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야구에서 강력한 불펜진은 팀의 성적과 직결되는 요소가 되고 있다. 불펜에 대한 의존도도 높아지고 있다. 과거 선발, 중간, 마무리의 구분이 없었던 시절 불펜의 중요성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투수 분업화가 정착한 최근 불펜진은 승리를 지키기도 해야 하고 승부 흐름을 유지하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불펜진이 약한 팀은 경기 후반이 불안하고 역전패가 늘어날수록 팀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을 수밖에 없다. 이에 불펜 투수에 대한 평가가 크게 달라지고 있고 FA 시장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각 팀을 안정적인 불펜을 만들기 위해 고심하지만, 시즌이 시작되면 기대와 다른 모습이 연출되는 경우가 많다. 항시 등판을 대기해야 하는 불펜 투수들이 꾸준함을 유지하기 어렵고 그 해 많은 이닝을 투구..
프로야구 새 시즌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각 팀별로 연습경기가 치러지고 있고 시범경기 일정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제 실전을 통해 엔트리를 결정하고 개막전을 준비하는 각 구단이다. 하지만 이런 시즌 준비에도 아직 팀을 결정하지 못한 선수가 있다. 두산 투수 이용찬이 그렇다. 이용찬은 2020 시즌 후 FA 자격을 얻었고 그 권리를 행사했다. 이용찬은 두산에서 마무리 투수와 선발 투수로 의미 있는 성적을 기록했다. 국가 대표의 경력도 있고 두산이 강팀으로 발돋움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다. 경험이 풍부하고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투수라는 점은 이용찬의 장점이었다. 1989년생으로 30대 초반의 나이라는 점은 아직 기량을 유지할 가능성을 높였다. 보통의 경우라면 FA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을 수 있..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는 유난히 이름을 개명한 선수들이 많다. 롯데 간판선수 중 한 명인 손아섭이 그 중한 명이고 현재 현역 선수로 활동하는 이들 중 나균안은 나종덕에서 강태율은 강동관에서 지시완은 지성준에서 강로한은 강동수에서 이름을 바꿨다. 이는 프로야구 선수로서 성공에 대한 간절함이 담긴 일이다. 그리고 또 한 명의 개명 선수가 있다. 롯데 불펜 투수 김건국이 그렇다. 그는 프로 입단 당시 이름은 김용성이었다. 이후 그는 2014 시즌 이름을 김건국으로 개명했다. 하지만 이를 아는 이들은 거의 없다. 그는 입단 후 오랜 기간 1군에서 모습을 볼 수 없는 무명 선수였다. 그 기간 방출의 아픔도 있었고 선수 생활을 포기할 위기도 겪었다. 원치 않게 소속팀도 수차례 바뀌는 변화도 있었다. 그 과정을 거..
나균안과 나원탁, 두 선수는 한때 롯데 포수진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로 큰 기대를 모았다. 롯데 포수의 대명사는 강민호였다. 롯데에서 프로선수로 데뷔해 최고 포수로 성장한 강민호는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다른 성장 스토리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이런 강민호에 대한 롯데 팬들의 애정은 엄청났다. 강민호가 가지는 롯데 선수라는 상징성도 매우 컸다. 이미 롯데와 한차례 FA 계약을 했던 롯데는 2017 시즌 후 그가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을 때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구간과 팬들은 강민호가 롯데 선수라는 인식이 매우 강했다. 하지만 삼성의 강력한 러브콜에 강민호는 롯데가 아닌 삼성과 FA 계약을 체결하며 팀을 떠났다. 큰 충격이었다. 롯데는 강민호의 존재감을 믿고 팀의 또 한 명의 유망주 포수 장성우를 ..
우리나라 야구의 기원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1905년 미국인 선교사들에 의해 보급되었다는 설이 가장 우세하다. 이후 야구는 그들에 의해 팀이 조직되고 저변을 넓혔다.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인들로 구성된 팀과 조선인들로 구성된 팀의 대결이 대중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야구를 포함한 스포츠는 일제강점기 일본을 합법적인 방업으로 이길 수 있는 수단이었고 억압받는 국민들은 이를 통해 식민지 지배의 울분을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었다. 이런 야구의 역사에서 인천은 그 중심에 있다. 역사의 기록에 초창기 인천에서 조선인들로 구성된 야구부가 있었고 이들이 일본인 팀들과 대결한 흔적이 남아있다. 인천은 조선이 가장 먼저 개항을 했던 항구로 서양의 문물이 가장 먼저 유입된 곳이었다. 이런 인천에서 야구의 역사가 시작..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에서 주목되는 일은 키움 유격수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였다.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거쳐야 하는 김하성은 위축된 메이저리그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좋은 조건으로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체결했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적극적인 투자로 신흥 강호로 떠오른 팀이다. 올 시즌도 같은 지구의 LA 다저스와 우승을 다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강팀이다. 이런 강팀에 김하성이 소속된다는 건 치열한 경쟁의 어려움도 있지만, 그만큼 더 주목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리그 최고 유격수의 해외 진출이 팬들에게는 아쉬운 일이다. 20대에 공수를 겸비한 유격수, 앞으로 미래가 더 기대되는 스타 선수가 사라진 자리는 분명 허전함이 남는다. 원 소속팀 키움 역시 그의 빈자리를 메우는데 고심하고 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