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서 어느 팀이든 장기 레이스를 치르다 보면 몇 차례 고비가 있습니다. 그 고비를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 시즌 성적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올 시즌은 그 어느 때 보다 촘촘하게 순위 싸움이 전개되면서 매 경기가 결승전 같은 느낌입니다. 그만큼 선수들의 피로도가 가중되고 예기치 못한 상황들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위기관리 능력이 필요한 시점이 된 것입니다. 그 점에서 이번 주 수도권 원정 6연전, 주말 3연전까지 9연전을 치러야 하는 롯데는 전반기 시즌에서 가장 큰 승부처에 다다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시즌 초반 무서운 기세로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5월 이후 롯데는 외줄 타기를 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팀의 각종 성적지표도 크게 하락했고 경기마다 힘겨운 싸움의 연속입니다. 이번 ..
전북 고창의 청보리밭, 고창 학원농장은 이제 유명한 관광명소가 되었습니다. 청보리가 푸르름이 절정에 이를 때면 많은 분들이 그곳을 찾게 되는데요. 사진을 좋아하는 분들도 한번 쯤은 방문하고 싶은 곳이 그곳입니다. 드 넓은 대지에 펼쳐진 보리밭의 풍경은 유럽의 어느 마을에 온 듯 한 착각을 하게 됩니다. 당초 이곳은 사유지로 방문객들의 방문을 허락하지 않았던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지자체의 오랜 노력과 농장주의 협력으로 일반인들에게 개방이 되었고 농촌체험을 할 수 있는 장으로 이국적인 풍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장소로 탈바꿈했습니다. 이제 고창하면 청보리밭을 떠올릴 정도로 지역의 중요 명소가 되기도 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 고창 청보리밭은 잘 알려진 푸른 풍경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사람들의 발..
올 시즌 매 경기 접전을 펼쳤던 롯데와 넥센은 주말 3연전 내내 그 양상을 이어갔습니다. 일요일 경기에서도 양 팀은 마지막까지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는 경기를 했습니다. 접전의 경기는 9회 말 나온 롯데 내야진의 끝내기 실책으로 긴장된 승부가 너무 허무하게 끝나고 말았습니다. 넥센은 2위로 순위를 상승시켰고 롯데는 4위로 한 주를 마감해야 했습니다. 경기 초반 양 팀은 흔들리는 선발 투수들을 공략하는데 성공하면서 1회 공격에서 2점 씩 주고받았습니다. 1회 초 롯데는 2사 후 연속 4안타를 폭발시키면서 2점을 먼저 얻었습니다. 올 시즌 공략에 애를 먹었던 넥센 선발 벤 헤켄을 상대로 연속 안타로 득점에 성공한 것입니다. 전날 접전의 경기에 승리한 흐름을 그대로 이어가는 듯 보였습니다. 롯데의 기세는 오..
여름으로 접어드는 길목, 치열한 순위싸움이 이어지고 있는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트레이드가 발표되었습니다. 롯데의 유망주 투수 김명성과 두산의 베테랑 포수 용덕한이 서로의 유니폼을 바꿔입게 된 것입니다. 시즌 내내 강민호의 백업 선수가 없어 애를 먹던 롯데는 즉시 전력감인 용덕환을 얻었고 두산은 20대의 군 면제를 받은 젊은 유망주 투수를 얻었습니다. 얼핏 보기에 롯데는 현실을 두산을 미래를 생각한 트레이드로 보이지만 두 선수 모두 각자의 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대신 옮겨가는 팀에서는 자리를 잡을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한 상황입니다. 롯데나 두산 모두 현재 팀 전력과 미래를 모두 함께 고려한 트레이드였습니다. 서로의 부족함을 메우고 상대 팀의 전력 상승효과를 그나마 줄일 수 있는 플랜 ..
전날 연장 12회 승부를 무승부로 마친 롯데와 넥센은 토요일 경기 승리로 그 피로를 씻어내야 했습니다. 이미 금요일 경기에서 불펜의 소모가 극심했던 양 팀은 전력의 소모를 줄이면서 승리를 가져가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꿈꾸며 경기에 임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경기는 1점차의 살 떨리는 접전이었고 그 승자를 롯데였습니다. 롯데는 타선의 초반 집중력과 불펜의 호투로 5 : 4 승리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선발 투수의 비중이 큰 경기였습니다. 그 중요성에 비해 양 팀의 선발투수들은 올 시즌 제구력에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었습니다. 롯데의 사도스키, 넥센의 강윤구 모두 좋은 공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볼넷 남발로 스스로 무너지는 경기가 많았습니다. 어느 투수가 이런 불안요소를 노출하지 않으면서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을..
주중 3연전에서 1승 2패의 불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든 롯데는 아쉬워할 겨를도 없이 부산에서 서울로 먼 길을 이동해야 했습니다. 주중 3연전에서 패한 두 경기의 내용이 좋지 않은 탓에 그 발걸음이 무거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롯데는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심기일전의 승리를 기대했지만, 결과는 연장 12회 2 : 2 무승부였습니다. 롯데와 넥센 모두 주력 불펜을 모두 소진하는 총력전이었습니다. 롯데의 유먼, 넥센의 나이트 사실상 두 팀의 에이스 대결도 팽팽했습니다. 선발 투수들의 호투에 타자들이 밀리는 양상이었습니다. 양 팀의 선발 투수들은 공의 위력보다 뛰어난 위기 관리능력과 제구로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습니다. 선발투수들에 이어 투입된 불펜진 역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저 득점의 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