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늦게 찾아와서 많은 사람들이 조바심을 냈던 벚꽃의 하얀색 물결이 기억 저편으로 멀어지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 역시 초록이 하얀 빛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아침저녁의 서늘함이 시원함으로 따스함으로 바뀌어 감과 동시에 일상의 색은 초록으로 변해갑니다. 올해는 매일매일 달라지는 주변 벚꽃 풍경을 가능하면 모두 담아보려 했습니다. 절정이 되기 전, 절정, 그리고 떨어지는 꽃잎이 흩날리는 풍경까지 여러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그중에서 벚꽃잎이 날리는 장면들을 먼저 끌어왔습니다. 피면서 멋지고 떨어지면서도 멋진 자태를 남기는 벚꽃의 마지막 아름다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벚꽃 가로수 길에서 일상과 함께 산책로 하나 산책로 둘 초록과 흰색의 조화 작은 날개짓 개천변 눈이 내리 듯 벚꽃 터널 벚꽃 그리고..
4월 김포에서 봄꽃 소식이 찾아왔습니다. 예년보다 일주일 이상 늦은 봄꽃과의 만남이지만, 기다림이 더 길어 더 반갑습니다. 여기저기 봄꽃 명소들이 많지만, 김포에서 소소하게 봄꽃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이 있습니다. 인천 서구와 맞닿아 있는 가현산도 그중 한 곳입니다. 이곳에는 매년 정상 부근에서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며 멋진 장관을 보여줍니다. 산행이 크게 어렵지 않고 인근 김포 신도시가 인근에 있어 교통 접근성도 좋아졌습니다. 과거에는 아는 사람만 아는 숨은 명소였지만, 진달래 풍경이 여러 경로로 알려지면서 봄이면 많은 이들이 가현산을 찾습니다. 저도 매년 이곳에서 진달래 가득한 풍경으로 담곤 합니다. 올해도 그 모습을 담았습니다. 인근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사람들의 움직임에 이끌려 가는 길에 만난 안내..
수학하면 연상되는 건 "어렵다" 입니다. 그만큼 수학은 학창 시절을 겪은 겪고 있는 이들에게는 넘기 힘든 산과 같은 존재입니다. 수학 포기자 수포자라는 말이 일상어가 될 정도입니다. 수학은 소위 머리가 좋은 사람들이 하는 과목이나 학문이고 일반인들에게는 공포감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곳에 가면 수학과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습니다. 서울시 노원구에서 최근 문을 연 노원수학문화관이 그곳입니다. 이곳은 어른이나 아니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입니다. 수학을 딱딱하게 학문적으로 접근하기 보다 놀이로서 그와 관련한 재미있는 이야기로 접근할 수 있었다. 또한, 놀이로 수학의 원리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수학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떨쳐낼 수 있는 곳이었다. 아직은 본격적으로 운영하..
서울 서초구에 자리한 예술의 전당은 다양한 공연뿐만 아니라 전시회를 만날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전시가 수시로 열립니다. 3월 초 예술의 전당 서예 박물관에서 하는 전시, 쓰지 않은 글씨전을 찾았습니다. 이제는 예술의 한 장르라 할 수 있는 캘리그래피 작품들을 볼 수 있는 전시였습니다. 캘리그래피는 그리스에서 기원합니다. 아름답다와 필적이라는 의미를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글씨를 문자적 기능만이 아닌 더 멋지지고 예쁘게 꾸미고 아름답게 꾸미는 것을 의미합니다. 글씨를 창의적 쓰는 방법도 있고 붓으로 새롭게 글씨체를 창조하거나 새롭게 하는 서예, 글을 쓰는 방식을 다양하게 하는 것도 캘리그래피에 포함됩니다. 캘리그래피에서 글씨는 문자를 통해 지식의 의사를 전달하는 것에서..
서울 용산을 포함해 전국 각지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은 우리 역사와 문화, 예술과 관련한 각종 유물과 사료 등을 한 자리에서 살필 수 있는 소중한 곳입니다.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고 각 지역별로 특색 있는 전시물도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 사태에 따른 방역 문제로 사전 예약을 해야 하고 입장객이 제한되기도 했지만, 점점 완화되고 있습니다. 상설 전시관은 물론이고 각 분기별로 이어지는 특별전이 있어 발걸음을 이끌곤 합니다.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은 이에 더해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어린이 박물관과 함께 그 건물에 함께 하는 공연장에는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뮤지컬 등의 공연이 있습니다. 최근 어린이 박물관은 리뉴얼을 마치고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기존보다 다채롭고 시대 흐름에 맞..
최근 미술과 예술의 영역에 과학과 미디어 기술이 빠르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예술품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수단이 미디어였지만, 최근에는 새로운 창작의 수단이 되고 있고 기존 예술품을 새롭게 창조하면서 또 다른 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제는 디지털 미디어 아트가 중요한 예술의 장르가 됐습니다. 이와 관련한 시장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강릉에 있는 아르떼뮤지엄은 그런 새로운 예술의 흐름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최근 강릉시 핫 플레이스 중 하나인 올림픽 파크와 경포대를 가는 길에 자리한 이 건물에는 디지털 기술로 구현한 최고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기존의 고전 작품들을 재해석하기도 했고 강원도의 멋진 자연을 재현하기도 했습니다. 그 모습들을 사진으로 담아봤습니다. 입구 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