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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봄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반짝 추위의 역습을 생각하기 싫을 정도의 2월입니다.
그만큼 지난 겨울을 사람들을 너무나 힘들게 했습니다.

지난 겨울 날씨뿐만 아니라 어려 좋지못한 사건들이 많은 사람들을 아프게 했습니다.
그 피해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동물들도 함께 입었는데요.
아직도 사라지지 않은 구제역의 공포가 그것입니다.

수백만 마리의 소와 돼지들이 차가운 땅속에 묻혔지만 그 기세는 사그라 들지않고 있습니다. 
당장의 피해뿐 아니라 환경오염의 문제까지 우려될 정도로 그 규모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구제역이 종식되고 더 이상의 희생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아직은 힘겨운 현실입니다. 



그동안 우리 농산어촌을 다니면서 담았던 우리 소 한우들의 모습을 올렸습니다.
농촌하면 가장 떠 오르는 가축인 우리 한우, 누런 빛의 한우는 왠지모를 친근감이 느껴집니다.
이렇게 편안하게 초원을 누비며 식사를 즐기는 이들의 모습은 평화로움과 편안함을 얻었습니다.






소들은 표정은 변화가 없습니다.
그들은 한결같은 표정으로 사람을 대합니다.
사람들의 필요에 의해 속박되고 키워지지만 그들은 사람들에게 원망의 눈길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소들에게 자유로운 삶은 없습니다.
오랜만에 바깥 나들이를 할 수 있는 소 시장에서 이들은 낯선 곳으로 팔려갈지 모르는 불안감에 떨어야 합니다.
이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사람들은 무심한 표정으로 이들을 거래합니다.


이렇게 넓은 초원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특권을 지닌 소들이 얼마나 될까요?

사람들의 식욕을 채우기 위해 태어나자 마자 좁은 우사에 갇혀지내는 이들은 그 목적에 따라 생의 마지막 순간이 정해집니다. 
지금은 구제역이라는 전염병으로 그 짧은 삶마저도 이어가지 못하는 이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들이 그 병을 옮긴것도 아니고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좋은 품질의 고기를 생산할 수 없다는 이유로 또 다른 소들에게 전염된다는 이유로 그 생을 다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은 아직도 진행중입니다.
그 목숨을 거둬야 하는 사람들도 원치않은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소들도 너무나 힘든 겨울입니다.

마치 자동화된 공장에서 규격화된 메뉴얼과 시스템에서 물건을 찍어내듯 하는 현대 축산업의 어두운 단면을 보는 것 같습니다.
또 다시 구제역이 발생한다면 그 힘겨운 과정을 반복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봄이 오면 이들의 고통이 덜어질 수 있을까요?
이젠 의미없는 희생이 없었으면 합니다.
날이 더 따뜻해지면 맑고 편안한 시선으로 이들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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