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서 어느 순간부터 신인들이 1군 엔트리에 들어가기 어려워졌다. 이런 상황에서 입단 1년 차에 팀 주력 선수로 자리하는 건 사건이 됐다. 물론, 신인 때부터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리드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한 경우도 있다. 메이저리거 류현진이 그랬고 최근에는 키움의 주전 외야수 이정후나 KT의 괴물타자 강백호가 그랬다. 지난 시즌 신인왕이었던 KT 소형준도 입단 1년 차에 10승 이상을 기록하며 선발 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이런 일은 극히 일부다. 천재적인 재질이 있어야 하고 팀 상황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최근 각 구단은 신인 선수가 입단하며 2군에서 기량을 발전시키는 걸 우선하고 있다. 그만큼 선수층도 두꺼워졌고 외국인 선수도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끔 신인들을 중용하기도 하지만, ..
2017 시즌부터 롯데에게 3루수는 고민 가득한 포지션이었다. 2010 시즌부터 2016 시즌까지는 황재균이라는 공격과 수비를 겸비한 3루수가 있었다. 하지만 황재균은 2016 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었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택했다. 2018 시즌 돌아온 황재균은 롯데가 아닌 KT와 FA 계약을 하면서 팀을 떠났다. 큰 전력 손실이었지만, 롯데에는 희망이 있었다. 2018 시즌 1차 지명 신인 한동희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고교시절 최고의 내야수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던 한동희는 롯데의 3루수 고민을 덜어줄 훌륭한 대안으로 보였다. 한동희는 장타력이 함께 하는 공격력이 기대됐고 내야 공격력을 강화할 선수였다. 지지부진한 내야의 세대교체와 함께 미래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될 자질이 있는 선수로 평가됐다. 한동..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스프링캠프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프로야구는 개막전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코로나 여파로 해외 훈련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각 구단은 모두 국내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따뜻한 해외훈련에 익숙했던 선수들에게는 분명 낯선 환경이다. 어느 팀이 달라진 훈련 환경에 잘 적응할지도 중요한 변수다. 2021 시즌의 전망과 함께 야구 팬들 사이에서는 이번 시즌 후 FA 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아직 이른 감이 있지만, 올 시즌 후 프로야구 FA 시장에서 다수의 대형 선수가 나올 예정이다. 그들의 면모는 리그 판도를 바꿀 정도의 파급력이 있다.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인 박병호, 김현수, 손아섭 외에 박민우, 박건우, 황재균, 김재환, 박해진, 서건창 등 빅네임의 선수들의 FA 자격을 얻게..
장기간 감독 공백 상태에 있었던 키움 히어로즈가 스프링 캠프가 열리기 직전 홍원기 신임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키움은 지난 시즌 후반기 손혁 감독의 돌연 사퇴와 감독대행 체제 후에도 감독 선임이 지연되고 대표이사까지 공석이 길어졌다. 키움은 새로운 대표이사 선임과 감독 선임을 하면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홍원기 감독의 선임은 팀 안정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홍원기 감독은 히어로즈의 전신인 현대 유니콘스 선수로 은퇴를 했고 전력 분석원을 거쳐 코치로 일했다. 그는 현대 유니콘스가 히어로즈로 바뀌는 변화가 함께 했고 히어로즈가 메인 스폰서인 우리, 넥센, 키움으로 그 간판을 바꾸는 과정에서도 팀과 함께 했다. 지난 시즌에는 손혁 감독 체제에서 수석코치로 있었다. 손혁 감독 사퇴 이후 감..
KIA 에이스 양현종이 올 시즌 어떤 리그에서 뛰게 될지 결정의 순간이 다소 늦어졌다. 애초 양현종은 1월 20일까지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지만, 그 기간을 1월까지로 연장했다. 2월 1일부터 KBO 리그 각 구단의 스프링캠프가 시작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는 늦출 없는 시한을 정했다 할 수 있다. FA 신분인 양현종의 메이저리그 진출 결정에 따라 FA 협상을 준비하는 원 소속팀 KIA 역시 기다림이 필요해졌다. 양현종으로서는 고심의 시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988년 생인 그의 나이를 고려하면 이번 기회가 아니면 메이저리그 진출을 하기 어렵다. 그는 메이저리그 로스터 보장 조건을 버렸고 마이너 리그 강등 가능성까지 받아들이기로 했다. 연봉 등 금전적 조건도 유연하게 대응하려 하고 있다..
2020 프로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코로나 사태였다. 전 세계적인 감염병 확산은 사회 전분야에 영향을 주었고 프로스포츠도 예외는 아니었다. 대표적인 겨울 프로 스포츠 농구와 배구는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야구와 축구도 개막 일정이 하염없이 연기됐다. 가까스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그 일정은 한 달 이상 밀렸다. 그마저도 상당 기간 무관중 경기를 해야 했고 관중 입장이 가능해도 그 수는 크게 제한됐다. 그 와중에도 프로야구는 대만과 함께 유일하게 시즌 전체 일정을 소화했다. 단축 시즌을 치른 미국과 일본과는 크게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이에 우리 프로야구가 미국에 생중계되는 성과도 있었다. 하지만 정상적인 시즌을 치르지 못했다는 건 리그 전체에 큰 악재였다. 당장 관중 수입이 급격히 줄면서 각 구단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