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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각 팀마다 주전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개막전 엔트리도 어느정도 드러나고 있고요. 롯데 자이언츠의 경우에도 개막전 선발로 사도시키 선수를 내정했고 손민한, 조정훈 선수의 빈자리를 이명우, 이용훈 선수로 채우는 5인 로테이션이 구성되었습니다. 타선도 김주찬 선수의 1번 고정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나머지 타순의 퍼즐도 채워지고 있습니다.


조대홍갈 4인은 3번에서 6번을 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민호 선수가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된다면 개막전 주전 포수 및 7번 타순에 기용 될 듯 합니다. 로이스터 감독이 공격과 수비 중 어느쪽에 비중을 두는가 하는 변수는 있습니다. 8번과 9번은 주전 3루수가 유력한 정보명 선수와 박기혁 선수가 확정적입니다. 이 두선수는 제 기량을 발휘한다면 2할 7,8푼을 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최근 그 페이스가 좋아지고 있는 조대홍갈 중심타선과 함께 7,8,9번의 하위타순의 힘도 다른 팀에 뒤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짜임새 면에서 앞서는 부분이 많습니다.

물론 아쉬움은 있습니다. 붙박이 좌타자가 가르시아 선수 한명이라는 것은 타순의 작전 수행이나 투수 유형에 따른 대처에 어려움을 초래할 있습니다. 특히 수준급 사이드암이나 언더핸드 투수에 약점을 초래할 우려가 있습니다. 작년 시즌 중반처럼 투수 유형에 따른 플래툰 시스템가동으로 보완할 수 있지만 공수를 겸비한 주전을 대처해야 하기에 그 범위는 크지 못합니다.

이 문제는 롯데 타순의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 2번 타순 문제와 이어집니다. 최근 몇년간 롯데 타순에서 2번은 블랙홀과 같았습니다. 찬스는 번번히 2번에서 흐름이 끊어지는 경우가 많았고, 떨어지는 출루율로 테이블세터 기능을 약화시키는 원인이었습니다. 여러 선수들이 이 타선에 기용되었지만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잘하던 선수들도 이상하게 2번에 들어서면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최근 추세는 2번타자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테이블 세터 역할과 작전수행 능력에 타격 능력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힘과 스피드를 겸비한 2번타자를 원하는 팀들이 많아졌습니다. 상을 차리는 역할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춰야 합니다. 그만큼 그 자리의 중요성은 중심타선 이상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롯데의 2번타자 후보군은 너무나 많습니다. 이 중에서 이승화 선수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수비에서는 발군이지만 타격과 주루 플레이에서 아쉬움이 많았던 이승화 선수였습니다. 작년 시즌 대수비와 대주자 요원으로 팀에 많은 기여를 했지만 공격력을 겸비한 주전으로 도약을 노리고 있습니다. 전성기의 타격감을 회복한다면 선두타자로도 활용이 가능한 선수입니다. 시즌 초반 주어진 기회를 잡지 못한다면 그의 위치는 대수비와 대주로 요원으로 굳어질 수 있습니다. 이승화 선수를 추격하는 경쟁군들이 만만치 않습니다.

손아섭 선수도 시범경기에서 매서운 타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09년 시즌 주전으로의 도약이 기대되었던 손아섭선수입니다. 그러한 염원을 담아 이름까지 개명하면서 의욕적으로 시즌에 임했지만 1할대의 저조한 타격으로 2군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를 분석한 타팀의 집요한 약점 공략을 견디지 못하고 타격의 날카로움을 잃은 탓입니다. 작년 시즌 실패의 경험이 그에게 좋은 보약으로 작용했을 것입니다. 손아섭 선수에게는 다른 경쟁자들을 능가하는 장타력이 있습니다. 힘있는 선수를 선호하는 로이스터 감독의 성향에도 잘 맞는 선수입니다. 그가 타격감을 회복하고 수비불안 문제만 극복된다면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좀 더 볼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 선수들 외에 안정감 있는 공수를 지니고 있는 이인구 선수, 작년 시즌 중반 타선의 빈자리를 잘 매워주었던 박정준 선수도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이인구 선수는 주전 도약 일보직전에서 후반기 체력저하와 부진으로 치열한 주전 경쟁속으로 들어왔고 박정준 선수는 기복있는 타격과 약한 수비가 주전 도약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얼마나 보완되었을지가 변수가 될 것입니다.

4명의 좌타자 후보군과 함께 전준우, 황성용 2명의 우타자 요원들로 2번 타순에 들어설 후보들입니다. 전준우 선수는 3루와 외야를 소화할 수 있는 전전후 활용이 가능한 선수입니다. 빠른 발과 함께 주루 플레이에서 비교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망주에서 주전으로의 도약 가능성은 충분한 선수입니다. 프리 시즌 일본 소프트뱅크전에서 깜짝 홈런을 터뜨린 황성용 선수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 홈런 한방이 그에 대한 강려한 인상을 고칭스탭에 심어 주었을 것입니다. 경찰청 입대 전부터 투지있는 플레이가 돋보인 선수였습니다. 경찰청에서 쌓은 경기 경험이 그의 기량 향상에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롯데의 2번자리는 엄청난 경쟁 구도에 들어가 있습니다. 이들 모두가 1군 엔트리에 포함될 수 없습니다. 주전이 되지 못하는 선수들은 잔류 경쟁을 펼쳐야 할 상황입니다. 문제는 이들 중 다른 선수들을 능가하는 기량을 보여주는 선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모두가 강점과 약점이 분명하다는 것이 선택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시범 경기기간에 다양한 선수를 시험하고 있지만 유력 후보가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롯데의 2번타자 빈자리는 아직 그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좌타자 라인업이 부족한 상황에서 좌타자들의 중용이 예상되지만 시즌 초반은 상대 선발과 상황에 맞는 플래툰 시스템이 가동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이승화 선수, 투지와 파워가 좋은 손아섭 선수, 좌투수 스페셜리스트로서의 가능성이 높은 전준우 선수 등이 2번 타순을 지킬것으로 예상됩니다. 치열한 외야경쟁이 2번타자 한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된 듯 합니다.

과연 어떤 선수가 롯데의 부족한 2%를 채워줄 것인지 일단 개막전 타순을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아직 롯데 2번 자리는 경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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