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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LG의 시즌 5차전, 전날 후반 타선의 집중력으로 승리한 롯데는 상승세 있었고 수비 실책과 불펜진의 난조로 다 잡은 경기를 놓친 LG는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롯데는 침묵하던 타선이 살아나면서 팀 전체에 활력이 넘치는 반면 LG는 초반 좋은 흐름이 꺽였고 팀은 연패에 빠져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오상민 선수의 갑작스런 팀 이탈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팀 전체가 다소 흔들리는 상황이었습니다.

롯데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싶었을 것입니다. 상대 LG가 흔들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마땅한 선발투수가 없었습니다. 롯데는 비어있는 선발자리에 김수완 선수를 내세웠습니다. 김수완 선수는 올 시즌 선발과 불펜 모두 활용이 가능한 전천후 투수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작년 시즌 후반기 그의 활약과 함께 동계 훈련기간 약점이었던 체력도 보완되면서 더 좋은 성적이 기대되었습니다.

하지만 김수완 선수 역시 2년차 징크스를 극복하고 못하는 올  시즌이었습니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은 2군행으로 이어졌습니다. 2군에서 복귀한 김수완 선수에게는 부진을 씻고 부진한 이재곤 선수를 대신한 선발 요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그 기대는 경기 초반부터 크게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김수완 선수는 채 3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물러나야 했습니다. 자신있게 던진 직구가 맞아나가면서 자신감을 잃은 듯 보였고 제구마저 흔들렸습니다. 선발 투수 한자리를 채워줄 것은 기대했던 팀의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7피안타 5실점, 선발투수로서는 낙제점에 가까운 내용이었습니다. 시즌 방어율은 두 자리수로 치솟았습니다.

김수완 선수의 부진과 초반 실점은 팀의 상승세를 꺽이게 하는 원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반면 LG는 경기 초반부터 불을 뿜은 방망이를 앞세워 롯데의 투수진을 맹폭했습니다. 롯데는 김수완 선수에 이어 배장호, 우완 허준혁, 김일엽 선수를 차례로 등판시켰지만 한 껏 달아오른 LG의 방망이를 당해내지 못했습니다. 롯데의 불펜투수들은 나오는 투수들 마다 실점했고 그 점수가 쌓여 15점에 이르렀습니다.

LG는 무려 팀 21안타를 기록하면서 다소 부진했던 타선의 분위기를 크게 변화시켰습니다. 상하위 타선 할것 없이 득점타가 터지면서 손쉽게 경기를 이끌 수 있었습니다. 6회 정성훈 선수의 2점, 박용택 선수의 8, 9회 연타석 홈런, 서동욱 선수의 2경 연속 홈런 등 타격의 힘을 마음껏 과시하는 경기였습니다. 결국, LG는 막강 타선이 살아나면서 15 : 7 의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고 팀 연패도 끊을 수 있었습니다.

롯데도 분명 기회가 있었습니다. 1회말 손아섭 선수의 2점 홈런으로 기분좋은 선취점을 얻은 롯데는 부진하던 문규현 선수의 적시타가 3회 나오면서 경기 초반 타격전 양상의 대등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은 투수진의 부진은 연이은 실점과 연결되었고 초반 제구력 난조로 흔들리던 LG 선발 주키치 선수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더 이상의 공격력을 보일 수 없었습니다.

롯데는 첫 대결에서 크게 고전했던 주키치 선수를 상대로 달라진 공격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주키치 선수의 유인구에 적절히 대응하면서 대량 득점의 가능성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초반 득점은 오히려 타선의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이후 선수들의 스윙은 커지고 떨어지는 유인구를 참아내지 못했습니다.

결국 주키치 선수는 초반 3실점에도 불구하고 5이닝을 버틸 수 있었고 또 하나의 승리를 챙길 수 있었습니다. 전날 크게 흔들렸던 LG 불펜은 신정락, 이상열, 임찬규 선수를 효과적으로 계투시키면서 롯데의 추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냈습니다. 이렇게 투타 모든 부분에서 우위를 보인 LG는 팀 연패를 끊고 다소 어수선했던 팀 분위기를 일신할 수 있었습니다.

