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공부하다 보면 나라 간 돈거래, 외환시장의 영역에 닿게 된다. 그 외환시장에서 미국 돈, 달러는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달러에는 기축통화라는 별도의 명칭이 더해진다. 기축통화는 사전적 의미로 각 나라의 돈이 교환될 때 수단이 되는 통화를 말한다. 즉, 수출과 수입에 있어 대금의 결제를 이루는 수단은 대부분 달러다. 이에 달러를 교환할 때 그 비율을 정하는 환율은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준다. 이는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과 인하 정책에 전 세계가 집중하는 이유다. 미국이 달러는 시장에 얼마나 풀지 그리고 다시 회수할지에 따라 각 나라의 환율이 요동치고 그 환율에 따라 돈의 흐름이 결정되고 주식시장과 일반 시민들의 생활물가 등에도 변화를 가져온다. 이제는 보통 사람들도..
문명사회라 불리는 현대 사회지만, 특정 집단과 세력에 대한 혐오와 증오 그 들에 대한 폭력은 여전히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뿌리 깊은 인종 차별도 그에 해당할 수 있는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젠더 갈등 역시 그 연장 선상이다. 사회적 강자들이 상대적으로 약한 이들을 탄압하기도 하고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이를 악용하는 이들도 있다. 사회가 발전하고 인권의 가치를 지향하는 집단 지성이 발휘되면서 이런 혐오와 증오를 부추기고 이를 활용하는 세력들의 입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사회적 양극화와 빈부 격차 심화, 경기 침체와 전쟁 등 국가적 위기 상황 발생 시 이를 악용해 해법을 모색하거나 정치적 입지를 넓히려는 시도는 여전히 존재하고 일부에서는 힘을 얻기도 한다. 이는 보편적 가치인 민주..
해마다 반복되는 기상 이변과 갈수록 심각해지는 자연재해, 분명해지는 기후 변화까지 기후 위기가 가시화되는 요즘이다.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 배출 감소와 환경 오염 방지를 위한 노력들에 대해 많은 이들이 공감하긴 하지만, 행동으로는 쉽게 연결되지 못하는 게 현실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고 시간도 소요된다. 정부 그리고 국제적인 공조가 있어야 하고 그런 움직임도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각국 정부는 탄소 중립이라는 거시적 목표에는 동의하지만, 각 나라별 상황에 이해관계로 그에 필요한 예산 투입이나 관계법령 정비, 국가적인 행동은 더디기만 하다. 그 사이 지구의 온도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그에 따른 지구 온난화와 기후 위기가 더 심화되고 있다. 하지만 여..
스포츠 예능의 전성기라 해도 되는 시대다. 각 방송국마다 스포츠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고 방송되고 있다. 스포츠 스타들의 방송 진출도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TV 예능에서 은퇴한 스포츠 스타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몇몇 은퇴 선수들의 예능에서도 단단한 입지를 다지며 방송인으로 거듭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예능에서 자주 지적되는 식상함과 출연자 편중에 대한 우려와 비판도 있다. 이미 예능 방송은 누구누구 사단이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방송국에서는 출연 자체만으로 일정 시청률이 보장되는 안전한 길을 마다할 수 없고 이는 다수 방송에서 특정 인물의 겹치기 출연으로 이어지고 있다. 스포츠 스타들의 방송 출연 역시 그런 흐름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이에 스포츠의 본질이 사라지고 스포츠가 ..
여전히 냉랭한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 일 관계에 있어 가장 큰 이슈는 과거사 문제다. 최근 한국 대법원의 일제 징용 배상 판결과 위안부 합의 파기 등의 이슈가 생기면서 대립의 양상이 더 극한으로 치달았다. 일본은 과거 한. 일 수교 협정과 위안부 합의 등으로 과거사 문제가 정리되었음을 주장하고 있다. 한국은 그 협정과 합의가 일제 강점기 피해자들의 입장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결과물이고 인류 보편적인 인권의 문제로서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직접 피해자들은 배제되었던 게 사실이었다. 이에 강제징용과 일본군 위안부 등의 피해를 입은 이들이 제대로 된 배상과 사과를 받지 못했다. 이 문제에 대한 정부 차원에서 공론의 장도 없었다. 일본은 이를 외면하거나 심지어 역사를 ..
우리 근. 현대사에서 인천은 서양의 문물을 가장 먼저 받아들이고 교류를 한 개항장으로 그 의미가 있다. 비록 개항이 1876년 일본과의 불평등 조약이었던 강화도 조약의 산물이었지만, 인천은 그때 합의한 부산, 원산에 이어 3번째 대외에 문을 연 항구였다. 인천은 그 위치가 수도 서울과 인접해 있어 서구 문물의 전파 속도가 빨랐고 파급력도 컸다. 가장 먼저 철도가 들어왔고 전기, 전화가 들어왔다. 다수의 외국 상인들이 인천을 기반으로 무역활동을 했다. 이미 조선 후기부터 인천은 국제 무역항의 면모를 보였다. 그 속에서 인천은 시대 변화와 함께했다. 하지만 인천은 그 발전과 함께 일제 강점기 일제 수탈의 최 일선에 있었던 아픈 역사도 있다. 조선 후기에는 경제 침탈의 전진기지였고 일제 강점기 이후에는 조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