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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까지 롯데는 전날 완봉승의 여세를 몰아 연승을 이어갈 기세였고 넥센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팀 분위기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경기 초반 그 분위기는 이어졌고 롯데는 중심타선이 찬스때마다 적시타를 치면서 손쉽게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반면 넥센은 타선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좀처럼 득점을 하지 못했습니다. 5회까지 5 : 0으로 벌어진 점수차는 롯데의 승리를 예상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문제는 믿었던 선발 사도스키 선수의 난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4회까지 괜찮은 내용을 보여주던 사도시키 선수였습니다. 컨디션이 좋지 못한 넥센의 타선은 사도스키 선수의 떨어지는 구질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습니다. 4회말 수비 실책으로 만들어진 위기 상황도 잘 극복하면서 한국프로야구 첫승을 올리는가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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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5회말에 들어와서 사도스키 선수는 급격히 흔들렸습니다. 넥센의 방망이는 여전히 무뎠지만 제구력 난조를 보인 사도스키 선수는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연속된 볼넷과 폭투 등으로 주자를 모아주더니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간 밋밋한 직구는 적시타로 이어졌습니다. 결국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5회 2사 이후 강판되고 말았습니다. 강력한 선발 투수의 모습을 기대했던 구단과 팬들을 또 한번 실망시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렇게 사도스키 선수의 난조를 틈타 넥센은 4점을 만회했고 경기는 5 : 4 박빙의 승부로 바뀌고 말았습니다.

여유있는 승리는 예상했던 롯데는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경기 초반 넥센의 선발투수 번사이드 선수를 조기 강판시킬 것으로 예상되었던 타선은 침묵했고 번사이드 선수는 후반으로 갈수록 구위가 살아났습니다. 롯데 타선은 5득점이후 더 이상의 추가점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롯데 불펜진의 불안함을 감안하면 1점차의 리드는 불안한 것이었습니다.

추가 득점에 실패했지만 타선은 14일 경기에서도 두자리수 안타를 기록했고 홍성흔, 이대호, 가르시아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갔습니다. 여기에 2번 손아섭 선수까지 가세하면서 상위타선 만큼은 최고의 감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타선과 달리 불펜진은 이날도 팀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습니다. 사도스키 선수를 이어나온 이정민 선수는 5회 위기를 넘기고 넥센 타선을 효과적으로 잘막았습니다.

문제는 8회에 발생했습니다. 마무리 이정훈 선수는 나오자마자 집중안타를 허용하면서 2실점,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아직 공 구위가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가운데 몰린 공은 넥센 타선의 감각을 올려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넥센은 모처럼 타선의 집중력을 보여주었고 경기는 6 : 5 넥센의 리드로 바뀌었습니다. 롯데는 5 : 0 의 리드를 지키기 못하고 또 한번 대 역전 드라마의 조연이 되었습니다.

넥센은 5점 차를 극복하면서 극적으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고 롯데는 전날 완봉승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팀 분위기에 악영향을 줄 패배였습니다. 타선의 힘은 여전했지만 불펜을 중심으로 한 투수진과 수비문제를 그대로 드러낸 일전이었습니다. 롯데가 지닌 고질적인 약점을 그대로 노출했습니다.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불펜의 불안함은 향후 일정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선발진 역시 조정훈 선수를 제외하면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정훈 선수 혼자 마운드를 책임질 수 없는 상황에서 그 외 선수들의 분발이 절실합니다. 특히 롯데가 어렵게 영입한 사도스키 선수는 1,2선발로는 함량 미달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공 구위는 위력적이지 못하고 탈 삼진 능력도 뛰어나지 못합니다. 타자들이 유인구에 속지 않으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주자가 출루한 상화에서는 투구 내용이 급격히 나빠지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스스로 무너지면서 대량 실점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팀의 에이스를 역할을 하기에는 공 구위나 정신력 면에서 부족함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자칫 롯데 선발진의 고민거리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롯데는 14일 경기 패배를 통해 단순한 1패 이상의 타격을 입었습니다. 상대가 현재 가장 약세를 보이는 넥센이라는 점 때문입니다. 팀의 약점을 그대로 노출하면서 상위권 도약을 가능성을 스스로 이어가기 못했습니다. 넥센에게 너무나 절실했던 1승을 선물한 격이 되었습니다. 주말 두산과의 3연전을 앞둔 상황에서 14일 경기의 패배는 너무나 아프게 다가옵니다.

롯데의 선결 과제는 이제 확실해 졌습니다. 선발투수와 불펜진의 부진 해결이 그것입니다. 이것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한화전 14 : 15 역전패, 넥센전 5 : 6 역전패는 계속 재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불펜진이 강력한 상위권 팀들과의 대결에서 롯데의 약점은 패배의 가장 중요한 요인될 것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를 해결할 대체 자원이 없다는 것입니다.

우선은 볼 배합에 대해 을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몸쪽 일변도의 볼 배합은 이미 상대팀들에게 읽힌 상태입니다. 투수들의 제구가 괜찮다면 효적인 투구로 이어질 수 있지만 현재 롯데 투수진 중에 몸쪽 승부를 자신있게 할 수 있는 구질과 제구력을 지닌 투수는 조정훈 선수가 유일하다 할 수 있습니다. 투수들의 컨디션에 맞는 투수 리드를 고민해볼 시점입니다.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롯데의 갈길은 아직 너무나 멉니다. 과연 롯데가 전날 패배의 충격을 극복하고 다시 도약할 수 있을지 15일 경기에서 그 답이 나올 것 같습니다. 1승, 1승이 소중한 롯데자이언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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