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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프로야구] 예상됐지만, 그만큼 기대되는 삼재일 오재일의 삼성행

스포츠/2020 프로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20. 12. 1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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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시장에서 두산의 선전이 눈에 띈다. 무려 7명의 주력 선수들이 FA 자격을 얻은 두산은 상당수 선수들을 떠나보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동안 FA 시장에서 소극적이었던 두산의 지금까지 이력과 열악해진 모기업 재정 상황이 겹쳤기 때문이었다. 

그동안 두산은 FA 시장에서 우수 선수들의 지속적인 유출에도 화수분 야구로 대변되는 지속적인 내부 육성 선수들의 등장과 효과적인 외국인 선수 영입으로 강팀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이번 FA 시장에서의 다수의 선수들의 팀을 떠난다면 상당한 타격이 예상됐다. 두산의 화수분 야구도 최근 한계점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또한, 타 팀의 두산 FA 선수들에 대한 관심도 상당했다. 

두산은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선수 유출을 최소할 가능성이 컸다. 그럼에도 타팀과의 머니 게임을 이겨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이런 우려는 허경민과의 FA 계약으로 사라졌다. 두산은 허경민에게 최대 7년간 85억원의 계약으로 그를 잔류시켰다. 애초 허경민은 두산이 잔류 1순위 선수였다. 두산은 평균 금액이 타 구단보다 적었지만, 장기 계약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 흐름은 정수빈과의 6년 56억원 계약으로 이어졌다. 두산은 내야와 외야의 주축 선수 두 명에서 과감한 장기 계약을 제시했다. 두산에 대한 애정이 강하고 서울이라는 상대적으로 나은 주거 인프라 등의 장점이 더해지면서 허경민과 정수빈은 원클럽 맨으로서의 안정감을 택했다. 

 

 



두산은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픈 이별도 있었다. 주전 2루수 최주환이 SK와 계약하면서 두산을 떠났고 주전 1루수 겸 중심 타자였던 오재일도 삼성과 계약하며 팀을 떠났다. 두산은 이들에게도 예상 이상의 계약 오퍼를 제시했지만, SK와 삼성의 의지도 강했다. 두 팀은 조건을 향상하며 이적은 성사시켰다. 

두산에게는 오재일의 삼성행이 상대적으로 더 아쉽다. 오재일은 히어로즈에서 프로에 데뷔했지만,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이후 오재일은 두산으로 트레이 된 이후 기량이 급성장했고 두산의 중심 타자로 자리 잡았다. 2015 시즌 두산 소속으로 14홈런을 기록한 오재일은 이후 매 시즌 평균 20홈런 이상과 80타점 이상을 기록하는 꾸준함을 보여주었다. 좌타자지만, 좌 투수에 대한 타격 편차가 크지 않다는 점도 장점이었다. 1루수 수비도 매우 안정적으로 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두산은 오재일을 이탈을 막고 싶어 했다. 공격력 약화가 클 수 있었고 당장 오재일을 대신할 1루수 자원이 마땅치 않았다. 

하지만 삼성은 오퍼를 상향하며 4년간 50억원으로 계약을 성사시켰다. 애초 30억원 수준으로 예상됐던 오재일의 계약 규모는 두산과 삼성의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크게 치솟았다. 오재일에게는 긍정적인 상황 변화였다. 최근 FA 시장에서 다소 소극적이었던 삼성으로서는 과감한 결정이었다. 오재일이 30대 중반의 나이라는 점에서 그에게 4년 계약을 보장했다는 건 그만큼 오재일의 필요했다 할 수 있다. 

오재일은 FA 시장이 열리는 시점부터 삼성행 가능성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들이 많았다. 삼성 팬들은 그를 삼재일이라 부르며 강한 애정을 보였다. 결국, 삼재일의 삼성행은 현실이 됐다. 기대만큼이나 삼성은 오재일 영입으로 공격력에서 상당한 상승효과가 기대된다. 

