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시즌 프로야구가 2주 차를 지나 3주 차에 접어들면서 순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는 절대 강자가 없는 혼전 양상이다. 지난 시즌과 같이 하위권 팀들이 급격히 밀려나는 분위기도 아니다. 상향 평준화인지 하향 평준화인지 판단하긴 이르지만, 팀 간 전력 격차가 줄었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중요한 건 상위권 팀이나 하위권 팀 모두 전력에 완벽하지 않다는 점이다. 동계훈련을 모두 국내에서 치르면서 선수들의 페이스가 빠르게 올라오지 못하는 문제가 공통적이다. 그 여파로 대부분 팀들이 마운드에 고민이 있다. 여기에 부상 선수 속출의 문제도 함께 하고 있다. 어느 팀이든 방심하면 연패에 늪에 빠질 수 있고 연승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흐름이다. 단적인 예로 투. 타에서 가장 안정적인 전력이라는 평가를 ..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도전하는 두산이 계속되는 부상 악재를 이겨내고 주말 LG와의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다. 두산은 수년간 계속된 LG전 우세의 흐름을 첫 3연전에서 그대로 유지했다. 5할 승률마저 위태롭던 두산은 주말 위닝 시리즈로 7승 6패로 승패의 균형을 다시 맞췄다. 두산에게는 쉽지 않은 주말 3연전이었다. 그들의 상대 LG는 올 시즌 탄탄한 전력으로 선두권을 유지 중이고 외국인 원투펀치 켈리와 수아레즈가 3연전에 등판하는 시점이었다. 두산은 개막 3연승이 후 두 번의 3연전 시리즈에서 모두 1승 2패를 기록하며 시즌 주춤하는 상황이었다. 최하위권 한화와의 3연전 1승 2패와 함께 시즌 출발이 좋지 않은 KT와의 3연전 역시 1승 2패로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두산은 지난 시즌..
1982년 시작된 우리 프로야구는 그동안 수많은 선수들이 거쳐가며 그 역사를 쌓아왔다. 프로야구의 근간을 이루는 선수들은 매 시즌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입단하고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리그의 문을 두드린다. 그중에서 야구팬들에게 그 이름을 확실히 알리는 선수는 그렇게 많지 않다. 팀 당 50에서 60명 안팎의 선수 중에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선수는 28명, 퓨처스 리그에서도 모든 선수들의 기회를 잡을 수 없다. 몇몇 선수들은 신고 선수라는 이름으로 계약금조차 받지 못하고 입단하기도 한다. 그 기다림의 시간 속에서 다수의 선수들은 1군에서 프로 데뷔조차 하지 못하고 선수 생활을 접곤 한다. 의미 있는 선수 이력을 남기는 건 더 어려운 확률을 이겨내야 한다. 야구 팬들에게는 크게 느껴지지 않는..
4월 롯데와 KIA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는 야구팬들이 주목하는 선발 투수들의 대결이 있었다. 롯데 김진욱과 KIA 이의리가 그 주인공이었다. 그들은 올 시즌 입단한 두 신인 투수는 입단 당시부터 대형 신인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지옥에서도 데려온다는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 투수라는 공통점이 있었고 시즌 시작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 한자리를 차지하며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도 떠오른 두 투수이기도 했다. 이번에 못 보면 다시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르는 신인 투수들의 대결은 이의리의 판정승이었다. 두 투수는 모두 승리 투수 요건인 5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이의리는 4이닝 3피안타 4사구 7탈삼진 3실점으로 버텼고 김진욱은 3.2이닝 3피안타 6사사구 2탈삼진 5실점의 상대적으로 부진한 투구를 했다. 경기는 ..
최근 우리 프로야구에서 중요한 흐름은 단장의 권한 확대다. 메이저리그 시스템이 보편화되는 상황에서 이는 구단 내에서 프런트 역할이 커지는 걸 의미한다. 실제 각 구단의 구단 운영에서 단장은 의사결정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선수단 구성이나 트레이드, FA 선수 영입과 외국인 선수 영입 등에 있어 단장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과거와 같은 감독이 구단 운영의 전반에 관여하는 일은 줄어들었다. 이제 감독은 주어진 여건과 선수단 구성을 바탕으로 경기에 더 집중하는 것으로 역할이 변하고 있다. 이에 감독 선임에 있어 선수 경력은 크게 고려되지 않고 있다. 프런트 출신들도 과감히 기용되고 있고 감독의 연령대도 크게 낮아지는 추세다. 이제 프로야구 감독은 각종 데이터와 과학적 분석이 대세가 된 프로야구 흐름..
롯데가 미래 에이스로 기대하는 대형 신인 김진욱이 프로 1군 경기에서 그 모습을 보였다. 프로 데뷔 첫 선발 등판한 김진욱은 가능성과 과제를 함께 남긴 투구를 했다. 4월 9일 롯데의 올 시즌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김진욱은 5이닝 6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6실점의 다소 아쉬운 기록을 남겼다. 그의 아쉬움은 팀 패배로 연결됐다. 롯데는 키움에 2 : 7로 패했다. 김진욱은 프로에서 첫 패전을 기록하게 됐다. 롯데의 홈 개막전이라는 상징성을 고려하면 김진욱의 선발 등판은 그에 대한 구단의 기대감이 그대로 드러나는 일이었다. 김진욱은 고교시절 즉시 전력감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그만한 역량을 보였다. 롯데는 신인 2차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가진 롯데는 고민 없이 그를 지명했고 3억 7천만원이라는 거액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