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시즌 삼성은 왕조 시대가 저문 이후 찾아왔던 암흑기를 벗어날 가능성을 찾았다. 정규리그 최종 순위는 6위에 머물렀지만, 시즌 마지막까지 5위 경쟁을 하면서 최하위권 팀의 그림자를 조금은 지워냈다. 외국인 투수들이 기대만큼 역할을 하지는 못했지만, 국내 투수들의 분전하면서 부족함을 메웠다. 투. 타에서 걸쳐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면서 팀 선수층도 두꺼워졌다. 지난해 여름 삼성이 높은 승률을 기록하며 상승 반전했다는 사실은 긍정적이었다. 타선이 시즌 막바지 힘을 내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팀 재건을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2018 시즌은 삼성에 큰 의미가 있었다. 2019시즌 삼성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6위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고 있..
그 거취가 확정되지 않았던 FA 내야수 김민성의 행선지는 LG로 결정됐다. 애초 그의 LG행 가능성은 높았지만, 보상 규정에 묶여 실제 계약은 긴 협상이 필요했다. LG는 보강이 절실한 3루수 자원인 김민성이 필요했지만, 보상 선수를 내주면서까지 그를 영입하기를 망설였다. 그의 원 소속팀 키움은 풍족한 내야 자원을 보유한 상황에서 고액 연봉의 김민성을 잔류시키는 것에 소극적이었다. 결국, 해답은 최근 FA 계약의 새로운 방안으로 활용되고 있는 싸인 앤 트레이드였다. 편법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보상 선수 규정을 비껴가면서 해당 선수에게 활로를 열어주는 방식이 이번에도 적용됐다. 이를 두고 김민성의 이적료를 선수가 부담했다는 확인되지 않는 보도가 나오는 등 해프닝이 있었지만, 김민성은 개인 훈련을 접고 L..
2019시즌 5인 선발 투수 로테이션 구성에 고심하고 있는 롯데가 불펜 투수 장시환의 선발투수 전환을 현실화할 가능성을 점점 더 높이고 있다. 프로 데뷔 이후 선발 투수로서의 경험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장시환의 주 역할을 불펜 투수였다. 이제 30살을 넘긴 투수로서는 분명 부담이 될 수 있는 일이다. 롯데는 그럼에도 장시환으로부터 새로운 가능성을 찾으려 하고 있다. 장시환의 프로 데뷔 연도는 2007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장시환은 지금 키움 히어로즈의 전신 현대 유니콘스의 신인으로 입단했다. 하지만 현대는 2007시즌을 끝으로 그 간판을 내렸고 야구 전문 기업을 표방하는 히어로즈로 그 주인이 바뀌었다. 장시환은 마지막 현대 유니콘스의 신인이었다. 이후 장시환은 히어로즈의 유망주로 팀의 성장과 함께했지..
롯데와 두산으로 떠난 전 에이스 린드블럼과의 악연이 다시 재현됐다. 린드블럼은 최근 롯데를 상대로 계약에 명시됐던 바이아웃 금액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린드블럼은 2016시즌 후 재계약 협상 당시 롯데가 구단 옵션이었던 140만 달러의 연봉 재계약을 실현하지 않는 대신 지급해야 하는 바이아웃 금액 20만 달러를 지급하지 않았고 이후 이에 대한 지급 요청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언론의 보도를 통해 드러난 당시 재계약 협상은 이랬다. 2015시즌 롯데에 입단한 린드블럼은 그 해 13승 10패 방어율 3.56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다. 무려 210이닝을 소화할 정도의 이닝이터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이에 롯데 팬들은 과거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살인적인 투구 이닝을 소화했던 레전드 최동원에..
2019 프로야구 각 구단의 해외 전지훈련 일정이 반환점을 향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국제 경기 일정을 고려 개막전이 3월도 당겨진 상황에서 실전 모드로 전환할 시점이 됐다. 각 팀은 선발 로테이션이나 불펜 구성, 야수진 구성 등 올 시즌 팀 운영과 관련한 기본 골격을 만들어야 한다. 공격에서는 최적의 타선 조합도 고려할 시점이 됐다. 이 중 상. 하위 타선의 조화는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롯데는 지난 시즌 극심한 상. 하위 타선의 불균형으로 고심했었다. 수비에 더 비중을 두는 선수였지만, 외국인 타자 번즈의 지나친 공갈포 성향과 많은 삼진, 나종덕, 나원탁 신인 조합으로 구성했던 포수진, 신인 한동희로 시작한 3루수까지 하위 타선의 구성원들 모두 타격에서 만족..
2019 시즌 롯데의 가장 큰 고민은 선발 투수진이다. 지난 시즌 가장 큰 고민이었던 포수 자리는 안중열이라는 대안이 있고 3루수 자리는 전병우, 한동희 경쟁 체제로 달라진 가능성이 있지만, 선발 투수진은 외국인 투수 2명을 제외하면 국내 선수들로 채워야 할 나머지 3자리가 모두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다. 롯데는 외국인 투수 2자리도 성공을 확신할 수 없다. KBO 리그 5년 차 좌완 투수 레일리는 적응력과 친화력에서 강점이 있지만, 좌타자에 비해 우타자 상대로 큰 약점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그 경향을 더 뚜렷했다. 경기 별로 기복이 심하고 이제는 그에 대해 철저한 분석이 이루어졌다. 구위가 조금만 떨어지거나 제구가 흔들리면 난타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롯데는 레일리의 장점과 그만한 대안을 찾기 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