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오늘로 막을 내렸습니다. 이제 8개구단은 일주일 안에 단점을 보완하고 개막전에 나설 엔트리를 확정해야 합니다. 롯데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시범경기를 마쳤습니다.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롯데는 9회말 박종윤, 김민성 선수의 연속홈런이 터지면서 7:6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마지막을 장식했습니다. 승패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시범 경기지만 기분 좋은 승리임에 틀림없습니다. 경기는 이겼지만 롯데는 희망과 걱정을 함께 보여준 경기 내용이었습니다. 시범 경기 초반부터 폭발한 타격은 여전히 위력적이었습니다.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장타력을 선보였고 백업 선수들도 좋은 타격 페이스를 유지했습니다. 이대호 선수가 가벼운 부상으로 결장한 경기에서도 타선의 불꽃은 식지 않았습니다..
롯데의 시범경기 행보가 가볍습니다. 두산에서 한 경기를 더 패하긴 했지만 9승 2패의 성적은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시범경기이긴 하지만 1위를 거의 확정지었습니다. 그동안 롯데가 가지고 있었던 이미지중 하나가 봄에만 야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매년 시범 경기를 포함해서 봄에는 최강의 전력을 보여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세를 보여주는 일명 봄데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이 있었습니다. 시범 경기 1위가 정규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하는 징크스를 그대로 이어가게 한 팀이 롯데였습니다. 작년 시즌에도 롯데는 시범경기에서 강력한 전력을 뽐내면서 4강 이상의 전력을 예상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주전들의 부상과 완성되지 못한 전력을 노출하면서 성적은 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가을야구의 전망도 어두웠습니다. 5월이후 ..
최근 몇 년간 롯데는 SK에게 철저하게 약했습니다. SK의 좋은 성적에 가장 큰 공신이 롯데라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상승세에 있다가도 SK만 만나면 꺽일때가 많았고 SK 연승에 일조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SK만 만나면 경기가 풀리지 않았고 선수들 역시 자신감이 떨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자칫 오랭 징크스로 굳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들 정도입니다. 작년 시즌 롯데는 2년 연속 가을야구를 할 수 있었지만 SK에 대한 절대 열세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홈, 원정 모두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았지만 그 결과는 좋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조성환 선수의 투구에 얼굴을 맞으면서 장기 결정하게 되면서 양 팀 선수들의 관계까지 악화되었습니다. 빈볼 시비가 발생했고 부산 홈경기에서 관중이 경기장에 난입하는 ..
겨우내 국민들을 기쁘게 하기도 하고 안타깝게 하기도 한 밴쿠버올림픽이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예년과 다른 추운 날씨와 폭설로 지친 국민들에게 날씨의 심술을 잊게 할만큼 국가대표 선수들의 메달 소식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쇼트트랙을 포함한 빙상 종목 모두에서 메달을 획득했고 다양한 종목에 선수들을 출전시키면서 동계종목 편식 현상을 개선했다는 점에서 한 단계 진보한 동계 올림픽임에 틀림없었습니다. 성적에서도 이승훈 선수이 스피드스케이팅 5,000미터 은메달을 시작으로 연일 메달 행진을 이어가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만들어냈습니다. 모태범, 이상화, 이승훈으로 대표되는 신세대 스케이터들은 선배들이 수십년간 도전하면서도 이루지 못한 성과를 한번에 이루어 내면서 3개의 금매달을 획득했습니다. 오랜 도전과 꾸준한 투자..
2009년 삼성은 젊고 빨라졌습니다. 가능성 있는 젊은 타자들이 한꺼번에 잠재력을 폭발시키면서 팀 분위기도 활기차게 변한 듯 하더군요. 물론 가을 야구 탈락이라는 댖가를 치른 결과이긴 하지만 삼성의 전력은 앞으로의 시즌들이 더 기대되는 모습이었습니다. 넓은 선수층은 붙박이 외야수 박한이 선수를 벤치에 앉히는 사태를 자주 발생시켰고 팀의 기동력과 타격의 힘 모두에서 그 전력을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작년 시즌만 놓고 본다면 삼성을 지탱하는 힘은 불꽃 타선의 폭발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2009년 크게 성장한 젊은 사자들은 2010년에도 팀의 주축으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채태인, 박석민, 최형우 선수에 뒤늦게 기량이 만개한 강봉규, 신명철 두 중견 선수, 군에서 제대한 선수들까지 전력의 깊이를 더하고 있습니다..
24일 새벽 새벽잠을 설치고 본 스피드스케이팅 10,000m 는 말 그대로 각본없는 드라마였습니다. 5,000m에서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은메달을 회득하면서 한국 선수단의 메달 행진에 탄력을 불어넣은 상승세의 이승훈 선수였지만 3번째 도전하는 선수에게 메달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였기 때문입니다. 세계 랭킹이 그리 높지 않았기에 출발 순서도 레이스를 조절하기 힘든 앞 순서였습니다. 이승훈 선수의 레이스가 시작되고 첫번째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초반 부터 1위와의 기록을 앞서나가던 이승훈 선수가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그의 기록은 점점 단축되었습니다. 그리고 중반 이후 올림픽 신기록을 넘어서기 시작했습니다. 지칠줄 모르는 그의 질주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마직까지 이어졌습니다. 같이 경기를 펼치던 선수을 한 바퀴이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