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두산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는 많은 안타와 볼넷이 난무하는 접전이었습니다. 두산의 8 : 7 케네디 스코어 승리였지만 타격전이기보다는 난전에 가까운 경기였습니다. 양 팀 모두 실책이 실점과 연결되었고 공격에 있어서도 승리를 가져올 결정타를 날리지 못했습니다. 승패를 떠나 그 내용면에서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그 내용에서 문제가 있었지만 결과는 두산의 위닝시리즈 완성이었습니다. 양 팀 모두 타선은 활발했지만 투수력과 수비에서 불안함을 노출했습니다. 이는 승부를 마지막까지 안개속으로 이끌었습니다. 박빙의 승부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은 두산이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롯데는 7 : 6 으로 앞선 9회 초 마무리 김사율을 등판시켰지만 양의지의 역전 2점 홈런이 양 팀의 희비를 순식간에 바꿔놓았습..
올 시즌 주중 3연전, 특히 화요일 경기에 큰 약점을 보였던 롯데가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롯데는 두산과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근성과 끈기를 발휘했습니다. 롯데와 두산은 정규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습니다. 온 힘을 다한 경기의 결과는 연장 12회 말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얻은 롯데의 4 : 3 승리였습니다. 경기 시작 전 양 팀은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었습니다. 팀 타선의 주축을 이루는 4, 5번 타자의 공백을 극복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롯데는 홍성흔의 갈비뼈 미세 골절로 장기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었습니다. 홍성흔을 대신한 4번 타자 강민호마저 부상으로 결장을 해야 했습니다. 롯데는 황재균을 4번에 이인구를 지명타자로 기용하는 또..
프로야구 장기 레이스를 치리면서 한 선수가 꾸준한 페이스를 그것도 타격에서 유지하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체력적인 뒷 받침은 필수적이고 상대의 집중분석에 따른 약점공략에도 대응해야 합니다. 불의 부상과 시즌 중간중간 발생하는 주전 경쟁의 파고도 넘어야 합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넘어야 풀 타임 주전자를 꿰찰 수 있습니다. 시즌 후 연봉협상에서도 큰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오랜 기간 주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절치부심했던 선수라면 그 소중함은 더 할 것입니다. 롯데의 1루수 박종윤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오랜 기간 가능성의 선수로 남아있던 박종윤은 수 년가 자신의 기량을 발전시켜왔지만 이대호라는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습니다. 올 시즌 이대호가 해외진출을 하면서 박종윤은 10년 여의 기다림 끝에 주..
우리 선조들이 남긴 유적들을 살피다 보면 자연과 어우러진 것들이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고궁의 정원들은 자연의 미를 최대한 살리고 사람이 손이 덜가게 했습니다. 각 지방에 가서도 그 지역의 특색을 살린 멋진 유적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자연의 힘을 이용하면서 자연을 파괴하지 않는 물레방아는 지혜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습니다. 6월 초 삼척에 자리한 대금굴이라는 동굴을 찾았을 때 이전에 보지 못했던 물레방아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 지역에서는 돌방아라고 불리는 물레방아였는데 소가 움직이면서 방아를 찢는 연자방아와 물의 낙차를 이용한 통상적인 물레방아는 절출한 모습이었습니다. 험준한 산악지대인 탓에 그 지역에서 많인 나는 재료를 활용한 소박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강원도 삼척의 산골에..
롯데와 KIA의 주말 3연전은 비로 경기가 하루 순연된 것이 어느 팀에 더 유리하게 작용할지가 관심사였습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롯데의 대 KIA전 연승의 지속 여부 역시 중요한 이슈였습니다. 롯데는 초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KIA를 또 한번 넘어서는 것은 물론, 주중 위닝 시리즈 실패로 마이너스가 된 승수를 채워넣고 싶었고 KIA는 롯데전 연패를 끊어내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승리를 향한 열망이 충돌한 양 티의 연장 10회 초 롯데의 결정적 실책으로 2점을 얻은 KIA의 4 : 3 승리였습니다. KIA는 악몽과도 같은 롯데전 12패를 탈출했고 패색이 짙던 경기를 역전하면서 상승세를 탈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반면 롯데는 마무리 김사율의 블론 세이브에 이은 연장전 승부를 최고의 1루 수비를 자랑하는..
프로야구에서 노장선수들이 오랜 공백을 이겨내고 자신의 기량을 되 찾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신체적인 능력이나 체력적인 어려움이 가중되는 나이에 제2의 야구인생을 연다는 것은 더 많은 노력과 의지가 필요합니다. 최근 들어 젊은 선수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는 와중에 노장선수의 재기는 편견이라는 벽도 넘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어찌보면 영화가 같은 일입니다. 이 점에서 긴 공백을 이겨내고 SK 불펜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최영필의 최근 성적은 경이로움 그 자체입니다. 한 편의 드라마를 만들어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화의 주축 투수에서 거듭된 부상과 기량저하, 친정팀 한화와의 FA 협상 결렬과 임의탈퇴, 선수생활 연장을 위해 외국 독립리그까지 전전해야 했던 아픔을 딛고 재기에 성공한 최영필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