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돈풍이라는 말이 딱 맞는 FA 시장이다. 이미 총액 100억원 이상의 계약이 3건 성사됐다. 박건우가 6년간 100억원에 NC와 계약했고 김재환은 두산과 4년간 115억원, 김현수는 6년간 최대 115억원에 LG와 계약했다. 여기에 더해 KIA행이 유력한 나성범은 앞선 금액 이상의 계약이 확정적이고 KIA와 협상하고 있는 양현종 역시 총액에서 100억원 이상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있다. 그동안 FA 시장에서 성역에 가까웠던 100억원의 벽이 너무 쉽게 무너졌다. 이 금액을 넘는 선수들은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이대호가 있었고 최형우가 있었고 양의지가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FA 계약의 기준 자체가 크게 상향됐다. 1호 계약인 한화 포수 최재훈은 5년간 54억원으로 FA 시장 분위기에..
6월 롯데 자이언츠가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롯데는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으로 많은 패전을 쌓은 탓에 아직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한화와 KIA와 함께 한 한롯기 하위권 그룹에서 벗아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제는 하위권을 넘어 5위권 도약의 희망도 피어나고 있다. 마침 5위권을 형성 중인 NC, 두산, 키움은 전력 곳곳에 누수 현상이 발생하며 상위권 경쟁에서 뒤처진 상황 이기도 하다. 롯데의 6월 선전을 이끄는 가장 큰 힘은 식지 않은 뜨거운 팀 타선이다. 6월 들어 롯데는 10개 구단 중 가장 뛰어난 공격력을 유지하고 있다. 주전들의 잇따른 부상 악재에도 롯데는 백업 선수들의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면서 공격력이 더 강해진 모습을 보였다. 상. 하위 타선 어디에서도 장타나 적..
한때 큰 인기를 모았고 지금도 TV에서 자주 접하는 서바이벌 방식의 프로그램이 있다. 경쟁자들이 매 라운드 탈락하면서 마지막에 남은 승자가 우승자가 되는 방식을 방송 내내 긴장감을 주고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방식이고 실제 시청률에서도 성공을 거둔 사례가 많다. 우리 프로야구도 어떻게 보면 그런 방식의 리그다. 우선 정규리그를 통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상위 5개 팀을가리고 그들 중 1위 팀은 한국시리즈 직행, 나머지 팀들은 순위에 따라 사다리꼴 모양의 대결을 거쳐 한국시리즈에서 최후의 대결을 한다. 가끔 나오는 하위팀이 상위팀을 연이어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는 장면은 팬드에게 짜릿함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한국시리즈 우승팀이 진정한 승자가 되는 우리의 방식이 정규리그 우승의 가치를 떨어뜨리는다는 문제점도..
지난 시즌 최 하위 롯데가 스프링 캠프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모든 팀들이 긍정적인 뉴스들로 가득한 것이 사실이지만, 롯데의 스프링캠프는 팀의 시스템 자체를 모두 바꾸고 시작한 만큼 이전과 다른 분위기 속에서 이어지고 있다. 선수들의 마음가짐 역시 다르고 부상 선수 소식도 없다. 롯데가 하위권을 전전하며 모았던 젊은 투수들이 조금씩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전력 보강도 이뤘다. 하지만 팀 주력 선수들의 활약이 없다면 달라진 분위기를 좋은 성적으로 만들어가기 어렵다. 이 점에서 롯데의 중심 타자 손아섭이 지난 시즌보다 반등할 필요가 있다. 손아섭은 지난 시즌 타율 0.295, 홈런 10개, 63타점에 151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리그 평균보다 크게 위에 있는 성적이고 투고 타저의 흐..
롯데가 6연패 후 2연승으로 침체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높였다. 롯데는 4월 17일 KIA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연장 10회 말 손아섭의 끝내기 2점 홈런으로 6 : 4로 승리했다. 전날 10 : 9 승리에 이어 롯데는 이틀 연속 접전을 승리로 이끌어내며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롯데 마무리 손승락은 10회 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 투구로 전날 세이브에 이어 이번에는 승리투수가 됐다. KIA는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근성 있는 경기를 했지만, 뒷심에서 밀리며 연패에 빠졌다. 경기의 승패만큼이나 관심이 가는 상황은 양 팀 선발투수들이었다. 좌완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롯데 레일리, KIA 양현종은 모두 개막전 선발 투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올 시즌 단 1승도 쌓지 못하고 패전만 쌓고 있는 ..
이제 롯데의 간판선수로 자리한 손아섭이 2019시즌 롯데의 주장으로 선임됐다. 롯데는 양상문 신임 감독 체제에서 주장 역시 변화를 주며 팀 분위기를 일신했다. 2018 시즌을 앞두고 4년간 98억원의 대형 FA 계약을 체결하며 롯데에 잔류한 손아섭은 이제 팀의 리더로서 또 다른 도전을 하게 됐다. 손아섭의 주장 선임은 시기의 문제였을 뿐 예정된 일이었다. 손아섭은 2007시즌부터 롯데의 선수로 활약했고 공수에서 발전하는 선수였다. 2010시즌 이후에는 매 시즌 3할 이상의 타율을 유지하며 통산 타율 0.325를 기록할 정도로 꾸준함을 과시했다. 손아섭은 타격뿐만 아니라 도루와 수비에서도 팀 공헌도가 높았다. 특히, 타격에 비해 부족함이 있었던 수비는 이제 어느 팀 외야수와 견주어도 떨어지지 않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