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당 20경기 정도를 남긴 시점에 2022 시즌 프로야구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5개 팀이 어느 정도 확정된 분위기다. 한때 크게 흔들렸던 5위 KIA가 제 페이스를 찾으면서 6위권의 추격을 완전히 뿌리쳤다. 6위 팀에 5경기 차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KIA가 심각한 연패에 빠지지 않는다면 6위 팀의 역전은 어렵다. 남은 건 포스트시즌 진출 팀 내에서의 순위 경쟁이다. 가능하면 높은 순위기로 정규리그를 마치는 게 포스트시즌에서 절대 유리하다. 포스트시즌에 오른 팀이라면 누구나 한국 시리지 진출을 기대한다. 와일드카드 전부터 시작하는 포스트시즌 체제에서 가장 밑단에 자리하는 건 험난한 일정을 예고한다. 포스트시즌 진출 팀들이 온 힘을 다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다. 1위 경쟁은 SSG가 크게 앞서가며 정규리그..
5위 추격의 기회를 번번이 놓치며 5위 KIA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롯데가 순위 경쟁의 지속 여부를 결정한 한 주를 맞이했다. 롯데는 이번 주 KIA, 삼성, NC와 차례로 대결한다. KIA는 따라잡아야 할 상대고 삼성과 NC는 6위권 경쟁자다. 상위권 팀이 아닌 만큼 승리할 가능성이 더 큰 팀들이다. 경기장도 울산, 대구, 부산으로 이동거리도 길지 않다. 승률을 끌어올리기 좋은 기회다. 만약,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시즌 운영의 방향을 사실상 접어야 할 상황이다. 롯데는 지난주 아쉬운 한 점차 패배를 반복하며 5위와의 승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키움과 두산, LG로 이어지는 만만치 않은 일정에 수도권 원정 이후 부산으로 이어지는 긴 이동 거리의 불리함이 있었지만, 순위 경쟁..
시즌 초반부터 내내 정규리그 1위를 유지하던 SSG의 기세가 최근 꺾이고 2위 LG가 급부상하면서 선두 경쟁의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다. 최근 10경기 LG는 7연승과 함께 8승 2패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대로 SSG는 4승 6패로 주춤했다. 그 결과 9월 4일 기준, 양 팀의 승차는 4경기 차로 좁혀졌다. 한때 8경기와 9경기 차이를 보이는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다. 큰 이변이 없다면 SSG의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적이었지만, 그 큰 이변이 발생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LG의 막판 뒷심이 판도 변화의 변수가 됐다. 후반기를 시작하는 시점에 LG는 2위 키움에도 밀리는 3위였다. 당장 2위 추격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1위는 한참 더 멀리 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LG는 조용히 그리고 꾸준히 승수를 쌓..
2020년 방영된 해외 인기 다큐멘터리 시리즈 '더 라스트 댄스'가 있었다. 이 다큐멘터리는 1997-1998 시즌 미국 프로농구 NBA의 최고 인기팀이자 최강팀 시카고불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 이야기의 중심에는 농구를 잘 몰라도 그 대부분 사람들이 그 이름을 아는 전설적인 농구 선수 마이클 조던이 있다. 조던이 시카고불스 선수로 활약하던 시절 팀은 6번의 NBA 파이널 우승에 성공했다. 시카고불스의 최 전성기였다. 조던은 상대 팀이 알고서도 막을 수 없는 개인기와 득점력, 스타성과 리더십을 두로 갖춘 팀의 중심이었다. 조던 외에도 당시 그 팀에는 많은 스타 선수들이 있었지만, 조던의 카리스마는 그들을 하나로 묶었고 팀은 엄청난 힘을 발휘했다. 이에 시카고불스는 타 팀들에게는 공공의 적이었지만,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구단 역사는 프로야구 원년과 1990년대까지 절대 강자의 자리를 유지했던 해태 타이거즈를 빼놓을 수 없다. 해태 타이거즈는 선동열과 이종범 등 다수의 스타 선수들을 배출했고 강력한 전력으로 9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다. 해태의 위세에 눌려 당대 또 다른 강팀이었던 삼성 라이온즈와 빙그레 이글스 등이 한국시리즈에서 패배의 아픔을 수차례 맛봐야 했다. 하지만 해태의 시대는 모기업의 재정난 속에서 저물고 말았다. 선동열, 이종범을 해외 리그에 보내고 받은 이적료 등으로 근근이 버티던 해태는 IMF 경제 위기를 거치며 더는 야구단을 운영할 수 없는 위치에 놓였다. 결국, 2001시즌 도중 해태 타이거즈는 KIA에 인수되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구단명에서 해태는 사라졌지만, KIA는..
프로야구 40주년을 맞이해 KBO는 프로야구 역사를 빛낸 40인의 레전드를 발표하고 있다. 가장 많은 득표를 한 4인인 최동원, 선동열, 이승엽, 이종범을 시작으로 KBO는 주기적으로 그 대상자들이 공개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들에 대한 시상식과 관련 행사도 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다. 그중에서 눈길이 가는 두 명의 2루수가 있다. 롯데를 상징하는 선수였던 박정태와 SK 와이번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국가대표 2루수 정근우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출중한 타격 능력에 수비 능력을 겸비했고 그 누구보다 강한 투지와 경기에 대한 집중력 강한 승부욕이 돋보였던 선수들이었다. 이들은 프로야구 선수로는 큰 체격이 아니었고 그 신체 조건이 핸디캡이 될 수 있었지만, 실력과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근성으로 이를 극복해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