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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0월 4일 프로야구에서 또 하나의 대기록이 만들어졌다. 롯데와 한화의 사직 경기에서 롯데 오윤석이 프로야구 통산 27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오윤석의 첫 타석 2루타, 두 번째 타석 홈런, 세 번째 타석 안타에 이어 4번째 타석에서 3루타를 때려내며 대기록의 요건을 갖췄다. 오윤석의 사이클링 히트는 4번의 타석에서 5이닝 만에 완성된 진기록이기도 했고 그의 홈런은 만루홈런이었다. 만루홈런과 사이클링 히트를 모두 기록한 건 그가 처음이었다. 

오윤석은 이에 그치지 않고 5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하며 5타수 5안타 3득점, 7타점을 기록하며 롯데의 14 : 5 대승을 이끌었다. 오윤석으로서는 2014시즌 프로에 데뷔한 이후 최고의 하루였고 롯데는 그의 활약과 함께 5위 경쟁의 희망을 다시 되살렸다. 

이 승리로 롯데는 주말 한화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4연승에 성공했다. 롯데는 토요일과 일요일 경기 초반 타선 폭발로 대승을 하면서 필승 불펜조를 아낄 수 있었고 팀 타선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롯데는 6위 KIA와의 승차를 1경기 차로 줄였고 5위 두산과는 3경기 차를 유지했다. 5위권이 여전히 멀어 보이지만, 얼마 전까지 포기라는 단어가 어른거렸던 롯데로서는 긍정의 분위기를 만든 건 분명하다. 선두 NC를 제외하고 2위부터 5위까지 각 순위가 1경기 차로 늘어서며 상위권 순위가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5위 경쟁의 가장 아래에 있는 롯데에게는 희망적인 상황이다. 

 

 



이런 롯데의 희망 되살리기에 있어 오윤석은 그 중심에 있다. 오윤석은 최근 10경기에서 5할의 타율을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3개의 홈런이 있었고 16타점을 쓸어 담았다. 한 마디로 미친 타격감이다. 129타석으로 표본이 부족하지만, 시즌 전체를 놓고 봐도 오윤석은 0.355의 타율에 4할이 넘는 출루율과 5할이 넘는 장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권 타율도 0.516으로 뛰어나다. 

최근 경기에서 오윤석은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정훈을 대신해 1번 타자로 나서고 있고 역시 부상으로 수비에 어려움이 있는 안치홍을 대신해 주전 2루수로 나서고 있다. 백업 선수지만, 오윤석은 뛰어는 타격감을 앞세워 손아섭과 함께 최고의 테이블 세터진을 구성하고 있다. 여기에 득점권에서 무시무시한 타격감으로 롯데의 공격력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다. 

오윤석의 활약은 그가 1번 타자로 출전한 경기에서 롯데의 높은 승률로 연결되고 있다. 4연승 기간 롯데는 초반 득점으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오고 선발 투수들의 안정감 있는 투구로 그 리드를 지키는 경기로 승리를 가져왔다. 이는 불펜진의 소모를 줄이는 한편 선수들의 체력관리도 가능하게 하고 있다. 롯데의 최근 상승세를 지속하는 중요한 요인이기도 하다. 

이렇게 롯데의 최근 상승세에 있어 중심 선수로 자리한 오윤석이지만, 그의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이력은 백업, 그리고 1군과 2군을 오가는 선수로 그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 2014년 프로에 입단한 당시로 오윤석은 대졸 선수로 늦게 프로에 데뷔해야 했고 신고 선수로서 입단한 탓에 계약금도 받지 못했다. 하지만 2015시즌 1군에서 가능성을 보이면서 롯데의 내야 유망주 군에 포함됐다. 일찌감치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오윤석은 제2의 야구 인생을 활짝 열 것으로 기대됐지만, 유망주의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올 시즌 시작도 2군이었다. 

6월 1군에 콜업된 이후 타격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했지만, 부상으로 발목이 잡히며 공백기를 가져야 했다. 하지만 2군에서 뛰어난 활약을 하면서 다시 1군에서 기회를 잡았다. 1군에서 백업 내야수로 2루와 3루, 1루수로서 주전들의 빈자리를 채워왔던 오윤석은 주전 2루수 안치홍의 부상으로 선발 2루수의 기회를 잡았다. 오윤석은 뛰어난 타격과 2루와 1루를 오가면서도 견실한 수비로 점점 그 존재감을 높였고 타순도 하위 타선에서 1번 타자로 올라섰다. 이런 변화에도 오윤석은 위축되지 않고 뛰어난 타격으로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안치홍이 부상에도 돌아왔지만, 오윤석은 공수 활약은 그의 주전 복귀를 어렵게 할 정도다. 

롯데는 오윤석과 함께 주전 1루수로 자리한 베테랑 이병규가 큰 활약을 하면서 팀 공격력이 한층 강화됐다. 이들의 활약은 정훈과 안치홍의 부상 회복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했고 팀 내 경쟁을 촉진하면서 선수층도 두껍게 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최근 롯데의 공격력은 상. 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있다. 체력적인 부담으로 주춤하던 4번 타자 이대호도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타격감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전준우와 손아섭 두 주력 타자들의 꾸준한 활약이 더해지면서 롯데 타선은 마지막 승부처에서 힘을 내고 있다. 오윤석 효과가 크게 작용한 결과다. 

앞으로 경기에서도 롯데는 오윤석을 크게 중용할 것으로 보인다. 상승세의 팀 분위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는 선수를 뺄 이유가 없다. 오윤석 역시 지금의 활약을 이어간다면 그가 소망했던 주전 도약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현재 오윤석의 타격감은 누구도 말릴 수 없을 정도다. 여기에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오윤석은 내년에 30대 접어드는 나이로 전성기를 맞이할 시점이다. 올 시즌은 그의 전성기를 시작하는 한 해가될 가능성이 크다. 10월 4일 한화전 사이클링 히트는 그의 최근 타격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주는 일이었다. 10월의 오윤석은 누구도 말릴 수 없는 상승세다. 그의 상승세는 롯데가 희망을 이어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오윤석이 지금의 활약을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지속 가능한 진짜 실력으로 만들어갈 수 있을지 늦었지만, 앞으로 남은 시즌 그리고 그다음 시즌에도 오윤석이라는 이름은 롯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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