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롯데에 있어 의미있는 변화가 있었습니다. 팀의 새로운 주장으로 김사율이 선택된 것입니다. 선수들은 2012년 시즌 팀의 대표선수 자리를 김사율에게 맡겼습니다. 최근 수년 간 야수들 중에서 주장이 선출된 것을 감안하면 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특히 불펜투수인 김사율은 항상 벤치에서 선수들과 호홉할 수 없음에도 선수들의 신임을 얻었습니다. 김사율이 롯데 선수들 중, 긴 연차를 가지고 있지만 그동안 주력 선수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다소 의외의 선택이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선수들 사이에서 그의 신망이 두텁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또한 올 시즌 팀의 마무리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그의 입지가 입증된 것이기도 합니다. 내년 시즌 각 부분에서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주장 김사율의 어..
프로야구 FA 시장의 문은 열렸지만 이렇다할 뉴스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원 소속팀과의 협상이 진전되었다거나 하는 소식도 없습니다. 폭풍전의 고요와 같은 느낌입니다. 구단과 선수간 보이지 않는 눈치싸움이 벌어지는 양상입니다. 그 어느 때 보다 즉시 전력감의 선수들이 많은 상황에서 아직은 구단별로 득실 계산만이 분주한 모습입니다. 이대호 잔류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있는 롯데는 이와 함께 불펜 보강의 숙제를 풀 수 있는 기회도 얻었습니다. 그동안 FA 시장에 잘 나오지 않았던 수준급 불펜투수들이 대거 시장에 나온 것입니다. SK 불펜 야구의 핵심 정대현과 작은 이승호, 두산 불펜의 구심점인 정재훈, 노련한 불페 투수인 LG의 송신영까지 롯데의 불펜을 확실히 업그레이드시킬 자원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들에 대..
2위를 향해 순항하던 롯데가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났습니다. 롯데는 금요일 SK전에서 8 : 1 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연장 접전 끝에 9 : 10 으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정말 누구도 예상치 못한 상대 SK도 예상할 수 없었던 극적인 승부였습니다. 롯데는 그 승부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습니다. 9. 9 대참사라 해도 될만큼의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선발 투수의 투구 내용, 타선의 힘에서 롯데는 SK를 압도하는 경기였습니다. 초반 리드와 추가 득점까지 롯데의 승리를 의심할 수 없는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경기를 너무 낙관했습니다. 롯데의 투수 교체 타이밍에 문제가 생기면서 생긴 작은 틈은 SK가 기사회생하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롯데는 경기 막판 SK의 기세를 제어하지 못하고 대 역전패를..
롯데와 SK의 목요일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이었습니다. 양팀의 투수진은 선발과 불펜 모두 상대 타선을 철저히 막아냈습니다. 반면 공격은 모두 원할하지 못했습니다. 경기는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이었습니다. 하지만 양팀 타선은 끝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2 : 2 무승부, 최선을 다한 경기였지만 승자는 없었습니다. 3일간의 휴식 후 가지는 첫 경기를 가지는 롯데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습니다.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은 분명 체력적으로 큰 도움이 될 수 있었습니다. 여름내내 롯데의 주전 라인업은 변화가 없었습니다. 무서운 상승세로 2위까지 오르긴 했지만 지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주전 대부분이 잔 부상을 안고 뛰는 상황이었습니다. 휴식이 주는 의미는 컸습니다. 반면 경기 감각의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면이..
롯데와 KIA의 목요일 경기는 양팀 모두에게 큰 의미가 있는 경기였습니다. 승률차 없이 2위, 3위를 달리는 팀간 맞대결이었기 때문입니다. 2위 자리를 놓고 펼친 양팀의 대결은 경기 막판까지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특히 양팀 투수들의 역투와 안정된 수비가 이어지면서 팽팽한 투수전의 경기였습니다. 결국 경기는 1회 얻은 점을 끝까지 지켜낸 롯데의 2 : 1 승리였습니다. 롯데로서는 거의 3년만에 이룬 2위 탈환이었습니다. 시즌 내내 4위 자리만 들어도 만족하던 분위기는 어느새 그 목표를 2위로 바뀌었고 끝내 그 꿈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KIA는 로페즈, 윤석민 두 명의 에이스를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으로 맞섰습니다. 대 롯데전 7연패를 끊어야 했고 팀의 2위 자리도 지켜야 했습니다. 양팀간 시즌 최종전에서 ..
롯데와 넥센의 목요일 경기는 수요일 경기의 재판과 같았습니다. 초반 롯데 선발의 난조와 넥센의 리드, 그리고 이어진 롯데의 추격과 후반 역전이 다시 반복되었습니다. 롯데는 경기 초반 선발투수 장원준의 난조속에 당한 리드를 끝내 뒤집으면서 5 : 3 역전승으로 위닝시리즈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경쟁팀 LG의 패배는 롯데에게 2.5게임차의 여유까지 안겨주었습니다. 경기 시작전 선발 투수의 매치업은 롯데의 절대 우세였습니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시즌 10승을 바로보는 팀의 에이스 투수였습니다. 올 시즌 업그레이된 모습으로 좋은 모습을 이어가는 중이었습니다. 반면 넥센의 선발 김수경은 과거의 명성을 뒤로하고 재기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오랜 재활과정을 거치면서 올 시즌 첫 선발 등판하는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