롯데는 경기에서의 패배와 함께 두 젊은 영건들의 부진이 더 큰 아쉬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선발 김수완 선수의 부진을 물론이고 선발의 또 한축을 맡아주어야 할 이재곤 선수의 부진이 이어진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재곤 선수는 경기가 크게 기운 상황에서 컨디션 조절을 위해 등판했지만 LG타선에 난타 당하면서 1.2이닝 5실점 하는 최악의 투구를 하고 말았습니다.




팀은 이재곤 선수가 자신의 모습을 되찾길 기대했지만 이날의 투구는 큰 우려를 가지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던지는 공은 계속 가운데로 몰렸고 공끝의 힘도 없었습니다. 그의 주무기 싱커는 LG 타자들의 효과적인 대응에 그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시즌 상대를 앞도하던 모습은 사라지고 넘치던 자신감마저 크게 떨어진 모습이었습니다. 2년차 징크스라고 하기에는 그 부진이 길어지는 느낌입니다.

롯데로서는 선발진의 중요한 카드였던 김수완, 이재곤 두 젊은 투수들의 함께 동반부진하면서 깊은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사도스키 선수의 이번 주 등판이 예고되어 있지만 아직 그 컨디션이 미지수인 상황에서 선발 로테이션 유지도 어려운 상황에 빠진 것입니다. 이들을 대체할 수 있는 선발투수 자원이 없다는 점은 그 어려움을 더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아직 중위권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롯데서는 5월 대 반격을 위해 선발진의 안정이 급선무지만 이젠 선발진의 팀의 약점이 될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선발 고원준 선수를 불펜으로 돌리면서 선발과 불펜을 모두 강화했다고 평가받았던 롯데였지만 이젠 그 평가가 무색해지는 시즌 초반이 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들의 부진 탈출이 단기간에 이루어질 것 같지 않다는 점입니다. 상대팀은 김수완, 이재곤 선수에 대해 분석하고 나오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응책이 없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지난 시즌보다 제구나 구위가 떨어지면서 난타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자칫 자신감 상실에 따른 깊은 슬럼프 가능성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수요일 경기는 패배는 단순한 1패 이상의 깊은 고민을 함께 안겨주는 패배였습니다. 

이런 우려감 속에서 롯데는 경기 막판 4득점 하는 끈질긴 면모를 보이면서 타격에서 만큼은 다음 경기의 전망을 밝게 했습니다. 상대가 팀만 보이면 언제든 타선의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손아섭, 이대호, 홍성흔 선수의 새로운 크린업 트리오는 나란히 멀티 히트를 기록하면서 좋은 감각을 유지했습니다. 

전준우, 황재균 두 명의 테이블 세터진의 부진이 아쉬웠고 김주찬, 조성환 선수가 없는 타선은 하위 타선의 허전함을 느끼게 했습니다. 초반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문규현 선수가 1타점 안타를 기록했지만 깊은 부진에 빠져있는 것도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부상으로 경기를 쉬었던 조성환 선수가 안타를 기록하면서 부진 탈출의 가능성을 보인건 또 하나의 희망적 요소였습니다. 

목요일 롯데는 에이스 송승준 선수를 내세워 위닝 시리즈를 노리고 있습니다. 타격 컨디션이 절정에 올라있는, 껄끄러운 좌타자가 다수 포진된 LG 타선을 송승준 선수가 어떻게 막아낼 수 있을지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불펜이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송승준 선수가 가능한 긴 이닝을 버텨주어야 승리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과연 롯데가 수요일 대패의 후유중을 극복할 수 있을지 에이스 투수에게 승리를 안겨주고 KIA전에 대비할 수 있을지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김포총각/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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