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폭설이 내렸습니다. 눈은 사람들이 단잠에 빠져있던 밤과 새벽 사이 집중됐습니다. 설마 하고 잠들었던 사람들은 다음 날 눈으로 뒤덮은 세상과 만나야 했습니다. 개인적인 일로 시골인 강릉에 내려와 있던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밤 사이 동네 풍경이 너무 달라져 있었습니다. 족히 20센티미터는 쌓인 눈은 저에게는 너무나 색다르고 신기한 장면이었습니다. 근래 들어 이런 눈을 본 기억이 있었는데 가물거렸던 전에서 설국이 무엇인지 보여줬습니다. 그 장면들을 새벽부터 아침까지 담아봤습니다. 새벽 아침 눈 세상을 실감하며 하얀 세상 세상으로 향하는 통로 대설을 실감하며 눈 쌓인 숲 농수로 동네 이곳저곳 조금 멀리 바라본 해 뜨고 나서 눈보라 고드름 몇 시간의 눈이 일상의 장면들은 크게 변..
한때 광릉수목원으로 알려졌던 경기도 포천의 국립수목원은 자연 그대로의 식생과 생태계가 잘 보전된 자연의 보고입니다. 개발의 광풍이 몰아치는 최근에서 이곳은 그 바람을 피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자연과 함께 하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사시사철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상황으로 방문이 제한되는 점은 아쉬운 일입니다. 국립수목원 방문을 위해서는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사전 예약이 필수입니다. 하루 탐방 인원의 제한이 있기 때문에 예약을 서두르지 않으면 방문을 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차를 이용하기 위해서도 사전 주차 예약을 꼭 해야 합니다. 역설적으로 이런 인원 제한은 대신 보다 여유 있는 탐방을 가능하게 하는 순기능도 있습니다. 국립수목원은 경사가 급하지 않은..
늦가을이라는 말이 이상하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이상기후가 이제는 이상하지 않은 요즘이지만, 계절은 가을에서 겨울로 그 배턴을 넘겨주고 있습니다. 도시의 풍경도 겨울의 빛과 색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연말연시의 느낌을 곳곳에서 함께 할 수 있습니다. 도시의 빛은 그 끝을 향해 가는 2021년이 보다 편하게 지나갈 수 있도록 하려는지 더 빛나고 있습니다. 그런 도시의 빛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기회가 있어 그 모습을 담았습니다. 서울 스카이 전망대에 갈 일이 있어 장면을 사진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어두운 환경에 만족할만한 퀄리티를 얻지는 못했지만, 쉽게 접할 수 없는 풍경을 사진의 목록에 채울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한강을 바라보며 올림픽 대교 반포대교 그리고 놀이공원 퇴근길 타워, 연말연시 ..
도시에서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요즘입니다. 과거에는 동네 곳곳이 어린이들이 놀이터였지만, 콘크리트나 아스팔트로 덮인 골목과 건물들은 그 공간을 사라지게 했습니다. 물론, 곳곳에 공원이 있고 놀이터가 있지만, 오롯이 어린이들만의 공간은 아닙니다. 시끄러운 놀이터는 민원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흙이나 모래가 아닌 바닥은 항상 하고 위험이 있습니다. 어린이들도 각종 학원 등 방과 후 학습을 위해 시간이 없습니다. 최근 코로나 사태는 아이들이 모여 놀기 더 어렵게 하는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놀이방이나 키즈 카페 등 실내 놀이 공간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 규모도 점점 커지고 구성도 다양해졌습니다. 이에 어린이 놀이공간은 중요한 수익사업이 됐습니다. 그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비용을..
수원을 대표하는 명소인 수원화성과 화성행궁은 그 자체로도 역사적 가치가 크지만, 도심의 풍경과 어울리며 도시의 미관을 다채롭게 한다는 점에서 또 다른 가치가 있습니다. 시민들과 삶고 동떨어지지 않고 함께 하는 유적지라는 점은 아주 매력적입니다. 언제든 수원화성을 찾아 산책을 즐기고 계절마다 바뀌는 풍경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건 역사의 흐름과 함께 하는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이런 수원화성은 낮에도 좋지만, 밤에도 색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고풍스러운 모습은 야간의 조명과 함께 하며 신비로운 자태를 보여줍니다. 그 야경이 멋지다는 말을 들었지만, 가지 못했던 차에 기회가 생겨 밤 풍경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이 사진들은 10월에 담은 장면들입니다. 지금보다 밤 기온의 차가움이 덜하고 보다 편하게 밤거리를 걸..
수도권에서 멀지 않은 여행지 중 한 곳인 강화도는 섬이면서도 편리해진 교통망으로 너무나도 친숙한 장소가 됐습니다. 비옥한 토지에 농사가 잘 되는 땅은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살도록 했고 한강으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한 입지는 군사적 요충지로 강화도를 자리하게 했습니다. 그 때문에 삼국시대엔 군사적 충돌이 많았고 고려시대 때는 몽골과의 수십 년간의 전쟁 중 임시 수도로서 기능했습니다. 조선시대 때는 수도 한양으로 향하는 수로를 지키는 거점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병자호란 때는 청나라 군과 항쟁하는 장소였습니다. 병인양요와 신미양요를 거치면서 서구 열강들의 침략에 맞서는 전초기지로 일본과의 강화도조약을 통해 조선이 대외에 문호를 개방하는 시작이 되는 역사의 장소였습니다. 역사의 중요한 순간 강화도는 그 중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