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에서 중앙아시아는 멀리 있지만, 그 비중이 결코 작지않은 곳이다. 고대 삼국시대 고구려가 중앙 아시아 지역 왕국과 교류했고, 동.서양의 육상 교역로인 실크로드에 인접한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입지로 인해 중국을 통해 서역과 교류했던 신라, 발해, 고려도 간접적으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교류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일제 강점기 때는 러시아 전제 군주정 이후 들어선 세계 최초의 사회주의 국가 소련 치하 속에 연해주에 주로 거주하던 우리 민족들이 소련의 독재자 스탈린에 의해 강제 이주 당한 지역이 중앙아시아 국가들이었다. 당시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에 버려지다시피 했던 우리 민족은 강한 의지로 그곳을 개관하고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만들었다. 이제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그들은 고려인이라 불리며 독자적 문화, 전..
몬스터즈가 시즌 첫 연패와 함께 프로그램 존속 요건인 승률 7할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당장은 어렵게 달성한 10경기 7할 승률에 이어 20경기 7할 유지가 만만치 않아졌다. 몬스터즈는 51회에서 올 시즌 황금사자기 대회 우승팀 부산고와의 1차전에서 수 많은 득점권 기회를 타선이 해결하지 못하면서 0 : 1로 패했다. 이 경기 패배로 몬스터즈는 시즌 14전 9승 5패가 됐고 승률은 0.643으로 하락했다. 7할 승률에 한참 멀어졌다. 경기는 30도를 넘긴 한 낮, 그동안 주로 경기를 했던 고척돔이 아닌 목동 야구장에서 치러졌다. 무더운 날씨에 인조단지 구장인 목동 야구장은 엄청난 지열과 함께 체감 온도 40도를 넘는 열악한 환경이었다. 한낮, 인조잔디 구장 경기가 일상인 부산고 선수들도 힘겨운 환경이었..
최근 우리나라에서 그 인기가 크게 시들해졌지만, 복싱, 권투라고도 불리는 종목은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을 스포츠로 주목받는 격투기 중 하나다. 우리나라와 달리 세계 최고의 스포츠 산업 중심지라 할 수 있는 미국을 중심으로 복싱은 큰 흥행을 보장하는 스포츠로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여전히 복싱 스타들은 엄청난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고 누군가에는 소중한 기회의 장이 되는 게 복싱이다. 세계 복싱의 역사에서 주목할 만한 선수 중 한 명이 무하마드 알리다. 본명은 캐시어스 마셀러스 클레이 주니어, 그는 프로 복싱의 최 전성기라 할 수 있는 1960년대와 1970년대를 거치며 복싱의 인기를 주도했던 말 그대로 전설적인 선수였다. 하지만 그가 복싱계의 전설이 됐던 단지 복싱만을 잘했기 때문이 아니었다. 그의 삶..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고 사람들의 일상에서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가 된 단어는 여행이다. 조금 더 범위를 넓히면 해외여행이다. 해외여행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고 우리나라와 가까운 일본과 동남아시아 중국에는 많은 한국인 여행자들로 북적였다. 이 중 일본의 소도시들은 한국 여행자들로 인해 지역 경제가 지탱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그만큼 해외여행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관심은 컸고 해외여행 사업을 하는 기업들은 큰 성장세를 보였다. 해외여행의 증가는 또 한 편으로 새로운 여행에 대한 수요를 크게 했다. 과거에는 여행사들이 주도하는 일정에 따라 움직이는 일명 패키지여행이 대세였지만, 해외여행이 점점 보편화되고 그 저변이 확돼되면서 자신의 취향에 따른 여행이 또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 과..
나이에 따른 체력 부담이 분명히 존재한 경기였고 충암고는 몬스터즈의 이런 약점을 잘 파고들었다. 시즌 1에 이어 시즌 2에서 다시 만난 최강야구 몬스터즈와 충암고의 대결은 1승 1패로 마무리됐다. 1차전에서 완승한 몬스터즈는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심기일전한 충암고는 그들의 야구를 제대로 구현하며 대 선배들에게 아픈 패배를 안겼다. 2차전을 앞두고 몬스터즈는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틀 연속 이어지는 경기에 1차전에 등판했던 투수들의 기용이 어려웠다. 연투가 가능한 좌완 오주원도 개인적인 일정으로 2차전 등판이 불가능했다. 몬스터즈 김성근 감독은 가용 투수 자원을 모두 동원하는 마운드 운영을 해야 했다. 시즌 2에서 몬스터즈의 마운드는 이대은과 오주원을 중심으로 신재영이 이들을 뒷받침하는 형..
조선의 역사에서 권력 구조에 극적인 변화가 있었던 시기는 초기 태종 이방원의 집권기와 수양대군 세조의 집권기다. 이들은 왕위에 오를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지만, 치열한 권력 투쟁 속에서 이복형제와 친 조카를 죽이고 반대파들을 힘으로 제압하고 왕위에 올랐다. 태종과 세조는 집권 과정에서 정통성을 가지지 못했지만, 왕권을 강화하고 조선의 통치 시스템을 확립하는 한 편 그들 뒤를 이은 세종과 성종 때에 나라의 전성기를 열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태종에서 시작해 세조를 거쳐 성종대까지 조선은 최전성기였다. 철저한 신분제를 표방한 조선이었지만, 이 시기 조선에는 능력이 있으면 출세할 길이 열려있었고 남녀 간의 관계도 차별이 아닌 역할이 차이가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조선의 전성기는 성종 사후 최악의 폭군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