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 투저의 KBO 리그에서도 최근 들어 보기 드문 역대급 실점 경기가 나왔다. 롯데는 3월 27일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마운드가 피홈런 8개가 포함된 24안타를 허용하며 23 실점하며 4 : 23의 대패를 당했다. 전날 7 : 2의 낙승으로 기분 좋은 한 주를 시작했던 롯데는 그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롯데는 선발 투수 장시환을 시작으로 4명의 불펜 투수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실점을 하지 않는 투수가 없을 정도로 총체적 난조를 보였다. 롯데 타선은 1회 말 선취 득점에 이어 3회 초 마운드가 6실점 한 이후에도 채태인, 전준우의 홈런포로 4 : 7까지 나름 어울리는 경기 흐름을 만들었지만, 마운드가 속절없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경기에 대한 의욕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 바람이 많이 불고 쌀쌀한 날씨에도 경..
3월 23일 개막하는 2019 프로야구 개막전은 예상대로 외국인 투수들의 선발 맞대결로 대진이 짜였다. 10개 구단의 선발 투수 중 8명이 외국인 투수다. 이제는 익숙한 모습이다. 매 시즌 심화되는 극심한 타고투저의 현상 속에서 항상 부족한 투수 자원의 문제, 특히 선발 투수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외국인 투수들의 비중이 높아진 결과물이다. 이들 외국인 투수의 역할은 이제 해당 팀의 시즌 운명과 직결되는 문제가 됐다. 대부분 팀에서 외국인 투수 2명은 원투 펀치를 구성하고 있다. 당연히 선발 로테이션에서 외국인 투수 의존도는 높을 수밖에 없다. 프로야구 각 팀이 외국인 선수 영입에 있어 투수 부분에 역량을 집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흐름에도 굳건히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는 국내파 선발 투수들의 존재는 ..
프로야구가 준비 기간을 마치고 3월 23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장기 레이스의 막을 올린다. 시즌 종료 후 올림픽 예선 등 국제 대회 일정으로 개막전 일정이 앞당겨지면서 오프시즌 기간 준비 과정이 중요한 올 시즌이다. 상대적으로 시범경기 일정이 많지 않았던 탓에 실전 감각을 얼마나 빨리 끌어올릴 수 있을지도 변수다. 시즌 초반 순위 경쟁에 크게 밀린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확률이 크게 떨어진다는 점에서 시즌 초반 분위기가 시즌 전체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시즌 초반부터 상위권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이런 치열한 경쟁에서도 우열을 분명히 가려지는 것이 현실이다. 상위권 팀에 대한 예상은 대체로 수도권 팀들의 강세 쪽으로 모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 팀 SK와 정..
2019 시즌 두산의 선발 마운드에 변화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재계약에 성공한 외국인 선발 투수 린드블럼과 후랭코프의 입지는 단단하지만, 국내 선발 투수들의 입지가 달라졌다. 특히, 지난 수년간 두산의 선발 마운드를 이끌었던 베테랑 좌완 장원준, 유희관의 로테이션 보장이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두산은 린드블럼, 후랭코프에 이어 지난 시즌 15승 투수 이용찬이 제3선발 투수 자리를 굳혔다. 그다음이 문제다. 보통이라면 장원준, 유희관의 이름이 나와야 하지만, 제4선발 투수로는 신예 이영하가 먼저 고려되는 분위기다. 이영하는 지난 시즌 방어율은 5점대를 기록했지만, 프로 데뷔 후 첫 10승을 기록하며 선발 투수로서 역량을 보여주었다. 두산의 강력한 타선과 수비의 도움이..
2019년 프로야구 개막을 앞둔 시점에 한화에서 돌발 변수가 등장했다. 한화의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의 갑작스러운 트레이드 요청 파문 때문이다. 이용규는 그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점점 줄어드는 팀 내 입지와 포지션과 타순의 변경, 그 이전 FA 협상 과정에서의 아쉬움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용규에게 한화는 육성군행을 통보했다. 2군도 아닌 육성군행은 사실상 그를 전력 외로 분류했음을 의미한다. 이는 한화의 올 시즌 전력 구상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한화와 이용규는 올 시즌을 앞두고 3년간의 FA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의 세대교체 강하게 진행되는 과정에 이용규와의 협상은 큰 어려움이 있었다. 전지훈련이 시작되는 시점에 가까스로 협상이 타결됐다. 2017 시즌 종료 후 2번..
프로야구 FA 제도가 시행된 이후 대형 계약이 줄을 이었지만, 냉정히 성공 사례는 많지 않았다. 대부분 30살은 훌쩍 넘겨 FA 자격을 얻는 탓에 기량이 정점에서 내림세로 돌아서는 시점인 경우가 많았다. 또한, 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부상을 숨기면서 경기에 나서면서 막상 FA 계약 후 부상이 시달리며 소위 먹튀로 전락하는 사례로 상당했다. 또한, 대형 FA 계약 체결 후 자기관리에 실패하면서 경기력이 떨어지는 사례도 볼 수 있었다. FA 계약은 선수의 이전까지 활약과 앞으로 가능성을 모두 고려한 계약이어야 했지만, 그동안 FA 시장의 흐름은 과거의 실적을 더 고려 하는 경향이 강했다. 이름값있는 선수들이 그만큼 더 대우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런 비과학적인 계약의 관행은 앞서 제시한 문제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