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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프로야구] 자신과 팀을 위기에서 구한 호투, 롯데 샘슨

스포츠/2020 프로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20. 8. 2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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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외국이 투수 샘슨이 모처람의 호투로 팀을 연패에서 구했다. 샘슨은 8월 19일 두산전에서 6이닝 1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시즌 4승에 성공했다. 그에게는 7월 9일 승리 이후 한 달을 넘게 기다린 선발승이었다. 그의 승리투는 최근 3연패로 8월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롯데에게는 연패를 끊는 귀중한 승리였다. 롯데는 샘슨의 호투와 함께 연패 기간 주춤했던 팀 타선이 집중력을 되살리며 득점 지원을 더해 7 : 3으로 승리했다.

롯데에게는 경기 전 걱정이 앞서는 대결이었다. 최근 연패도 부담이었고 전날 연패 탈출을 위한 최상의 선발 카드인 에이스 스트레일리가 두산 타선에 난타당하며 대패했기 때문이었다. 제동 걸린 상승세에 최근 부진한 투구를 이어가며 롯데의 고민거리가 된 샘슨이 선발 투수로 나서는 경기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샘슨으로서도 크게 흔들리는 팀 내 입지를 회복하기 위해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압박이 있는 등판이었다. 

걱정과 달리 샘슨은 초반부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며 안정감을 보였다. 직전 등판인 NC 전에서 초반 집중타를 허용하며 속절없이 무너지던 모습이 아니었다. 주무기 슬라이더는 날카로움을 되찾았고 직구의 구위도 위력을 더했다. 흔들리던 제구도 공을 낮게 가져가며 범타를 유도했다. 

 

 



주자가 출루하면 크게 흔들렸던 부분도 사라졌다. 볼넷 4개가 문제였지만, 범타 유도와 자신의 호수비로 위기를 넘기는 능력도 보였다. 그에게는 항상 큰 어려움이었던 5이닝도 무난히 넘겼고 투구 수 80개를 넘긴 시점에도 구위는 여전했다. 직구와 슬라이더에 새롭게 추구한 체인지업은 완성도를 더하며 다수의 좌타자를 배치해 그를 압박했던 두산 타선에 효과적이었다. 또한, 새롭게 호흡을 맞춘 포수 정보근과 원활한 소통을 통해 투구 내용을 좋게 가져갈 수 있었다. 

이런 변화는 결과로 나타났다. 샘슨은 볼넷과 몸 맞는 공으로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던 2회를 제외하고는 큰 위기 없는 투구로 했다. 볼넷도 어이없게 공이 벗어난 건 아니었다. 샘슨은 보다 신중한 투구를 했다. 샘슨의 호투와 타선의 지원, 안정된 수비까지 롯데는 조화로운 경기 운영으로 전날 에이스를 내고도 대패한 후유증을 벗어났다. 

샘슨의 호투는 롯데에게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었다. 샘슨은 시즌 시작 전 스트레일리와 함께 롯데 선발진의 원투 펀치로 기대를 모았지만, 집안 사정으로 인한 미국행과 이어진 2주간의 자가격리 이후 뒤늦게 전력에 합류한 이후 제 페이스를 완벽하게 찾지 못했다. 구속은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때보다 떨어졌고 이는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단조로운 투구 패턴을 가진 그에게는 약점이 됐다. 그의 특이한 투구폼과 투구 패턴이 분석된 이후 샘슨은 한 타순이 지나면 공략당하는 경기가 대부분이었다. 선발 투수의 중요한 덕목인 이닝 소화능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설상가상으로 부상까지 겹치면서 샘슨은 상당 기간 전력에 보탬이 안됐다. 

롯데는 에이스 스트레일리가 최고의 투구로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주었지만, 원투 펀치 한자리의 공백은 커 보였다. 최근 박세웅, 노경은 등 국내파 선발 투수들이 선전하며 선발 로테이션의 허전함을 채워주었지만, 더 높은 도약을 위해 선발 마운드의 마지막 퍼즐인 샘슨이 살아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샘슨은 부상 복귀 후 첫 등판에서 불안한 투구로 우려를 높였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 영입이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에서 그의 활용방법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었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로테이션에 있었던 화려한 이력의 샘슨으로서도 이 상황이 답답할 수 있었다. 

자신에게 닥친 위기에서 샘슨은 반전에 성공했다. 상대가 강타선의 두산이었음을 고려하면 어쩌다 한 번 나온 호투라 하기도 어렵다. 샘슨 스스로 KBO 리그에서 살아남을 방법을 찾는 모습이었다. 수비형 포수 정보근의 투수 리드도 그에게 도움이 됐다. 정보근은 1할대 빈타지만 포구와 도루 저지 능력 등 수비적인 면에서는 올 시즌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김준태가 타격에서 존재감을 높이며 주전 포수의 입지를 다지는 상황에서 정보근은 샘슨의 전담 포수로서 1군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게 됐다. 당분간 샘슨이 등판하는 경기에서 롯데는 샘슨, 정보근 배터리 조합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연패 탈출과 함께 샘슨이 더 나아질 수 있는 희망을 가지게 됐다. 최근 에이스 스트레일리가 체력적인 부담을 가지면서 페이스가 떨어지는 시점에 샘슨이 반등에 성공한다면 스트레일리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고 선발 로테이션 운영이 보다 원활해질 수 있다. 이는 잠시 흔들렸던 8월 상승세를 다시 가속화하는 계기도 될 수 있다. 샘슨이 위기에서 벗어나 확고히 선발 투수로 자리를 잡게 될지 다음 등판 내용이 그 지속력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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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8.20 22:50 신고
    롯대는 정말 사랑을 많이 받는 팀이군요. 부산 롯대, 부산 갈매기.
    샘슨. 정말 이 말이 떠오르네요.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이 맞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