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TV 시청자들은 음악을 매개로 한 경연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음악 경연이 큰 성원을 얻으면서 각 방송국은 너도나도 음악 경연 프로그램을 만들고 홍보했다. 그 속에서 새로운 스타들이 등장하기도 했고 대중들의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모 케이블 방송은 음악 경연 프로그램으로 그 인지도를 한층 높일 수 있었다. 이전에도 강변가요제나 대학 가요제 등의 음악 경연은 있었지만, 순수 아마추어들의 경연장이었다. 최근 음악 경연 대회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흐름을 그대로 반영했다. 각 기회사들이 자사의 연습생들을 심사하고 선발하는 오디션 방식이 그대로 적용됐다. 단순히 한 무대에서 노래만을 부르는 방식이 아니다. 각 출연자마다 각자의 서사가 있고 연출이 더해졌다. 출연자의 기쁨, 슬픔, 분노, 경쟁구도 속 갈등..
경상남도 거제는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멋진 풍경을 담고 있는 남해바다의 섬이다. 산업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는 대형 조선소들이 들어섰고 지금은 조선 산업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지금은 통영과 부산으로 연결되는 다리가 건설되어 섬이라 할 수 없지만, 여전히 거제를 우리 마음속에 남해배다는 지키는 섬이다. 거제는 6.25 한국전쟁 당시에는 1.4 후퇴 당시 흥남에서 피난민들을 가득 채운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기착지이기도 하다. 이 작전은 크리마스의 기적이라 불릴 정도로 전쟁사에서 손꼽히는 후퇴 작전으로 남아있다. 또한 6.25 전쟁 당시 포로들을 수용했던 거제 포로수용소도 중요한 현대사의 공간이다. 거제는 이렇게 우리 현대사의 한편을 차지고 있다. 도시 기행 프로그램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105회에서는 거..
역사 교양 프로그램 역사저널 그날 296회에서는 신년 특집으로 국난 극복의 역사적 사건을 재조명했다. 이번 주는 지난주 임진왜란에 이어 6.25 한국전쟁,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장면이었던 인천상륙작전을 주제로 막전 막후의 이야기를 다뤘다. 1950년 9월 15일 단행된 인천상륙작전은 6월 25일 전쟁 발발 이후 수세적 위치에 있었던 국군과 유엔군이 이를 극복하고 공세로 전환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 작전으로 낙동강 전선에 몰려있던 북한군은 보급이 차단되는 한편 고립되어 괴멸될 수밖에 없었다. 인천상륙작전 이후 국군과 유엔군은 단시간 내 수도 서울을 수복하고 10월 1일 3.8선을 넘어 북진을 단행했다. 개전 이후 6월도 안되어 일어난 반전이었다. 인천상륙작전의 중심인물은 당시 유엔군 사령관이었던 맥..
서울과 인천 사이에 위치한 도시 부천은 경기 면적의 0.5% 면적에 불과하지만, 전국에서 서울 다음으로 인구밀도가가 높은 도시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모여살고 있다. 오래된 개발된 상동과 중동의 아파트 대규모 아파트 이런 부천을 상징하는 곳이다. 과거 부천은 복숭아나무가 많아 복사골이라 불리기도 했었다. 지금 부천시의 시목과 시화는 복숭아나무와 복숭아꽃이다. 부천은 우리 산업화와 함께 큰 변화를 겪은 곳이고 수도권의 대표적 도시 중 하나가 되었다. 도시 기행 프로그램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104회에서는 그 어느 곳 보다 극적인 변화를 경험한 도시 부천의 이곳저곳을 찾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첫 여정은 현재의 부천을 상징하는 만화박물관을 찾았다. 20년이 넘도록 해마다 열리는 부천 만화축제는 부천..
1970년대부터 본격화된 정부 주도의 수출을 중심으로 한 경제발전 정책은 한강의 기적이라 불릴 만큼 놀라운 성과로 이어졌다. 1960년대 초반 대표적인 빈곤 국가였던 대한민국은 이 기간을 거치며 전후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이룬 신흥 국가로 떠올랐다. 이를 바탕으로 지금의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규모를 갖춘 국가로 발전했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던 국가에서 지원을 해주는 국가로 채무국에서 채권국으로 변화했다. 역사 교양 프로그램 역사저널 그날 293회에서는 이런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역사에서 한 축을 담당했던 해외 파견 근로자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 명과 암을 함께 다뤘다. 이를 통해 잘 살아보겠다는 일념으로 힘든 시절을 견디고 이겨낸 지금은 희미해진 우리 아버지, 어머니들의 삶을 다시 한번 재조명할..
역사 고증과 왜곡 문제로 큰 홍역을 치렀던 역사 예능 벌거벗은 세계사가 논란을 딛고 3번째 방송을 이어갔다. 세 번째 주제는 제2차 세계대전의 패전국이자 중요 전범국인 일본의 전쟁 범죄와 시사점을 주 내용으로 했다. 많은 이들이 알고 있듯 일본은 독일, 이탈리아와 함께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고 특히, 우리나라와 중국을 포함해 아시와와 동남아 국가를 침략했다. 그 과정에서 침략을 당한 국가는 막대한 인적, 물적 피해를 입었고 그때의 상처는 아직도 남아있다. 당시 피해자들 상당수가 생존해 있고 여러 기록에도 일본의 전쟁범죄가 남아있다. 하지만 일본은 전후 진정 어린 사죄와 피해 배상을 지속하고 있는 독일과 달리 그들의 전쟁범죄를 은폐, 부인하거나 극히 일부만 인정하고 있다. 또한, 사죄와 배상에도 소극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