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것이 왔다.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가 허문회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그 자리는 2군 감독인 래리 서튼이 자리하게 됐다. 롯데는 또다시 감독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됐다. 롯데의 감독 자리를 두고 독이 든 성배라는 말이 나오기도 하는데 그 성배를 영광의 성배로 바꾸기에는 허문회 감독도 역부족이다. 허문회 감독은 성민규 단장과 함께 롯데 변화의 중심 인물이었다. 2019 시즌 야수진과 마운드가 모두 붕괴하면서 최하위 성적을 낸 롯데는 시즌 중 양상문 감독은 경질했고 성민규 신임 단장은 시즌 도중 영입했다. 성민규 단장은 팀 내 최고 베테랑 선수인 이대호와 동갑으로 보수적인 롯데 구단의 성향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결정이었다. 이에 더해 롯데는 2019 시즌 이후 감독 경험이 없었던 40대 허문회 ..
시즌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에 부상 변수가 발생했다. 팀 불펜 투수 중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 최준용의 부상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최준용은 어깨 부상으로 상당 기간 재활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올 시즌 불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대향 악재라 할 수 있다. 최준용은 올 시즌 14경기 17.1이닝을 소화했다. 최준용은 롯데가 치른 30경기 중 절반에 가까운 경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최준용은 5월 10일 현재 2승 1패 방어율은 4.15를 기록 중이었다. 방어율은 다소 높지만, 이닝 당 1개 이상의 18개의 탈삼진을 기록했고 이닝 당 출류 허용률도 낮았다. 위기에서 피 타율도 롯데 불펜진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가끔 허용한 피홈런이 문제가 됐지만, 롯데 ..
심각한 미세먼지로 경기 취소 사태가 발생하는 와중에서 전 경기를 모두 소화한 롯데와 삼성의 지난 주말 3연전은 매 경기 치열한 승부였다. 경기 막바지에 승패가 결정 날 정도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승부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두 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가져올 수 없었다. 삼성은 2승 1패 우세 시리즈를 가져왔고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우세 시리즈를 놓친 롯데는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주말 3연전의 백미는 토요일 경기였다. 롯데는 3 : 7로 리드당하던 경기를 9 : 8로 반전시키며 승리했다. 그 과정에 롯데는 포수 엔트리를 모두 소진했고 9회 말 수비에서 이대호를 포수로 출전시켰다. 고교 졸업 후 포수 경험이 전혀 없었던 이대호는 20년도 넘은 기억을 되살려 마무리 김원중과 함께 1..
최근 각종 뉴스와 SNS 등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 중 하나가 영끌이다. 자신의 모든 역량을 다 쏟아붓는다는 의미의 영혼까지 끌어모았다는 말을 줄인 신조어 영끌은 이제 일상 곳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5월 8일 어버이날 경기의 롯데가 딱 그에 맞는 총력전을 펼쳤다. 롯데는 한국 시리즈 마지막 경기라는 듯 가지고 있는 불펜 자원과 선수 엔트리를 모두 쥐어짜냈고 9 : 8의 극적인 역전승을 기어코 만들어 냈다. 롯데에게는 한편의 드라마 같은 경기였다. 전날 경기 후반 뒷심 부족으로 아쉽게 승리를 내준 롯데는 승리가 절실했다. 롯데는 전날 패배에 대한 설욕의 의미도 있었지만, 최하위로 쳐지면서 침체한 팀 분위기를 되살릴 계기가 필요했다. 시즌 초반 롯데는 투. 타의 불균형으로 경기력의 편차가 크고 부실한 마운드..
2020 시즌 NC 다이노스가 창단 첫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는 데 있어 결정적 요인은 좌완 에이스 구창모의 등장이었다. 입단 5년 차 투수였던 구창모는 2020 시즌 그의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팀은 물론 리그를 지배하는 에이스로 떠올랐다. 구창모는 리그 최고 투수 반열에 오른 외국인 투수 루친스키와 함께 최강의 원투 펀치를 구성해 팀 마운드를 이끌었다. NC는 또 다른 외국인 투수가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불펜진에 대한 고민이 있었지만, 구창모, 루친스키 원투 펀치의 위력은 그런 고민을 상쇄하고도 남았다. 이들이 마운드를 이끌며 NC는 시즌 초반 무서운 상승세로 압도적인 단독 선두를 달렸고 그 탄력을 그대로 유지하며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그 중간 구창모가 부상으로 장기간 마운드에 서지 ..
롯데 자이언츠가 롤러코스터 경기 끝에 5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5월 6일 KIA 전에서 타선이 대폭발하며 17 : 9로 승리했다. 긴 연패를 끊긴 했지만, 경기 내용은 결코 웃을 수 없었다. 롯데는 경기 초반 9 : 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9 : 9 동점을 허용하며 부실한 마운드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상대 결정적 실책과 다소 느슨한 마운드 운영이 없었다면 리그 역사에 남은 역전패를 허용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경기 초반은 완벽한 롯데의 흐름이었다. 롯데는 2회 말 KIA 선발 투수 이의리의 제구가 흔들리면서 잡은 무사 만루 기회에서 KIA 유격수 박찬호의 홈 송구 실책과 마차도, 전준우의 연속 적시 안타로 5득점했다. 올 시즌 실책이 하나도 없는 무결점 수비를 보여주고 있었던 박찬호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