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국민들을 기쁘게 하기도 하고 안타깝게 하기도 한 밴쿠버올림픽이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예년과 다른 추운 날씨와 폭설로 지친 국민들에게 날씨의 심술을 잊게 할만큼 국가대표 선수들의 메달 소식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쇼트트랙을 포함한 빙상 종목 모두에서 메달을 획득했고 다양한 종목에 선수들을 출전시키면서 동계종목 편식 현상을 개선했다는 점에서 한 단계 진보한 동계 올림픽임에 틀림없었습니다. 성적에서도 이승훈 선수이 스피드스케이팅 5,000미터 은메달을 시작으로 연일 메달 행진을 이어가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만들어냈습니다. 모태범, 이상화, 이승훈으로 대표되는 신세대 스케이터들은 선배들이 수십년간 도전하면서도 이루지 못한 성과를 한번에 이루어 내면서 3개의 금매달을 획득했습니다. 오랜 도전과 꾸준한 투자..
2009년 삼성은 젊고 빨라졌습니다. 가능성 있는 젊은 타자들이 한꺼번에 잠재력을 폭발시키면서 팀 분위기도 활기차게 변한 듯 하더군요. 물론 가을 야구 탈락이라는 댖가를 치른 결과이긴 하지만 삼성의 전력은 앞으로의 시즌들이 더 기대되는 모습이었습니다. 넓은 선수층은 붙박이 외야수 박한이 선수를 벤치에 앉히는 사태를 자주 발생시켰고 팀의 기동력과 타격의 힘 모두에서 그 전력을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작년 시즌만 놓고 본다면 삼성을 지탱하는 힘은 불꽃 타선의 폭발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2009년 크게 성장한 젊은 사자들은 2010년에도 팀의 주축으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채태인, 박석민, 최형우 선수에 뒤늦게 기량이 만개한 강봉규, 신명철 두 중견 선수, 군에서 제대한 선수들까지 전력의 깊이를 더하고 있습니다..
24일 새벽 새벽잠을 설치고 본 스피드스케이팅 10,000m 는 말 그대로 각본없는 드라마였습니다. 5,000m에서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은메달을 회득하면서 한국 선수단의 메달 행진에 탄력을 불어넣은 상승세의 이승훈 선수였지만 3번째 도전하는 선수에게 메달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였기 때문입니다. 세계 랭킹이 그리 높지 않았기에 출발 순서도 레이스를 조절하기 힘든 앞 순서였습니다. 이승훈 선수의 레이스가 시작되고 첫번째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초반 부터 1위와의 기록을 앞서나가던 이승훈 선수가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그의 기록은 점점 단축되었습니다. 그리고 중반 이후 올림픽 신기록을 넘어서기 시작했습니다. 지칠줄 모르는 그의 질주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마직까지 이어졌습니다. 같이 경기를 펼치던 선수을 한 바퀴이상 ..
현대 야구에서 투수력과 함께 포수에서 유격수, 2루수, 중견수로 이어지는 중앙 라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허리와 같은 곳이지요. 이 중앙 라인이 튼튼한 팀은 기복이 적고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허리가 튼튼한 사람이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이치와 같다고 해야할까요? 2009년 롯데의 중앙 라인은 불안감의 연속이었습니다. 부상 선수가 이어졌고 여러 선수가 그 자리를 메워가는 운영이 많았습니다. 부실한 허리를 가지고 악전고투한 시즌이었습니다. 포수 쪽은 주전 강민호 선수의 부상과 부진할 플레이가 불안감을 안겨주었습니다. 장성우라는 젊고 유망한 포수가 등장하고 최기문 선수가 함께 하면서 약점보다는 강점으로 부각되는 포지션이 되었습니다. 올 시즌 포수진도 강민호 선수의 복귀..
이번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우리나라의 메달 박스가 될 종목은 빙상입니다. 대회 시작과 함께 계속되는 승전보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전 대회에서는 쇼트트랙에서만 메달을 기대했지만 이번에는 김연아 선수의 여자 피겨,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도 더 많은 메달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얼음위에서 하는 종목인만큼 스케이트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데요. 그 중에서도 얼음과 맞닿아 있는 스케이트날에는 각 종목에 맞는 전략이 숨어있습니다. 얼음으로 만든 트랙을 도는 스피드 스케이팅의 경우 자신의 기록을 최대한 끌어내는 것이 목적인 만큼 속도를 늘리는 것에 주력해야 합니다. 얼음면에 닿는 부분은 힘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평평하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기에 직선구간에서 좀 더 가속을 높이기 위해 스케이트날 뒷 ..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단의 선전이 눈부십니다. 이승훈 선수의 예상을 깬 은메달 획득으로 시작된 메달 행진이 쇼트트랙의 금메달과 함께 모태범, 이상화 선수로 대표되는 스피드 스케이팅의 거듭된 선전으로 동계 올림픽 사상 최고의 성적을 기대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특히 불모지만 다름없던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따낸 메달은 그 가치가 남다릅니다. 오랜 역사와 전통, 시설 인프라와 두터운 선수층을 지닌 유럽과 미국, 캐나다 선수들을 이겨낸 것이기에 그 기쁨은 더합니다. 높기만 하던 세계의 벽을 넘어선 젊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습니다. 선수들은 오랜 좌절의 시간을 보냈을 것입니다. 훈련 과정에서 누구보다도 많은 땀과 눈물을 흘렸을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모여 지금의 결과를 만들어 냈겠지요.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