 여러 면에서 상품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대의 국내 복귀가 가정에만 그칠지 깜짝 계약으로 이어질지 이대호의 복귀가 현실이 된다면 FA 시장을 크게 뒤흔드는 변수가 될 것은 분명하다.



사진,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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