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동남부의 바다와 접하고 있는 울산광역시는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이 모여 살았던 긴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선사시대 생활상을 유추할 수 있는 울산 반구대 암각화는 이를 증명하고 있다. 반구대 암각화는 그 가치에도 보존을 위한 조치가 미흡했고 최근 완성된 댐으로 수장될 위기에 놓여있어 그 보존과 관련해 논란이 지속 중이다. 또한, 울산은 삼국시대 신라의 대표적인 무역항이었고 대외 교류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조선시대 초기에는 일본과의 무역을 위해 개항한 삼포 중 하나로 대외 교역의 일선에 있었다. 이런 울산은 일제 강점기를 지나 해방 후 대한민국 산업화의 중심지로 발전했다. 1970년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중화학공업의 중심지가 되면서 대표적인 공업도시로 자리했다. 지금은 공업도시를 광역시로..
경북 상주는 삼국시대가 정립되기 전 한반도 남쪽의 삼한에 속했던 사벌국을 그 기원으로 할 정도로 긴 역사를 간직한 도시다. 상주는 신라로 병합되었고 통일 신라시대 지방 행정 구역인 9주에 그 이름이 있다. 고려 시대에는 지방에 설치한 12목에 속해 지방관의 파견되었고 조선 시대 초기 경상도 지역의 중심 도시로 지역을 관할하는 감영이 설치되기도 했다. 경상도는 경주와 상주를 합친 말로 유서 깊은 도시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곳이다. 도시 기행 프로그램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124회에서는 경북 내륙의 유서 깊은 도시 상주를 찾아 지역의 명소와 특산물, 사람들과 만났다. 여정의 시작 전 멋진 낙동강의 풍경을 살필 수 있는 경천대를 찾았다. 경천대로 올라가는 산책로는 잘 정비되어 있었고 초록의 수목이 방문자를 ..
경북 경주는 신라가 건국한 기원전 57년부터 통일 신라가 멸망한 935년까지 신라의 흥망성쇠를 함께 한 수도로 천년 가까이 신라를 대표하는 도시였다. 천년 왕국 신라시대를 거치며 경주는 수많은 역사 유적과 유물을 품고 있다. 그 때문에 경주는 역사 관광지로 지금도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지금은 달라졌지만, 과거 경주는 중. 고등학교 학생들의 수학여행지로도 유명했다. 경주는 도시 전체가 역사 유적이라 할 정도로 중요한 역사 교육의 장이기 때문이었다. 해마다 봄이면 전국 각지에서 온 학생들로 경주 곳곳이 북적이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지금의 장년층들은 학창 시절의 추억을 쌓았다. 도시 기행 프로그램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는 유서 깊은 도시 경주를 찾아 도시의 이모저모와 그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이..
조선 제15대 임금 광해군은 인조반정으로 왕위를 빼앗기고 왕의 시호조차 받지 못한 채 폭군으로 기록되었지만, 후대에 와서 그 평가가 다라진 임금이다. 광해군은 임진왜란 당시 세자로서 제2의 정부인 분조를 이끌며 전쟁 극복에 큰 역할을 했고 왕위로 올라 전후 복구와 신흥 강국 후금과 명나라 사이 중립 외교를 통해 조선을 또 다른 전란의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등의 치적이 있었다. 하지만 광해군은 그가 살던 시기 실패한 임금이었고 긴 유배생활 끝에 그 생을 마치고 말았다. 그는 왕위에서 폐위된 이후 강화도와 제주도로 유배지를 옮겼고 일체의 이동과 사람들과의 만남이 통제된 가택연금 상태로 18년을 보냈고 그가 왕으로 집권한 15년보다 더 긴 세월이었다. 비운의 왕이었던 광해군의 삶에 있어 대척점에 있는 인..
지금의 만주 요동지역을 장악했던 고구려에게 중국 세력과의 대결은 필연적이었다. 고구려는 건국 초기과 성장기에 만리장성 넘어 중국 북방의 여러 이민족과 맞서야 했다. 그 과정에서 국가적 위기도 있었지만, 광개토대왕와 장수왕 시대를 거치며 그들의 대결을 이겨내고 요동 지역의 맹주로 자리했다. 고구려는 그들의 왕을 태왕으로 지칭하며 독자적 천하관을 유지하는 동북아시아의 강국으로 굴림했다. 하지만 중국에 통일 왕조에 들어서면서 고구려는 한차원 높은 상대와 대결해야 했다. 중국을 통일한 수나라와 당나라는 당시로는 세계 최강국의 위상을 가지고 있었다. 고구려는 그들에게 쉽게 고개를 숙이지 않았고 중화사상속으로 편입되지 않았다. 이런 고구려가 중국을 호시탐탐 노리는 북방 이미족들과 연결되면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었..
경북 김천은 지리적으로 여러 시군과 맞닿아 있는 내륙의 도시다. 서쪽으로는 충북 영동과 전북 무주, 동쪽으로는 경북 구미, 남쪽으로는 경남 거창, 북쪽으로는 경북 상주와 경계를 하고 있다. 이런 지리적 특성 탓인지 김천은 교통의 요지로 경부선 철도와 경부 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가 지난다. 최근에는 한국 도로공사가 이전하면서 혁신 도시가 조성되고 발전의 새로운 계기가 마련됐다. 이런 지리적 특성과 함께 김천은 소백산맥 지류의 금오산과 황악산이 동서로 시를 감싸고 낙동강 지류의 하천인 비옥한 토지를 조성해주고 있다. 이는 김천 곳곳에 멋진 경관을 만들어 주었다. 또한, 김천은 삼국시대 신라를 기원으로 하는 천년 고찰 직시사가 있고 그 직지사는 여러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기도 하다. 이렇게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