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를 놓고 벌인 롯데와 LG간 대결의 승자를 롯데였습니다. 치열한 순위싸움 이상으로 연패중인 팀을 다시 상승 반전해야 할 양팀의 대결은 접전이 예상되었습니다.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 역시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쳐주었습니다. 그 결과가 어의 없는 실책이나 주루 사 등으로 연결되기도 했지만 승리에 대한 의지는 양팀 모두 한결같았습니다. 문제는 중간 계투진이었습니다. 롯데와 LG가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고민인 부실한 불펜진은 토요일 경기에서 또 한번의 핸드볼 경기를 만들어냈고 이기는 팀도 추격하는 팀도 모두 고달픈 연장승부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극심한 불펜 소모가 불가피했습니다. 지면 순위가 밀리는 상황에서 타자들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했지만 불펜진들은 이런 타자들의 힘을 당해내짐 못했습니다. 선발..
7월의 첫 경기, 롯데는 연패를 끊고 분위기 전환을 할 수 있는 승리가 필요했습니다. 경기 후반까지 그 가능성은 높았습니다. 뒤지던 경기를 가르시아 선수의 극적인 홈런으로 역전하면서 기대감은 더 커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과는 6 : 7 의 한점차 패배이자 이틀연속 9회말 끝내기 패배였습니다. 이번 패배로 롯데는 삼성과의 원정 3연전을 모두 패함과 동시에 순위 싸움의 전략을 수정해야 할 처지가 되었습니다. 삼성은 팀의 정신적 지주 양준혁 선수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챙기면서 팀 연승과 상승 분위기를 모두 얻은 1석 2조의 기분좋은 시리즈를 완성했습니다. 장마철 후덥지근한 날씨와 같은 끈끈한 접전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경기 초반 흐름은 롯데가 좋았습니다. 송승준 선수의 호투와 함께 하위 타선이 만..
6월의 마지막 경기, 롯데는 타선의 침묵으로 삼성전 연패을 끊지 못하고 3위 삼성과의 격차는 더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선발 로테이션까지 맞춤형으로 바꾸면서 의욕적으로 나선 3연전이었지만 좋지 못한 결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롯데를 이끌던 타선이 전반적 침체 현상을 보인다는 점도 걱정스러운 대목입니다. 3 : 4 경기는 박빙이었지만 전반적인 흐름은 롯데 타선이 삼성 투수진에 눌린 경기였습니다. 중간 중간 터진 솔로홈런 3방이 득점으로 연결되었을 뿐 타선의 집중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장마철 내린 비에 젖은 방망이 너무 무거워진 탓일까요? 롯데 타자들의 타격감은 좋았을 때의 그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여기에 잘 맞은 타구들이 호수비에 걸리면서 찬스를 이어가지 못한 불운까지 겹치면서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
롯데는 삼성과의 맞대결을 위해 투수 로테이션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좌완 장원준 선수를 먼저 등판시켜면서 삼성의 좌타자에 대비했습니다. 주말 LG전까지 염두에 둔 포석이었습니다. 그만큼 장원준 선수의 구위가 좋았고 순위를 끌어올리려는 감독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6 : 1 완패였습니다. 이번 패배로 롯데는 3위 추격에 제동이 걸렸고 치열한 4위 다툼을 벌여야 할 상황이 되었습니다. 믿었던 장원준 선수의 부진이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이 되었습니다. 장워준 선수는 같은 좌완인 삼성 장원삼 선수의 좌완 에이스 대결에서 완패했습니다. 컨디션 조절의 실패인지 모르지만 장워준 선수의 구위는 기대에 훨씬 못 미쳤습니다. 3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6실점하면서 경기 흐름을 삼성에 넘겨주는 빌미를 제공했습..
2010년 프로야구도 반환점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SK의 무한독주와 두산과 삼성의 상위권 안착, 치열한 4위권 싸움으로 요약되는 판도입니다. 4위권 싸움은 꼴찌 한화도 희망을 가져볼 수 있을만큼 혼돈의 양상입니다. 그만큼 4위권 이하 팀들 전력이 안정되지 못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4위권 싸움의 중심축에 롯데, KIA, LG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는 점도 이채롭습니다. 이 세팀은 엘롯기 동맹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만큼 21세기 들어 하위권 순위를 공유했습니다. 가을에 야구하는 것이 숙원일 만큼 상위권 진입이 힘겨웠던 세팀이었습니다.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했지만 팀 역량을 살려내지 못하고 주저앉는 모습이 동병상련의 감정을 느끼게 할 정도였습니다. 여기에 구단 프런트의 미..
국가대표 축구팀의 월드컵 16강전 아쉬운 패배가 가시지 않았던 일요일, 롯데는 SK를 상대로 또 한번의 아쉬움을 더하고 말았습니다. 비로 2경기가 순연되고 맞이한 SK전에서 롯데는 한화전 연승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상대 전적 1승 9패, 수 년간 이어져온 천적 관계는 일요일 경기에서도 재현되었습니다. 6 : 4 SK의 승리, 이번 시즌 무적 행진을 이어가는 SK는 롯데전에서도 강력한 모습을 재현했습니다. 롯데에게 SK는 넘을 수 없는 철옹성과 같았습니다. 그마나 패배 속에서 몇 가지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것애서 위안을 찾아야 할 일전이었습니다. 선발 투수에 있어 롯데는 의외의 카드를 선택했습니다. SK는 예상대로 에이스 김광현 선수를 내세웠지만 롯데는 신인 이재곤 선수로 이에 맞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