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롯데는 막대한 투자에도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의 결과를 받아들었다. 이후 롯데는 코치진과 프런트진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큰 변화를 모색했다. 하지만 이런 아쉬움과 변화에도 롯데는 외야진에서 윤동희와 김민석이라는 신예들의 등장으로 작은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두 선수는 모두 내야수로 입단했지만, 외야 전향을 선택했고 모두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었다. 특히, 윤동희는 1군에서 시즌 개막을 함께 하지 못했지만, 야수들의 부상 속에서 잡은 기회를 완벽히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윤동희는 롯데 주전 우익수는 물론이고 국가대표로도 선발돼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가 됐다. 윤동희로서는 프로 입단 후 최고 시즌이었고 병역혜택이라는 또 다른 선물까지 받았다. 이 윤동희와 프로 데뷔 시즌에서 자신의 야구 재능을 유감..
2024 시즌 개막을 얼마 안 남겨둔 시점, 롯데 자이언츠에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가 발생했다. 올 시즌 선발 투수로 큰 역할을 해야 할 나균안의 사생활과 관련한 이슈 때문이다. 나균안 배우자의 SNS 폭로로 시작된 문제는 언론 등에도 보도되며 야구팬들 사이에 퍼져나가고 있다. 폭로된 내용은 말하기 민망할 정도로 충격적이다. 분명한 건 나균안의 결혼 생활이 파탄될 상황이라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나균안은 폭로의 내용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는 주장을 하면서 이에 항변하고 있다. 지극히 사적인 영역이고 양측의 주장이 크게 엇갈리는 상황에서 상황을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이 이슈가 쉽게 묻히기도 어려워 보인다. 당장 그의 1군 경기 출전과 관련한 논란이 생길 수도 있고 이는 롯데의 시즌 초반 팀 운영 기조를..
괌에서의 기술 훈련을 마치고 실전 위주 훈련을 하는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한 롯데가 소중한 실전 경험을 했다. 롯데는 2월 24일과 25일 같은 구단주의 일본 프로야구 팀 지바 롯데 마린스와 2번의 연습 경기를 가졌다. 이 경기에서 롯데는 지바 롯데에 3 : 7, 1 : 9 완패를 당했다. 경기 결과만큼이나 내용에서도 분명한 수준차를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스프링캠프 기간 일본 프로야구 구단 2군과 연습 경기를 가지는 것과 달리 지바 롯데의 1군 선수들과 맞대결을 할 수 있는 기회였고 합동 훈련을 통해 일본 프로야구의 수준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또한, 160킬로가 넘은 강속구를 자랑하는 일본 프로야구의 간판 투수인 사사키의 공을 실전에서 상대할 수 있다는 점도 쉽게 얻을 ..
KBO 리그 출신 메이저리그 포스팅 성공을 역사를 최초로 썼던 류현진의 KBO 리그 복귀가 확정됐다. 한화는 2월 22일 류현진과 8년간 170억원의 다년 계약을 정식 발표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KBO 리그 선수로 활약했던 마지막 시즌인 2012 시즌 이후 12년 만에 KBO 리그 선수가 됐다. 이런 류현진을 위해 한화는 KBO 리그 최고 대우를 보장했다. 대신 류현진은 8년의 계약 기간으로 구단의 샐러리캡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일각에서 금액과 관련한 의견차가 있다는 설도 있었지만, 계약 내용은 그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류현진이 30대 후반의 나이에 전성기를 지났다고 하지만,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로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그의 KBO 리그 복귀는 리그 판도까지 흔들..
명장 김태형 감독 영입과 함께 2024 시즌을 준비하는 롯데 자이언츠에서 중요한 흐름은 베테랑 선수들의 비중 확대다. 이번 스프링 캠프 명단을 살펴보면 야수진에서 베테랑급 선수들이 이전 시즌보다 크게 늘었다는 점을 볼 수 있다. 큰 변화라 할 수 있다. 얼마 전까지 롯데는 선수단의 세대교체를 빠르게 진행했다. 다수의 베테랑이 선수단 개편 과정에서 팀을 떠났다. 이와 함께 롯데는 내부 육성을 강화하고 젊은 선수들의 기용폭을 늘렸다. 그 결과 마운드의 세대교체는 상당 부분 진행됐다. 롯데는 이전 성민규 단장 체제에서 뛰어난 신체 조건에 뛰어난 구위를 가진 젊은 투수들을 1군 엔트리에 포함하면서 마운드를 재편했다. 상대적으로 더딘 야수진에서도 지난 시즌 윤동희, 김민석이 1군에서 주전으로 활약했고 한동희는 세..
스프링 캠프가 열리기 직전 터진 김종국 감독의 충격적인 배임 수재 혐의 사건과 계약 해지 후 야구팬들의 큰 관심사였던 KIA 타이거즈의 신인 감독으로 이범호 현 KIA 타격 코치가 선임됐다. KIA는 2월 13일 이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에 계약금과 연봉을 포함해 총액은 9억원이다. 이범호 감독의 선임으로 KIA는 갑작스러운 감독 공백 사태를 빠르게 정리했고 시즌 준비에 대한 걱정을 덜었다. 또한, 내부 승격을 통해 외부 인사 영입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내부 동요를 최소화하고 팀의 운영의 연속성도 확보했다. 이범호 감독의 선임은 프로야구에서도 최초의 1980년대 감독으로 감독의 세대교체 시작이라는 의미도 있다. KIA의 이런 선택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고 현 상황에서 가장 최상의 선..