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에 자리한 국립중앙박물관은 우리 역사의 유물들은 물론이고 알찬 콘텐츠로 가득한 배움의 장입니다. 저도 시간이 되면 그곳에 가서 역사 관련 지식을 쌓곤 합니다.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계절별로 특별 행사가 열리고 공연도 즐길 수 있는 문화의 전당 같은 곳입니다. 저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 전시를 즐겨 찾습니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상설 전시관도 훌륭하지만, 특정 주제로 열리는 특별전은 더 깊이 있는 배움의 장이기 때문입니다. 유료 전시이긴 하지만, 충분히 그 이상의 값어치를 합니다. 5월의 마지막 수요일 저녁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았습니다. 월 마지막 수요일은 문화의 날로 지정되어 전시 관람료 등이 할인되는 혜택이 있고 박물관도 저녁 늦게까지 열리는 탓에 색다른 경험도 할 수 있습니다. 그곳에서..
경기도 포천과 연천, 강원도 철원 일대는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협곡이 멋진 풍경을 만들어주는 곳입니다. 먼 옛날 자연이 만들어 놓은 작품은 그 위에 더해진 식생들과 물길과 어울리며 지질 여행지가 됐습니다. 이와 함께 화산이 만든 또 다른 작품 폭포도 유명합니다. 포천의 비둘기낭 폭포는 각종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이름을 알렸고 지역의 중요한 명소중 하나입니다.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주상절리와 그 사이로 떨어지는 폭포의 물줄기는 원시의 어느 한 시점에 온 듯한 느낌입니다. 저는 비가 온 다음 날 비둘기낭 폭포를 찾았습니다. 전날 내린 비가 폭포의 유량을 더 많게 하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그곳을 찾았습니다. 폭포와 함께 주변의 공원과 하늘다리까지 둘러봤습니다. 비둘기낭 폭포가 있는 공원 주차장에 ..
강화도는 고조선 시기 재단을 쌓고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고 전해는 마니산 참성단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 민족의 역사와 함께 하는 곳입니다. 이미 구석기시대를 포함해 선사시대 역사를 품고 있는 강화도는 각 시대를 대표하는 유적과 유물들이 곳곳에 있는 역사의 고장이기도 합니다. 이는 강화도를 특징하는 말입니다. 이런 강화도의 역사를 시대별도 체계적으로 정리한 곳이 강화역사박물관입니다. 인근 고인돌 유적지에 터를 잡은 강화역사박물관은 바로 옆 강화자연사박물관과 함께 강화도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어느 지역에 가면 그 지역을 알 수 있는 박물관을 즐겨 찾는 저에게는 가끔 강화도를 하면서 꼭 들러보고 싶은 곳이었다. 코로나 사태로 방문할 기회를 잡지 못했는데 최근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자연사 박..
행정구역상 인천에 속해있는 강화도는 과거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던 곳입니다. 섬 안에 넓은 평야가 있고 바다를 접하고 있는 환경과 적당히 높은 산이 있어 식량 확보가 절실했던 선사시대에는 이상적인 정착지였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강화도의 역사는 삼국시대 전략적 요충지로 삼국의 각축장이 됐고 고려시대에는 몽골과의 항전을 위한 임시수도로 조선시대는 수로를 이용한 적의 공격을 일선에 맞는 군사적 요충지였습니다. 왕실의 중요한 문서나 기록물을 보관하는 장소이기도 했고 왕족들의 유배지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강화도가 최근에는 수도권 도시인들에게 가까운 여행과 힐링의 장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산과 바다를 모두 만날 수 있는 환경에 역사적 유적들까지 강화도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 강화도에서 대표적..
강화도는 서해바다의 풍경과 마니산 등 산세가 넓은 평야까지 사람의 삶에 필요한 자연적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는 섬입니다. 그 때문인지 강화도는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이 살았고 각 시대 역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삼국시대 백제, 고구려, 신라로 그 주도권이 넘어가는 시점에 강화도는 지역의 주인이 변했고 고려 시대는 몽골와의 항정 과정에서 임시 수도로 조선시대 때는 서구 열강의 침략에 맞서 싸우는 전초기지였습니다. 우리의 역사 전환기에 있어 강화도는 그 중심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기별로 많은 유적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어 역사 교육이 장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에 더해 폐공장 등 근. 현대사의 유적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런 역사 유적과 함께 산과 바다의 풍경까지 접할 수 있는 강화도는 도시인..
5월의 폭설 소식도 들리는 이상 기후가 보이기도 하지만, 우리 일상은 봄의 절정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초록의 빛은 더 진해지고 화창한 햇살로 가득한 날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제는 양지에서 오래 있으면 약간의 더위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여전히 멀리 떠나기 어렵지만, 주변 가까운 공원에만 가도 봄 느낌을 마음 가득 느낄 수 있습니다. 김포한강조류생태공원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기존의 공원과 달리 겨울이면 철새들이 찾는 김포의 환경을 고려해 야생조류들의 생태공간이 공존하는 자연친화적 공원입니다. 그 취지에 따라 김포 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사라질 수 있었던 나무 등을 가져와 숲을 조성하고 한강 하류지역의 습지 지대를 조성해 생태 공간으로 조성했습니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야생동물들을 관찰할 수도 있습니다. 개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