오재일은 그동안 삼성의 홈구장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올 시즌도 다르지 않았다. 오재일은 삼성전에도 강점이 있었다. 삼성 투수들에게도 강한 오재일이었다. 오재일의 영입은 삼성 투수진의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도 기대된다. 무엇보다 오재일의 20홈런 80타점의 꾸준함이 바뀐 홈구장에서 그 숫자를 더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삼성의 홈구장은 리그에서 대표적인 타자 친화 구장이다. 좌측과 우측의 일자형 펜스는 우중간과 좌중간의 2루타성 타구를 홈런으로 바꾸게 할 수 있다. 두산의 잠실 홈구장이 아닌 삼성의 홈구장에서 오재일의 장타력이 더 빛날 수 있다. 

오재일이 삼성의 기대대로 중심타자로 그 역할을 한다면 삼성의 중심 타선은 비약적으로 강해질 수 있다. 삼성은 타자친화적인 홈구장임에도 공격력에서 아쉬움이 컸다. 이 아쉬움은 타자 친화 구장의 장점을 크게 반감시켰다. 삼성은 오재일을 축으로 올 시즌 부진에서 회복한 우타 거포 김동엽에 프랜차이즈 스타인 좌타자 구자욱까지 단단한 국내파 선수 중심 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 영입이 순조롭다면 구자욱을 강한 2번으로 기용하며 상위타선의 파괴력을 더할 수 있다. 도루왕 경력의 박해민과 김상수를 테이블 세터로 기용하거나 1번과 번에 배치해 공격의 루트를 다양화할 수 있다. 30대 후반의 나이지만 올 시즌 19홈런으로 만만치 않은 파워를 과시한 주전 포수 강민호가 더해지면 상. 하위 타선이 모두 강해지는 효과도 있다. 

오재일은 여러 면에서 삼성 공격력을 강화하는 축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의 뛰어난 1루수 수비는 수비 안정에도 긍정적이다. 공수를 겸비한 오재일은 이점에서 또 다른 상수다. 올 시즌 삼성은 3루가 주 포지션인 이원석을 1루로 기용하는 등의 변칙 라인업을 자주 가동했다. 이원석은 강한 타자가 대세인 1루수로서는 부족함이 있었다. 하지만 3루수 이원석이라면 상황은 다르다. FA 자격을 얻었지만, 잔류 가능성이 큰 이원석이 3루로 돌아간다면 내야의 공격력도 상승 반전이 가능하다. 

이렇게 삼성은 오재일 영입을 더 높은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 삼성은 올 시즌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신진 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봤고 이들의 활약과 베테랑들의 조화로 중위권 경쟁을 하기도 했다. 마운드에서도 영건들의 약진이 눈에 보였다. 이는 올 시즌 8위의 성적에도 더 나은 미래를 기약하는 이유였다. 삼성은 이 희망을 현실화시킬 실질적인 전력 보강을 원했고 오재일 영입으로 연결됐다. 그의 나이가 다소 부담이지만, 최근 큰 부상이 없었던 오재일의 내구성과 체력 부담이 덜한 1루수라는 점이 고려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삼성은 내년 시즌 성적에 대한 기대치가 크다 할 수 있다. 삼성은 FA 협상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지방 구단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큰 베팅을 피하지 않았다. 내부 육성 강화에 중점을 두었던 최근 분위기를 벗어난 삼성의 전력 강화 의지를 보여준 일이었다. 

이제 남은 건 오재일의 빠른 팀 적응과 기대에 상응하는 성적이다. 오재일은 삼성에 절실했던 거포로서의 역할과 함께 2015 시즌 이후 하위권을 전전하며 패배의 기억이 더 많았던 선수들에게 강팀 두산의 분위기를 더해줄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그에게 거액을 투자한 삼성은 오재일의 타자로서의 능력과 젊은 선수들의 많은 삼성에서 일정 리더십도 발휘해 주길 바라고 있다. 충분히 예상되었던 삼재일 오재일의 삼성행이 과연 삼성이 기대하는 효과로 연결될지 이는 성적을 위한 투자를 하는 쪽으로 운영 기조를 변화하고 있는 삼성의 앞으로 방침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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