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최정, 황재균, 허경민 등이 주도하던 KBO 리그 3루수 판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한화 노시환, 롯데 한동희 두 20대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면서 세대교체의 가능성까지 보이고 있다. 이들은 모두 팀 타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시즌 초반 성적도 각 부분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약점으로 지적되던 수비도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이제는 유망주를 넘어 팀 주축 선수로 자리하고 있다. 노시환과 한동희는 모두 경남중, 경남고를 졸업한 선후배 사이다. 프로 데뷔는 한동희가 먼저였다. 한동희는 2018 시즌을 앞두고 연고지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그동안 롯데가 신인 선수 지명에서 투수를 우선 고려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일이었다. 그만큼 롯데가 한동희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 1년 뒤 ..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KBO 통산 300세이브를 달성했다. 오승환은 4월 25일 KIA 전에서 팀의 3 : 2 한 점차 승리를 지켜내며 리그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완성했다. 오승환의 기록은 KBO 리그 기록만 집계한 것으로 일본과 미국 리그에서의 세이브 기록을 더하면 422세이브를 기록하게 됐다. 한.미. 일 리그를 모두 넘나들며 의미 있는 기록을 남긴 오승환이다. 오승환은 2005 시즌 삼성에 입단해 마무리 투수로 자리한 이후 삼성의 수호신으로 긴 세월을 함께 했다. 좀처럼 변하지 않는 그의 표정으로 인해 팬들은 그에게 돌부처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실제 그는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고 돌덩어리가 들어오는 듯한 느낌의 묵직한 직구는 타자들이 알고도 치지 못하는 공이었다. 오승환의 삼성..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주 3연속 루징 시리즈를 끝내고 2연속 위닝 시리즈로 한 주를 마무리했다. 롯데는 주중 두산과의 3연전 2승 1패, 주말 KT와의 3연전에서 각각 2승 1패를 기록했다. 표면적으로는 성공적인 한 주였다. 지난주 롯데는 여전히 뜨거운 팀 공격력을 선보였고 타선의 힘이 위닝 시리즈로 가는 길을 열었다. 하지만 이런 결과에도 롯데는 불안정한 전력을 노출했다. 특히, 마운드의 흔들림이 곳곳에서 보였다. 선발 마운드는 베테랑 노경은이 시즌 첫 등판에서 호투하면서 플러스 요인이 생겼지만, 신인 김진욱이 여전히 불안한 제구를 제어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주중 두산전에서 시즌 3번째 등판한 김진욱은 한 타순이 돈 시점부터 구위가 떨어지고 제구가 급속히 흔들리는 약점이 반복됐다. 이 전 두 번의 등판..
2021 프로야구 초반은 자고 나면 순위가 바뀐다고 할 정도로 혼전의 양상이다. 선두와 최하위 팀의 승차는 5.5경기 차에 불과하다. 최하위 키움을 제외하면 모든 팀들이 5할 언저리의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연승을 하면 순위가 급상승하고 연패를 하면 순위가 급하락하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부터 온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코로나 상황이 진행형이고 10개 구단이 모두 해외 전지훈련을 하지 못한 상황 등이 겹치면서 모든 팀들의 전력이 아직 완성되지 못한 느낌이다. 이는 어느 팀도 선두권으로 치고 나가지 못하고 물고 물리는 순위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 NC처럼 어느 한 팀이 높은 승률로 독주하며 순위 경쟁을 이끄는 모습을 당분간은 찾아보기 어려워 보인다. 이런 혼전 속에서 SSG는 꾸준히 상위권..
최근 수년간 강팀의 자리를 지켜오던 키움 히어로즈의 시즌 초반이 불안하다. 아직 시즌 초반이고 팀 간 격차가 크지 않는 혼전이 이어지고 있지만, 키움은 조금 멀리 물러서 있다. 4월 22일 한화전 승리로 키움은 길었던 팀 7연패를 가까스로 끊었지만, 6승 11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분명 그들과는 어울리는 않는 자리다. 키움은 시즌 전 전망에서 주전 유격수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따른 공백이 전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여전히 상위권 후보로 예상됐다. 기존 선수층이 단단하고 누적된 강팀의 전력을 믿는 이들이 많았다. 한화에서 방출된 베테랑 외야수 이병규를 영입해 부족했던 외야진을 보강하기도 했다. 김하성의 빈자리는 과거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기존 유격수 강정호를 자리를 ..
4월 21일 롯데와 두산의 경기는 올 시즌 최고 신인 투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롯데 좌완 김진욱과 통산 100승에 3승만을 남겨둔 두산의 베테랑 좌완 유희관이 선발 맞대결이 큰 관심이었다. 떠오르는 신인 김진욱과 프로에서 최고 수준의 커리어를 쌓았던 베테랑의 대결은 신. 구 투수의 대결이기도 했고 힘 있는 공은 던지는 김진욱과 느리지만 정교한 제구와 경기 운영으로 9시즌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한 유희관의 대조적인 컬러가 맞서는 대결이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전 양 팀 선발 투수들은 모두 올 시즌 부진 탈출이라는 큰 과제가 있었다. 김진욱은 앞선 두 번의 등판에서 초반 타순이 한 바퀴 돈 시점부터 크게 공략당하는 약점이 있었다. 흔들리는 제구가 문제가 되면서 대량 실점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김진욱은 좌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