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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외국인 투수 다익손이 롯데 소속으로 첫 선발승에 성공했다. 다익손은 9월 10일 KIA와의 홈경기에서 5이닝 동안 7안타를 허용했지만, 2실점(1자책)으로 막아내며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다. 롯데 타선은 초반 타선의 집중력과 KIA의 실책 등으로 1, 2회에만 6득점하면서 다익손의 승리에 힘을 더했다. 불펜진은 6회부터 4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내며 다익손의 승리를 지켜냈다. 

롯데는 KIA에 8 : 4로 승리하며 9위 한화와의 승차를 1.5경기 차로 줄였다. 롯데는 8연패 탈출 후 2연승에 성공했다. 논란의 2군행 이후 다시 1군에 콜업된 롯데 중심 타자 이대호는 복귀 첫 경기에서 팀 승리를 함께했다. 롯데 신인 포수 정보근은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안정된 수비를 선보였고 주전 포수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익손의 선발승은 의미 있는 결과였다. 올 시즌 SK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시즌을 시작했던 다익손은  우여곡절 끝에 롯데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KBO 리그의 이력을 이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롯데에서 다익손은 좀처럼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다익손은 큰 크를 이용한 높은 타점에서의 투구로 KBO 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는 외국인 투수의 하드웨어를 갖추고 있었지만, 구위가 올라오지 않았고 이닝 소화능력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SK는 육성형 외국인 투수로 그를 영입했지만, 리그 선두 경쟁을 하는 상황에서 보다 강력한 선발 투수가 필요했다. SK는 롯데행이 유력했던 베테랑 외국인 투수 소사 영입전에 뒤늦게 뛰어들어 계약에 성공했고 다익손을 웨이버로 공시했다. 

이닝 소화 능력이 뛰어난 소사의 영입을 통해 무너진 선발 마운드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시즌 초반부터 하위권에 쳐진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려 했던 롯데로서는 소사 영입 실패가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롯데는 당장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외국인 투수 톰슨의 빈자리를 메워야 했지만, 강력한 대안이었던 소사를 대신할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마침 가능성과 함께 인성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었던 다익손이 영입 리스트에 올랐다. 롯데는 다익손 영입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지만, 대안 부재론 속에 다익손과 손을 잡았다. 

이렇게 SK에서 롯데로 이적한 다익손은 심기일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됐지만, SK에서 보였던 문제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팀 전력과 수비 불안 등의 요인도 있었지만, 다익손은 5회, 투구 수 80개를 전후로 페이스가 크게 떨어지는 단점을 계속 노출했다. 다익손을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울 고비를 번번이 넘어서지 못했다. 

롯데는 오프너 전략을 활용하기도 하면서 다익손 기 살리기를 시도했다. 8월 1일 삼성전에서 롯데는 불펜 투수에게 2이닝을 맡기도 다익손을 3회부터 마운드에 올렸고 다익손을 7이닝 4실점 투구로 롯데 이적 후 첫 승에 성공했다. 그를 위한 팀의 배려가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후 다익손을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급기야 롯데는 다익손을 초반 오프너로 활용하는 등 그에 대한 기대를 접는 모습도 보였다. 

한층 좁아진 입지에도 다익손을 선발 투수의 자리를 지켰고 힘겹게 선발승에 성공했다. 물론, 이 승리가 그의 다음 시즌 재계약에 긍정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 역시 이런 상황을 분명 인식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다익손을 선발 등판 기회에서 상당한 투지를 보였고 투구 패턴에도 변화를 주는 등 승리를 위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다익손의 롯데에서 선발 등판 기회가 앞으로 얼마나 더 주어질지는 알 수 없다. 이미 성적과는 무관한 시즌이 된 롯데는 다음 시즌 대비를 위해 젊은 투수들에서 선발 등판의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도 있다. 다익손으로서는 자신의 가치와 존재감을 보여줄 기회가 많지 않다. 

다익손이 9월 10일 KIA 전까지 기록한 5승 9패 방어율 4.34의 기록은 롯데뿐만 아니라 타 팀의 검토 리스트에 그의 이름을 올리기에 부족함이 크다. 다익손의 리그와 에 대한 친화력과 인성은 여전히 긍정적이었지만, 성적으로 가치를 평가받는 외국인 선수라는 점은 변한 것이 없다. 다익손으로서는 자신의 야구를 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 외에 남은 시즌 또 다른 의미를 두기 어려운 상황이다.  

롯데는 외국인 선수 활약이 크게 떨어지는 시즌을 보냈다. 지독한 불윤에 시달린 에이스 레일리는 빼더라도 야심 차게 영입했던 외국인 투수 톰슨은 시즌 초반 부상으로 팀과 작별했고 그를 대신한 다익손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외국인 타자 역시 시즌 개막을 함께한 아수아헤가 실패작이었고 그를 대신한 윌슨 역시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하고 있다. 시즌 막바지에 가서야 롯데서 첫 선발승에 성공한 다익손의 올 시즌 롯데의 외국인 선수 라인업 구성 실패를 보여주는 단적이 예라 할 수 있다.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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