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아 나서는 탐사 프로그램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101번째 여정은 최근 이어졌던 수도권을 벗어난 대구 달성군이었다. 달성군은 낙동강의 지류를 품고 있고 곳으로 역사적 전통과 청정 자연이 함께 하고 있다. 대구와 통합되어 광역시에 편입되었지만, 군 명칭을 유지하고 있다. 달성군에서의 첫 여정은 지역의 명산 비슬산에서 시작했다. 1000미터가 넘는 높은 고도의 산 정상에서는 지역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전망이 있고 계절별로 바뀌는 절경이 함께하고 있었다. 산행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셔틀버스는 전기차로 자연을 함께 배려하고 있었다. 비슬산 정상 부근에 자리한 고찰 대견사는 그 기원이 통일신라 시대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의 역사가 스며들어 있는 곳이었다. 삼국유사를 집필한 일연 스님의 이력..
유신시대의 여러 사건들을 따라가고 있는 역사 교양 프로그램 역사저널 그날 292회에서는 박정희 정권 시절 권력의 핵심으로 나는 새도 떨어뜨리는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위세를 떨쳤던 중앙정보부 수장이었던 김형욱 실종사건과 그 비화를 다뤘다. 김형욱 실종사건은 유신정권 말기였던 1979년 10월 7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 전직 중앙정보부장이었던 김형욱은 홀로 파리를 찾았고 그곳에서 돌연 종적을 감췄다. 이후 그의 생사를 아는 이는 없었다. 그의 실종은 긴 세월 미스터리로 남았고 여러 추측들이 남 무했다. 긴 세월이 흘러 김형욱은 법원의 사망선고가 내려졌고 법적으로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여전히 그의 실종 과정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다. 2000년대 초반 국정원의 과거사 위원회에서 이 사건에 대한 조사..
보통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를 찾아 나서는 도시 기행 프로그램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가 지난주 100회를 맞이했다. 2년여의 시간 동안 이 프로그램은 전국 각지를 돌며 수많은 사람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런 기행 프로그램은 많이 있지만,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는 김영철이라는 진행자의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를 이끌었다. 긴 세월 연기자로 살아온 진행자는 역사 드라마에서는 냉혹한 군주로 선한 이미지의 아버지로 때로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진 악역 등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다. 한때 젊은 층에서도 인기를 얻었던 CF에서는 코믹한 이미지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 남녀노소 나이와 상관없이 친근한 이미지를 가지도록 했다. 진행자의 친근함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보다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만들었다. 때로는 ..
대한민국 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내수 시장만으로는 성장을 대신할 수 없고 무역에 크게 의존해야 하는 우리 현실에서 수출은 경제 성장의 중요한 수단이라 할 수 있다. 매월, 매 분기 경제 관련 뉴스에서 수출 실적과 그에 부수되는 무역수지, 경상수지 흑자와 적자 관련 소식을 자주 접하게 된다. 하지만 경제성장이 더 절실했던 1960년대와 1970년대 수출 증대는 국가 생존을 위해 작게는 정권의 생존을 위해 절실했다. 5.16 쿠데타로 집권한 군사정권은 반공과 경제성장을 쿠데타의 명분으로 삼았다. 전후 세계 최빈국 하나였던 대한민국에서 경제성장은 꼬 필요한 과제이기도 했다. 군사정권은 경제 5개년 계획으로 대표되는 경제발전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이를 위해 국가적 역량을 집중했다. 그 한편..
고려 무신정권기를 다루고 있는 역사 교양 프로그램 선을 넘는 녀석들 65회에서는 이 기간 있었던 고려와 몽골과의 전쟁의 과정과 삼별초의 항쟁을 되짚어 보았다. 고려 문벌 귀족 사회의 모순이 폭발한 무신의 난 이후 고려는 100년간의 무신정권기를 맞이했다. 이 기간 고려의 국가 운영 시스템을 붕괴되고 백성들의 삶은 더 피폐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 시기 세계 최강국이라 할 수 있는 몽골의 대규모 침입으로 국가적 위기가 커졌다. 당시 집권층인 무신 세력은 그들의 권력 다툼에만 몰두했고 권력 유지가 중요했다. 국가적 위기에 대한 대응도 부실했다. 이의방, 정중부, 경대승, 이의민으로 이어지는 무신집권기를 끝내고 등장한 최씨 정권은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무소불위의 권력을 사익을 위해 사용..
고려는 우리 역사상 최초의 통일 국가로 그 의미가 상당하다. 그 이전 통일신라 시대가 있었지만, 멸망한 고구려 유민들이 지도층에 있었던 발해의 존재는 통일 신라시대를 통일신라와 발해의 남북국 시대로 구분하게 하고 있다. 통일신라의 민족 통일은 완전하지 않았다. 이후 통일신라가 긴 세월이 흐른 후 후고구려, 후백제, 신라로 다시 갈라지는 과정을 거쳤다는 사실도 이를 설명해 준다. 다시 분열된 나라를 통일한 고려는 이후 거란에 멸망한 발해의 유민들까지 포함하여 민족 통합을 이뤘다. 이후 고려는 지방호족세력들의 힘을 억제하고 그 과정에서의 혼란기를 극복하고 중앙집권 국가로 발전했다. 거란과 여진의 침입으로 국가적 위기를 맞이했지만, 이를 이겨내고 나라의 더 단단히 했다. 이후 고려는 세계 여러 나라와 교류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