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야구에서 1, 2번 타자, 흔히 말하는 테이블세터진의 비중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테이블세터라는 별칭에서 나오듯 득점 기회를 만드는 역할은 기본이고 최근에는 해결사로서 공격적인 면에서 중심 타자 못지않은 역할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과거 빠른 선수들이 테이블 세터진에 주로 자리했지만, 최근에는 힘 있는 타격을 하는 선수들도 자주 테이블 세터진에 포진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같은 테이블세터진이지만, 타순의 가장 앞선에 있는 1번 타자는 팀 타선의 시작점이고 도루나 주루 플레이 등으로 팀 공격의 또 다른 옵션으로 그 역할 범위가 넓다. 이런 활약을 시즌 내내 꾸준히 할 수 있는 선수가 있다는 건 팀 타선 구성에 있어 상당한 장점이 될 수 있다. 이 점에서 롯데는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지난해 롯데는 ..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그를 원하는 구단은 분명 있을 줄 알았다. 긍정적인 소식도 들려왔다. 포스팅 금액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결과는 그런 고민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손아섭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결과가 그랬다. 기대와 걱정을 함께했던 포스팅은 예상치 못한 반전의 결과였다. 무응찰, 손아섭을 원하는 메이저리그 구단은 없었다. 당연히 금액으로 고심할 이유도 없었다. 손아섭이나 고심 끝에 그의 포스팅을 허락했던 소속팀 롯데, 야구팬들 모두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강정호, 올 시즌 박병호까지 야수들의 메이저리그 포스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던 흐름이 일 순가 끊어지는 일이었다. 손아섭의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두고 긍정보다는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던 건 사실이었다. 포스팅 진행이 ..
KBO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또 한 명의 선수가 그 과정에 있다. 프리미어 12가 한창인 지난 16일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신청한 손아섭이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먼저 포스팅을 신청한 박병호가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은 만큼 그의 포스팅 결과에 대한 궁금증도 높아지고 있다. 손아섭에 관심을 보이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움직임도 보인다. 하지만 손아섭의 포스팅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보다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 박병호 때와는 다른 분위기다. 박병호는 먼저 포스팅 절차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강정호 효과를 그대로 누렸고 수년간 우리 리그에서 홈런왕을 차지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파워에 대해서는 인정을 받았던 박병호였다. 파워히터가 필요한 팀들은 일찌감..
포스트시즌이 진행 중인 프로야구에서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한 팀들의 변화시도가 가시화되고 있다. 그 중에서 롯데의 발빠른 행보가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올 시즌 롤러코스터와 같은 시즌을 보내며 아쉽게 5위 경쟁에서 밀려난 롯데는 일찌감치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우선 올 시즌 팀을 이끌었던 이종운 감독을 경질하고 SK 수석코치였던 조원우 신임 감독체제로 새 시즌을 준비하도록 했다. 감독 교체는 대대적인 코치진 개편으로 이어지고 있다. 상당 수 코치들이 재계약 불가를 통보받았고 팀의 레전드로 선수에서 코치로 자리했던 염종석 투수코치 역시 팀을 떠나는 것이 확정됐다. 그 자리는 새로운 얼굴들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감독 선임지연과 이로 인한 코치진 구성 난항으로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었던 것..
시즌 막판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5위 경쟁에서 탈락한 롯데가 2015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투.타 조화 속에 kt를 꺾고 승리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롯데는 10월 4일 kt 전에서 2 : 2로 맞선 8회 말 대거 4득점으로 승기를 잡은 끝에 6 : 3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4연패를 끊었고 다음 시즌까지 연패 기록이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막았다. 66승 1무 77패를 기록한 롯데는 시즌 8위를 기록했다. 동점이던 8회 초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투수를 한 불펜 투수 강영식은 행운의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2승에 성공했다. 롯데는 팀 6안타로 공격이 원활하지 않았지만, 오승택의 2점 홈런과 손아섭의 솔로 홈런이 적절한 때 나왔고 상대 실책을 득점과 연결하며 팽팽한 투수전의 경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삼성 3번 타자 나바로가 경기를 지배했고 이런 나바로를 막지 못한 롯데는 패배를 피할 수 없었다. 롯데는 9월 11일 삼성전에서 초반 활발한 공격력으로 앞서나갔지만, 중반 이후 삼성 타선에 불펜진이 무너지면서 7 : 9로 패했다. 롯데는 0 : 6까지 뒤지던 경기가 비로 우천 취소되는 행운을 얻은 KIA에 승차 없이 5위 자리를 유지했다. 5이닝 3실점 투구로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던 선발 투수 이명우의 승리 역시 물거품이 됐다. 삼성은 초반 선발투수 정인욱이 롯데 타선의 공세에 밀리며 거듭 실점하고 팀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지만, 3홈런이 포함된 5안타 7타점의 괴력을 뽐낸 외국인 타자 나바로의 대활약을 중심으로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은 나바로 외에 박석민과 채태인의 2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