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화창한 주말, 광화문을 찾았습니다. 지난 폭우에 무릅까지 물이 찾던 시내 한 복판이 제 모습을 찾았을지 궁금했습니다. 새롭게 지어진 광화문을 만나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지난 주 온통 물로 가득찼었던 광화문 광장은 그 모습을 되 찾았습니다. 화창한 가을 하늘아래 사람들은 주말의 여유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중간중간 위치한 잔디밭을 따라 길을 걸었습니다. 가을 햇살은 뜨겁기 보다 따뜻함을 주었습니다. 새롭게 단장된 광화문이 점점 가까워집니다. 세종대왕상 앞서 섰습니다. 저 멀리 광화문과 함께 하는 모습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가을이지만 한 낮의 분수는 아직 시원함을 안겨주었습니다. 하얀 포말들을 보면서 잠시 걸음을 멈춰섰습니다. 뭉게뭉게 피어난 구름들은 가로등에 걸려 잠시 그 움직임을 멈추고 있었습..
전날 내린 폭우의 여파가 남아있던 추석날, 하늘은 잔뜩 흐려있었습니다. 당연히 추석 보름달도 보기 힘들었지요. 올해는 날씨의 심술로 달을 못 보는구나 하는 아쉬움이 커질 무렵, 밤 하늘을 가린 구름이 열리면서 보름달이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기다림의 시간이 길었던 만큼 반가운 마음으로 보름달을 담았습니다. 아직 달리 덜 찬 느낌이지만 그 속살을 드러낸 달이 예쁘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상 기후로 어느때 보다 어려움이 많았던 봄, 여름을 지나 가을로 가는 길목에 맞이한 폭우가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이 달이 화창한 가을날씨를 몰고 온 것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점점 가까이 다가가 보았습니다. 한번 열린 하늘은 또 다시 달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한가위 보름달을 밤 내내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달이 내리는 ..
올 해 가을은 긴 기다림 끝에 우리 곁에 다가왔습니다. 아직 한 낮은 태양은 강렬하지만 곳곳에서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봄, 가을이 점점 짧아진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가을을 맞이하는 느낌이 남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가을의 대표하는 것들 중에 꽃을 찾아보았습니다. 역시 가을하면 코스모스겠지요? 그동안 농림수산식품부 디지털 홍보대사를 하면서 담은 코스모스를 모아보았습니다. 안동의 하회마을에서 담은 코스모스드입니다. 오랜 한옥과 초가집, 돌담과 어울린 코스모는 마치 과거의 한 순간에 자리잡은 듯 합니다. 코스모스를 따라 과거로의 여행을 했던 기억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이렇게 농촌의 좁은 길가에도 밭들 사이에도 코스모스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코스모스는 장소를 가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올 여름은 이상고온과 폭우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9월이 되었지만 가을의 느낌보다는 장마철의 느낌이 더 강합니다. 이런 이상 기후는 사람들을 힘들게 하지만 각종 시설물도 힘들게 하는가 봅니다. 회사앞 도로에서 큰 소리가 났습니다. 교통사고인가 했는데 도로 한 가운데가 붕괴되었더군요. 차량 통행량이 많은 곳인데 갑자기 이런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가지고 있는 소형 카메라로 현장을 담았습니다. 이 도로는 제가 회사를 출근하면서 매일 지나다니는 노량진 노들길입니다. 다행히 지나가는 차가 없었고 신속한 통제덕에 큰 사고가 발생하진 않았습니다. 만약 차량이 많이 다니는 출퇴근 시간이었다면? 정말 큰일날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당장에 복구는 되겠지만 도로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할 것으로 보..
대형 태풍이 점점 다가오는 9월의 첫 날, 그런 사실이 있는지 없는지 하늘은 고요하고 평화롭기만 했습니다. 이런 하늘에서 폭풍우가 몰아친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지만 태풍전의 고요라고 해야할까요? 그 고요와 함께 하는 하늘이 좋아서 가지고 있던 똑딱이로 담아보았습니다. 얽기설기 얽힌 전선들 사이로 보이는 하늘은 맑고 청명합니다. 태풍이 더운 공기를 몰아온 것인지 날씨는 덥고 끈적끈적 했습니다. 가로등과 구름이 어울려 또 한나의 그림을 만들어냅니다. 하늘은 그저 평온하기만 합니다. 신호등 앞에서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늘 보던 풍경이지만 오늘은 더 새롭게 느껴집니다. 몇 일간 이런 하늘을 못 볼 수 있다는 것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길을 따라 가로수를 따라 길을 걸었습니다. 마치 구름도 저를 따라 오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