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정규리그 후반기, 순위 경쟁에 변화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 올스타전 브레이크까지 순위 경쟁은 1위와 5위가 사실상 확정되고 6위 이하 팀들이 언제 백기를 들지가 관심사일 정도로 순위 양극화가 심각했다. 자칫 후반기 레이스에서 팬들이 흥미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실제 시즌 초반부터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SSG는 흔들림 없이 그 자리를 지키는 중이었고 후반기 전력이 강화될 요소들이 많았다. 전반기 2위 키움과 3위 LG도 팀의 장점을 극대화하며 6할 이상의 높은 승률을 유지했다.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는 KT, 과감한 투자로 전력을 강화한 KIA의 4위와 5위 자리도 흔들림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팀 당 40경기를 남긴 시점에 순위 경쟁은 후반기 시작과 다르다. 1위 SSG는 예..
2022년 8월 16일 신문이나 포털의 스포츠면을 채운 부고 소식이 전해졌다. 롯데 자이언츠 팬들은 물론이고 야구팬들에게도 익숙한 한 인물이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미국인 케리 마허, 1년 넘게 암 투병 중이었던 그는 최근 코로나 감염과 그에 따른 합병증인 폐렴이 악화되면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는 소식이 먼저 들려왔고 끝내 일어서지 못했다. 향연 68세, 그는 50대가 넘은 나이에 한국에 와 부산에 정착한 이후 한국 프로야구에 매료됐고 롯데 자이언츠의 팬이 됐다. 그는 원어민 교사와 대학교수로 일하는 도중에 롯데 경기가 있는 날이면 거의 매일 야구장으로 향했다. 원정경기장까지 방문해 롯데를 응원했다. 열혈팬 그 이상이었다. 이런 이방인의 롯데 사랑은 큰 화제가 됐다. 마치 어느 유명 패스트푸드 캐릭터 또..
지난주 롯데는 성공적인 한 주를 보냈다. 올 시즌 마지막 3연전인 키움과의 3연전을 모두 승리했고 2연전 첫 상대인 KIA와의 대결을 1승 1패로 마무리했다. 한 주 성적 4승 1패, 후반기 들어 3연전 시리즈에서 한 번도 위닝 시리즈를 가져오지 못하며 하위권으로 밀려난 롯데로서는 모처럼 만의 승리 기운 가득한 한 주였다. 물론, 롯데가 상대한 키움과 KIA의 최근 팀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는 있다. 키움은 최근 팀 전체의 페이스가 내림세다. 타선은 힘이 더 떨어졌고 무엇보다 그들의 큰 장점인 불펜진이 흔들리면서 경기 후반이 불안해졌다. 경기 후반 불펜진이 실점하면서 패하는 경기가 늘면서 부진이 골이 깊어졌다. 롯데와의 3연전에서 선발 투수들이 호투했지만, 경기 후반 불펜진이 무너지면..
프로야구 정규리그 2연전 체제를 앞둔 마지막 3연전에서 롯데가 마침내 후반기 첫 위닝 시리즈 달성에 성공했다. 롯데는 8월 11일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투수 반즈의 7.1이닝 1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호투와 경기 후반 집중력에서 앞서며 3 : 0으로 승리했다. 롯데 선발 투수 반즈는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롯데에게는 정말 오랜 기다림 끝에 맛본 위닝 시리즈의 기쁨이었다. 롯데는 올스타전 브레이크 이후 시작된 후반기 레이스에서 한 번도 3연전 시리즈에서 2승 1패 이상의 위닝 시리즈에 성공하지 못했다. 일말의 기대를 가지고 있었던 5위 경쟁의 직접 당사자인 KIA와 두산에 3연전을 모두 내주며 후반기를 시작한 롯데는 7연패 늪에 빠지며 순위 경쟁에서 멀어졌다. 해마다 8월이면 큰 반전을 이뤘던 기..
돌아온 에이스의 호투가 빛난 경기였다. 8월 10일 롯데와 키움의 3연전 첫 경기에서 롯데는 경기 후반 터진 신용수, 정훈의 2점 홈런 2방을 앞세워 4 : 3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3연패 위기를 벗어났고 올 시즌 마지막 3연전에서 먼저 승리를 가져왔다. 경기의 관심은 최근 대체 외국인 투수로 롯데에 복귀한 선발 투수 스트레일리의 투구 내용이었다. 스트레일리는 2020 시즌 롯데에 입단했고 그 해 탈삼진왕에 오르며 에이스로 자리했다. 스트레일리는 강력한 구위와 함께 뛰어난 이닝 소화능력으로 호평을 받았고 팀 친화력과 함께 벤치 리더의 면모도 보였다. 롯데는 그와 재계약했다. 2021 시즌 스트레일리는 2020 시즌의 성적을 재현하지는 못했다. 특별한 부상 징후는 없었지만, 타자를 압도하는 투구가 아니었다..
프로야구 순위 경쟁의 판도가 다시 변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특정 순위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질 조짐도 보이고 있다. 특히, 2위와 5위 자리는 시즌 마지막까지 그 주인공을 쉽게 예측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후반기를 시작하면서 발생한 변화의 결과다. 1위 SSG의 자리는 한층 더 견고해졌다. SSG는 8월 9일 현재 2위와 8경기 차를 보이고 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정규리그 우승이 유력하다. 정규리그 우승을 넘어 역대 최고 승률도 기대할만한다. 전력에 특별한 누수가 없고 약점을 보완했다. 마운드는 부상에서 돌아온 박종훈과 문승원 두 장기계약 투수들이 선발진과 불펜진에 힘을 더하고 있다. 불안했던 외국인 투수 한자리는 대만 리그에서 활약하던 모리만도를 영입해 채웠다. 한때 흔들림이 있었던 불펜진은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