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불펜이 불안하다. 리드한 경기에서 항상 마음을 졸이며 불펜 투수들을 지켜봐야 한다. 이런 불펜진의 상황은 5월 중순 이후 급격히 내림세를 보이는 팀 성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든든하던 마무리 투수가 불안 요소가 되고 있고 불펜 투수들의 과부하 조짐도 보인다. 필승 불펜조의 부담을 덜어줘야 할 추격조 불펜 투수들은 1이닝을 버티기가 버겁다. 이번 주 삼성과의 주중 3연전에서 롯데 불펜진의 불안감은 경기 결과와 연결됐다. 6월 7일 화요일 경기에서는 삼성 에이스 뷰캐넌 공략에 성공하며 앞서가던 경기를 경기 후반 불펜진이 지키지 못했다. 연장전으로 이어진 경기에서 롯데는 12회 초 불펜진이 무너지면서 4 : 4로 마칠 수 있는 경기를 4 : 7로 패했다. 6월 8일 수요일 경기에서는 선발 등..
봄이 깊어가는 5월, 프로야구 순위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다. 절대 강자 SSG가 조금 주춤하는 사이 LG가 치고 올라가면서 2강 구도 복원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SSG는 불펜진의 문제가 점점 표면화되고 있고 LG는 부실한 선발 마운드에도 강점이 불펜진의 분전과 타선의 폭발이 더해지며 승률을 끌어올렸다. 이런 두 팀이 앞서가는 사이 중위권은 5할 승률 언저리에서 6개 팀이 얽히고설켜있는 모습이다. 그 주의 대진표에 따라 순위가 요동치고 있다. 이런 중위권 경쟁에서 멀어진 NC와 한화는 최근 힘을 내고 있지만, 크게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아직은 2강 6중 2약의 구도가 5월의 프로야구를 특징하고 있다. 6중에 속해 있는 롯데는 4월 돌풍이라 할 수 있는 호성적으로 거뒀..
2022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봄이 심상치 않다. 그동안 봄에만 야구를 잘한다고 해서 봄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던 롯데지만, 올봄에는 봄데 그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공격력이 폭발하면서 분위기를 타고 상승세를 이어가다 사그라드는 게 롯데의 패턴이었다면, 이번에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롯데는 5할 승률을 넘어섰고 폭발적인 연승은 없지만, 연패를 당하지 않고 있다. 쉽게 팀이 무너지지 않는 모습이다. 시즌을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한화와 함께 2약으로 분류되던 롯데였지만, 시즌 초반 롯데는 상위권에 당당히 자리하고 있다. 우승 후보 KT와 NC가 고전하는 것과는 크게 대조적이다. 이들 팀과 달리 롯데는 계획대로 팀이 움직여지는 느낌이다. 이런 롯데의 중심에는 마운드가 있다. 롯데..
뭔가 삐거덕 거리면서도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마운드에 나균안과 김유영이 새로운 힘이 되고 있다. 나균안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김유영은 확실한 좌완 불펜 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두 선수는 그동안 잠재력을 인정받았지만, 기대만큼의 결과를 만들지 못하며 매 시즌 아쉬움을 남겼었다. 나균안은 개명 전 나종덕이라는 이름으로 2017 시즌 신인 드래프트 2차 1순위로 롯데에 입단했고 김유영은 2014 시즌 롯데 1차 지명 신인이었다. 그들에 기대치가 컸다. 하지만 두 선수는 그 무게를 견디지 못했고 기량이 발전하지 못했다. 나균안은 입다 당시 강민호를 이어갈 대형 포수로 평가됐지만, 타격 능력 향상을 이루지 못하면서 고전했다. 2018 시즌 강민호의 FA 이적과 함께 주전 도약의 쉽..
롯데의 포스트시즌 경쟁이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 롯데는 9월 8일과 9일 선두권 팀 삼성과의 2연전을 모두 승리했다. 롯데는 삼성의 원투 펀치 뷰캐넌, 원태인이 나선 경기를 모두 잡아냈다. 2연승의 롯데는 5할 승률을 위한 승패 마진은 -6으로 줄였다. 그들의 목표로 하는 5위권 팀과의 승차도 4경기 차까지 좁혔다. 여전히 큰 격차라 할 수 있지만, 후반기를 시작하는 시점의 까마득한 차이가 아니다. 롯데의 꾸준한 상승세와 중위권 팀들의 후반기 부진과 맞물리면서 승차가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이런 롯데의 후반기 상승세를 이끄는 힘은 마운드에 있다. 그중에서도 불펜진의 활약이 눈부시다. 롯데는 여전히 팀 방어율이 최 하위권이지만, 후반기 마운드 성적은 리그 최상위권이다. 불펜진은 선발 마운드의 불안요소..
야구에서 가장 재미있는 경기에 대해 케네디스코어라는 말이 있다. 미국 케네디 대통령의 말에서 그 연원을 찾는 이 스코어는 그 근원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8 : 7로 승패가 엇갈리는 경우를 말한다. 1점 차 승부의 짜릿함과 타격전의 묘미를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스코어인 건 분명하다. 6월 20일 홈팀 롯데는 삼성과의 주말 3연전에서 이 케네디스코어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롯데는 주중 한화와의 더블헤더 포함 4연전 1승 3패의 부진을 씻고 또 한 번의 위닝 시리즈를 완성할 수 있었다. 5월 18일 한화전 승리 이후 3패만을 쌓으며 부진했던 롯데 에이스 스트레일리는 6.2이닝 3실점의 호투로 모처럼 만에 승리 투수가 됐고 시즌 4승에 성공했다. 삼성의 막판 추격을 가까스로 막아낸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