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시즌 KIA 타이거즈는 큰 변화와 함께 시즌을 시작했다. 구단 최초로 외국인 감독을 선임했고 그 감독은 메이저리그 스타 출신이자 메이저리그 감독 경험이 있는 매트 윌리엄스 감독이었다. 초창기 한국인 메이저리거 박찬호, 김병현 등과 함께 플레이하던 낯익은 외국인 감독 선임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한편으로는 이런 변화가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에 대한 의구심도 있었다. 그럼에도 KIA는 변화가 필요했다. 2017 시즌 과거 해태 타이거즈 시절을 포함해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누렸던 KIA였지만, 이후 모습은 아쉬움이 있었다. 성적과 함께 경기력 저하고 뚜렷했다. 그 사이 2017 시즌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김기태 감독이 팀을 떠났다. 과거 2009 시즌 정규리그, 한국시리..
롯데 자이언츠의 투수 윤성빈은 구단과 팬들 모두에 아픈 손가락이다. 그는 입단 당시 최고 유망주였다. 윤성빈은 2미터에 가까운 신장에서 던지는 직구는 고교시절에도 150킬로를 웃돌았다. 윤성빈은 2017 시즌 그는 연고지 1차 1순위 지명을 받았고 4억 5천만원이라는 거액의 계약금을 받고 롯데에 입단했다. 윤성빈 입단 당시 롯데 팬들은 부산고 출신의 그가 프랜차이즈 스타로 롯데의 미래 에이스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매우 컸다. 여기에 롯데는 윤성빈 입단 나름 세심한 관리로 그의 프로 적응과 성장을 도왔다. 과거 유망주 투수들을 제대로 성장시키지 못하고 사라져갔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구단의 의지가 강했다. 2017 시즌 윤성빈은 부상 회복과 재활에 집중했다. 필요한 일이었고 이런 관리는 윤성빈에게 큰 도..
프로야구 신인왕은 그 대상이 극히 한정되어 있는 탓에 수상의 가능성이 낮다. 신인왕 수상에는 주목할 만한 성적이 필요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1군 엔트리 진입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하지만 최근 프로야구는 신인 선수들에게 쉽게 1군 엔트리 자리를 허락하지 않는다. 신인 선수들의 수준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그만큼 프로야구 수준이 올라갔다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입단 후 상당 기간을 경과해 두각을 나타내고 신인왕 경쟁을 하는 선수들도 있다. 가끔 함량 미달의 신인왕 수상자에 대한 아쉬움도 있지만, 생애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왕의 가치는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신인왕을 보유한 소속 구단 역시 스카우트 성공이라는 성과를 얻어낼 수 있고 육성 시스템에 대한 긍정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 점에서..
최근 5년간 KBO 리그에서 성적 면에서 가장 돋보인 팀은 단연 두산이었다. 두산은 2015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에 이어 2020 시즌까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그중 3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이 있었다. 이런 두산의 전력은 내부 육성을 통한 지속적인 선수 공급과 경쟁에 있었다. 부족한 재정상황 속에 두산은 외부 FA 영입에 한계가 있었고 적극적이지 않았다. 대신 육성 시스템에 투자를 하면서 팀을 내실 있게 만들었다. 두산에서 마르지 않은 화수분이 있다는 말도 과언이 아니었다. 여기에 팀 상황에 맞는 효과적인 외국인 선수 영입으로 전력을 더 강화했다. 이런 조화 속에 강팀의 자리를 지켰던 두산이지만, 올 시즌은 다소 변수가 발생했다. 전력 약화의 여파가 커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두산은..
각 팀 간 연습경기가 진행되면서 개막을 위한 준비가 한창인 2021 프로야구에서 10구단 모두가 상위권을 기대한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의 자리는 5개로 한정되어 있고 상위권에 자리한 팀들은 그 자리를 쉽게 내주지 않았다. 올 시즌은 상황이 다르다. 2015 시즌 이후 매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최강팀의 면모를 과시했던 두산의 전력이 약화됐다. FA 시장에서 상당한 투자를 하며 전력 유지에 힘썼지만, 외국인 원투 펀치 알칸타라, 플렉센의 공백이 크다. 최주환, 오재일 두 주전 내야수의 FA 이적도 무시 못할 마이너스 요인이다. 신흥 강팀 키움 역시 팀 내부의 문제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주전 유격수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진출 공백이 있다.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타자 역시 합류가 늦었고 기량이 미지수다. 마무..
SSG 랜더스가 구단 로고를 공개하며 과거 SK 와이번스를 떠나보내고 본격적으로 그들의 역사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SSG의 로고는 기존의 동물과 특정한 대상이 아니라 관념적인 팀명인 랜더스를 상징하고 있다. UFO를 로고에 삽입해 독특함과 함께 신비로움을 더했다. 뭔가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오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듯 보였다. 이와 함께 3월 11일 롯데와의 연습 경기에서 SSG는 메이저리거 추신수가 자가격리를 마치고 합류하면서 전력의 마지막 퍼즐도 맞췄다. 이제는 새로운 구단에 대한 기대감을 넘어 시즌 성적에 대한 전망에 더 중요해진 시점이 됐다. 추신수의 합류로 SSG는 홍보, 마케팅적 측면뿐만 아니라 전력을 한층 강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1982년생 추신수의 나이를 고려하면 이미 전성기를 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