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경기에서 롯데는 넥센 선발 심수창의 18연패를 끊어준 팀이 되면서 프로야구판을 훈훈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롯데팬들 조차 패배의 아쉬움이 덜한 경기였습니다. 4위 싸움중인 롯데에게 수요일 경기는 중요했습니다. 연패가 이어지는 것을 막아야 했고 LG와 승차도 유지해야 했습니다. 4강의 커트라인인 승율 5할도 지켜내야 했습니다. 이런 롯데에 맞서는 넥센 역시 끈끈한 조직력을 발휘했습니다. 올 시즌 롯데와 이전 경기까지 6승 6패를 기록할만틈 롯데전에 자신감 있었던 넥센이었습니다. 전날 짜릿한 승리의 기운도 이어지는 경기였습니다. 롯데는 이러한 넥센의 기세에 초중반까지 어려운 경기를 해야했습니다. 하지만 초반 흔들렸던 선발투수 고워준이 마움드를 굳건히 지켜주었고 타선이 후반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7월의 롯데는 극적 반전 그 자체였습니다. 큰 격차를 보였던 승과 패는 5할로 승률로 균형을 맞췄습니다. 순위 역시 LG와 동률을 이루면서 4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지난 6월의 심각한 부진을 생각하면 너무나 달라진 롯데의 7월이었습니다. 공격과 수비 모두 최고 수준이었고 무엇보다 약점으로 지적되는 불펜과 수비가 안정되면서 상승세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롯데의 폭발적인 타격은 상대팀에게 공포감 그 자체였습니다. 부상에서 복귀한 김주찬, 황재균 선수가 자리한 공격 라인업은 빈틈이 없었습니다. 김주찬 선수는 롯데타선의 아킬레스건인 2번 타순에 위치했고 테이블 세터진을 강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여름이 되면서 지쳐있던 전준우 선수도 김주찬 선수가 뒤에 위치하면서 타격이 살아났습니다. 무엇보다 그의 장점인..
롯데와 두산의 일요일 경기는 토요일과 마찬가지로 마지막까지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는 접전이었습니다. 4위를 향한 양팀 선수들의 강한 의지는 매 이닝 긴장감있는 승부를 하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타자들의 집중력은 그 어느 때 보다 높았습니다. 양팀 투수진은 기세가 오른 상대 타선에 고전하는 양상이었습니다. 롯데가 달아나면 두산이 추격하는 일요밤의 대 추격전은 철인 김사율 선수의 4경기 연속 세이브가 성공한 롯데의 8 : 7 승리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롯데는 팀 4연승과 함께 두산과의 주말 3연전을 스윕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우천으로 경기가 없었던 LG와 같은 5할 승율을 기록하면서 공동 4위에 올랐습니다. 긴 기다림끝에 얻어낸 자리였습니다. 그 과정이 너무나도 극적이었기에 그 기쁨은 더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롯데와 두산의 토요일 경기, 전날 두산의 에이스 니퍼트 선수를 상대로 역전승했던 롯데는 상승 분위기를 가지고 경기에 임했습니다. 반면 두산은 패배의 불안감과 함께 우천 순연이 길어짐에 따른 경기 감각 회복이라는 숙제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롯데는 전날의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초반 점수차를 벌려나갔고 그 점수를 끝까지 지키면서 8 : 6으로 연승을 이어갔습니다. 경기의 예상은 팽팽한 투수전이었습니다. 롯데 사도스키, 두산 김선우 선수 모두 상대팀에 강점이 있는 투수들이었습니다. 천적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올 시즌 상대전적이었습니다. 사도스키 선수는 두산전 2승 무패 방어율 1.89, 두산 김선우 선수는 롯데전 3승 무패 방어율 1.23으로 극강의 전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연승을 이어가야 하는 롯데나 연..
현대 야구에서 불펜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빠르게 발전되는 타격기술과 함께 보편화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타자들의 힘도 크게 향상된 상황에서 투수들은 타자들과 힘겨운 싸움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선발투수의 완투는 점점 찾아보기 힘든 기록이 되고 있고 6이닝 3실점 이하의 투구를 퀄리트 스타트라해서 성공적인 선발 투수의 투구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즉, 경기 후반을 책임지는 불펜이 승리로 가는중요한 열쇠가 됨을 의미합니다. 우리 프로야구에서도 불펜이 강한팀은 곧 강팀으로 인식되고 있고 실제 상위권에 있는 팀들은 비교우위의 불펜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만 2009년 시즌 KIA가 강력한 선발진을 앞세워 우승을 차지한 예외가 있었지만 2,000년대 들어 최강의 위치를 점하고 있는 SK와 또 다른 강..
역전과 재 역전이 반복된 롯데와 두산의 준플레이오프 승부는 롯데의 10 : 5 승리로 끝났습니다. 점수차는 많았지만 경기 막판까지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는 팽팽한 승부였고 양팀 모두 최선을 다한 경기였습니다. 양팀은 상대 투수진을 압도한는 타선의 힘이 돋보였고 점수를 주고받는 타격전으로 전개된 경기는 후반 두산 불펜진의 난조에 편승한 롯데 타선의 집중력이 빛을 발하면서 승부가 결정되고 말았습니다. 경기 초반 실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양팀 선발투수의 역투가 돋보였습니다. 롯데 송승준 선수는 심한 감기와 편도선염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고 준비시간도 짧았지만 5이닝 이상을 던져주면서 기대 이상의 역투를 했습니다. 상황에 따라서 조기 강판의 가능성도 있었지만 에이스로서의 책임감을 보여주었습니다. (사진출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