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에 자리한 드림파크는 과거 쓰레기 매립지를 공원으로 조성한 곳입니다. 불모지나 다름없는 땅이었지만, 이제는 멋진 공원이 생기고 주변에는 골프장도 생겼습니다. 봄과 가을이면 멋진 꽃들과 함께 축제도 열리고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 상황으로 그 축제가 제대로 열리지 못하는 건 아쉬운 일입니다. 그래도 계절마다 바뀌는 자연의 풍경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기도 했다. 10월의 어느 날 드림파크를 잠깐 찾았습니다. 한정된 시간 탓에 바쁘게 이곳저곳을 둘러봤습니다. 가을꽃 가득한 꽃밭도 만날 수 있었고 화창한 가을 하늘 아래 풍경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산책로와 공원 곳곳을 가꾸고 꾸미는 공사로 기존의 산책로를 이용하지 못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이전에 몰랐던 또 다른 장소와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 ..
서울 종로의 북촌에는 잘 보존된 한옥들과 과거의 향기 가득한 동네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장년층 이상에는 과거의 향수를 불러오고 청년층에게는 색다른 영감으로 주는 장소로 북촌을 자리 잡게 했습니다. 이런 북촌은 발달된 도시 속 잠시 시간이 멈춘듯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북촌만의 독특한 느낌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이끌었고 북촌은 서울의 대표적 관광지가 됐습니다. 이런 북촌의 변신은 기존의 것을 부수고 새롭게 만드는데 익숙했던 우리에게 새로운 인식을 가지게 했습니다. 예스러움이 또 다른 문화 콘텐츠가 될 수 있고 가치가 크다는 점을 알게 했습니다. 이후 북촌 외에 서울 곳곳에 한옥마을이 만들어졌고 우리 전통과 생활사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고 우리만의 문화적 콘텐츠로 만들어가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각종..
서울 종로구 북촌은 산업화의 흐름 속에 과거 흔적들을 다수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북촌은 도심 속에서 느낄 수 없는 감성 가득한 곳으로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서울의 명소가 됐습니다. 최근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심화되고 상업화된 시설이 곳곳에 들어서면서 원형이 훼손되는 등의 문제도 있습니다. 인근 서촌이나 유사한 감성의 장소들이 늘어나면서 발걸음이 줄어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잘 보존된 한옥과 골목길, 그런 분위기에 맞는 박물관과 문화, 예술 시설들이 공존하는 곳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정독도서관은 북촌을 찾는 이들이 방문이 많은 곳입니다. 정독도서관은 과거 경기고등학교가 있었던 곳으로 경기고등학교가 강남으로 이전한 이후 도서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정독도서관 건물은 1938년 지어졌..
깊어가는 가을, 아직도 오후의 햇살을 따갑고 더위가 느껴집니다. 아직도 사람들의 옷차림은 반팔이 많습니다. 일교차 심한 날씨를 지나 단풍이 지고 가을빛이 완연해야 하는 시기지만, 10월에도 날씨는 여름과 가을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이제 진짜 가을이 점점 사라짐을 느끼게 합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가 우리 일상의 풍경도 서서히 바꿔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계절은 조금 느리지만, 서서히 그들의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낙엽이 하나 둘 지고 초록의 빛도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일상의 변화 속에 지난 9월 강릉의 사천진해변을 찾았습니다. 해수욕장은 폐장을 하고 인적도 드물었지만, 대신 여유 있게 바다를 조망하고 모래사장을 걸어볼 수 있었습니다. 바다물은 예상보다 차갑지 않았고 바닷 바람도 차가움 보다 시원..
서해바다와 접하는 도시 김포는 수도권에 자리하고 있지만, 농촌의 풍경이 공존하는 독특함이 있습니다. 금쌀로 대표되는 벼농사가 아직 활성화되어 있는 탓일 수도 있고 서쪽으로는 강화도와 만나고 북쪽으로는 북한과 접하며 남북 대치의 최일선에 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이런 김포에서 최근 색다른 느낌의 생태공원이 개관을 앞두고 있습니다. 김포에서 북한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한 산인 애기봉에 만들어진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이 그곳입니다. 이곳은 민통선에 자리하고 있어 일반인들의 접근이 쉽지 않습니다. 과거 이곳에서는 애기봉 전망대가 있어 안보관광지로 사람들이 방문하긴 했지만, 긴장감 가득한 장소로 무거운 분위기가 가득했습니다. 최근 이곳에 기존의 전망대 대신 현대식 건물로 전망대를 만들고 새롭게 전시관을 건설해 공원..
경기도 연천군의 새로운 명소인 호로고루성에 해바라기가 활짝 피었습니다. 해마다 봄에는 청보리밭, 여름에는 해바라기가 피어나는 풍경이 함께 하는 호로고루성입니다. 9월 초에 절정을 이루는 해바라기 풍경이 올해도 펼쳐졌습니다. 이에 맞춰 축제가 열렸습니다. 코로나 영향으로 축제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의 정성으로 가꿔온 해바라기 풍경은 방문자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이제 호로고루성이 크게 알려지고 사진 명소도 된 탓에 평일에도 많은 이들이 방문하는 등 사람들의 북적임으로 또 다른 풍경을 만들었습니다. 한적한 고구려 성지의 풍경을 기대했던 저에게는 다소 당황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지역에서는 이런 명소가 생기가 방문자가 늘어나는 건 반가운 일이지만, 코로나 상황 속에 걱정되는 부분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